The 49th PAN Music Festival 2021 포스터 ISCM Korea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The 49th PAN Music Festival 2021(범음악제2021)이 지난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일신홀, 모차르트홀과 대만 러시아의 온라인 콘서트로 총 5회의 콘서트를 펼쳤다.

 

ISCM Korea(회장 임종우)가 개최하며 한국 창작음악과 현대음악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PAN Music Festival은 올해 코로나 기간임에도 국제적인 교류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 유튜브 연주회를 통해서다. 해외연주팀이 공연 2주전 국내 입국이 어려울 시에는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공연소개에 안내하며, 포스터 전면에 유튜브 링크를 소개했다. 

 

4일 젊은 작곡가 워크샵에서 이만방 원로 작곡가의 렉처로 박상은 작곡가 작품이 진행중이다. ⓒ ISCM Korea

 

우선, 3일과 4일은 한국팀의 대면 공연이 진행되었다.

3일은 한남동 일신홀에서 앙상블 텐텐의 'Tradition Meets Trends ' Concert로 외르크 비트만, 이병무, 이만방, 펠리페 라라와 공모작곡가인 김지향, 김도윤의 수준높은 작품이 연주되었다.

4일에는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원로 작곡가 이만방의 렉처로 '젊은 작곡가 워크샵'이 훌륭하게 진행되었다.

 

앙상블 C-Camerata Taipei가 마이클 팀슨의 작품을 연주중이다.  ⓒ C-Camerata Taipei

 

5일부터 세 번은 유튜브 공연이었다. 최첨단의 현대음악을 집에서 링크로 보고듣는 느낌은 그야말로 생생했다.

5일은 앙상블 C-Camerata Taipei '狂音 Soundstorm'공연이었다.

대만 연주단체인만큼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로운 실내악을 볼 수 있었다.

'East and West VIII'(2014)는 주발의 맑은 종소리와 현악기 트레몰로가 동과 서의 교류와 흐름을 나타내는 듯 하다. 양영광의 'Chroma'(2021)는
비파와 생황의 오묘한 음색만의 신비로움을 자세히 드러내는 사색적인 작품이었다. 

Michael Timpson Sidney의 'Nine Parts for 7 Players + 1 Percussionist'(2021)는 민속리듬의 경쾌함과 미국식 팝리듬이 어울리며 즐거움을 주었다. 

 

MCME가 임종우의 '바람과 흐름(風和流動)'을 연주하고 있다. ⓒ MCME

 

8일의 'MCME Repertoire Concert'는 1990년 창단이래 1000여개의 초연작품을 연주했다는 모스크바 현대음악 앙상블Ensemble MCME 의 전문성과 세심함이 돋보이는 연주회였다.

임종우의 '바람과 흐름
()'(2020/개작초연)은 바람과 물과 같은 트레몰로, 아르페지오, 플라터 텅잉 등 현대음악기법이 빠르게 속주하며 인간 관계성의 풍류와 극단을 기지넘치게 표현해주었다.

여러대 카메라의 클로즈업 등 온라인영상의 다양한 앵글도 몰입된 감상을 도왔다. 올가 라예바의 'Ethiopian Coffee'(2021)은 점묘적인 음운동과 특수주법들에서 커피의 향기나 마실 때의 목넘김,검은 커피에 떨어지는 물방울 등이 연상되었다.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Dancer on a Tightrope'(1993)은 피아노 저음에서 울리는 on the string 주법의 금속성 음과 저음부터 점차 고음으로 치닫는 바이올린 선율이 허공에서 외줄타는 무용수의 외로움과 위험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11월 8일 공연에서 알렉센더 쿠베예프의 첼로, 전자음악과 비디오를 위한 '크립토칼립스'도 인상적이었다.  ⓒ MCME

9일에는 Ensemble MCME 'ISCM-Korea & ISCM Russia Composers Concert'공연이 펼쳐졌다.

백소희의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동명의 소설을 소재로, 클라리넷의 일렁이는 느린 트릴선율과 점차 고조되는 플루트의 플라터 텅잉,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낭만적 화음과 선율에서 이방인이 삶의 활기를 찾아가는 과정과 열정적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다.

드미트리 쿨리안드스키의 '뒤집기(판)'은 12음렬처럼 무작위 음이 상하로 빠른 스타카토로 움직이며 그 위에서 재즈같은 플루트 선율이 강조되는 모습이 역동적인 삶의 한판 뒤집기 같았다. 

 

안톤 스베틀리치니의 '개의 반쪽'(2015)는 살바도르 달리와 루이 부누엘의 "Un Chien Andalou"라는 고전 무성영화에 쓰인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피아노과 저음 D음이 강렬한 그루브를 만들고, 첼로의 피치카토와 플루트, 클라리넷의 글리산도와 텅잉이 개의 짖는 소리나 옛 흑백영화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한국 현대음악을 최초로 최전방에서 이끌어온 PAN Music Festival. 우리말로 '범음악제'는 코로나가 준 제한이자 기회를 최대한 살려 더욱 생생하고 현장성 있는 소리의 무궁한 연구와 탐미를 관람자와 음악가에게 제공하였다.

또한 젊은 작곡가를 발굴하고 기성중견 작곡가는 물론 원로 작곡가와의 교류의 장으로 그야말로 축제 이름 그대로 '판'을 잘 살렸다. 내년 팬 뮤직페스티벌은 또 어떤 모습일지, 코로나는 잘 지나갔을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  

 

49th PAN Music Festival

 

I. Ensemble Ten Ten 'Tradition Meets Trends' Concert

2021년 11월 3일 (수) 일신홀 19:30

Doyoon Kim, Ji-Hyang Kim, Manbang Yi, Byung-moo Lee, Felipe Lara, Jörg Widmann

II. Ensemble Ten Ten 'Young Composers Workshop'

2021년 11월 4일 (목) 모차르트홀 19:00

Sang-eun Park, Young-gyu Park, Hyuk Son, Eunchong Jang

III. Ensemble C-Camerata Taipei '狂音 Soundstorm'

2021년 11월 5일 (금) Online Streaming Concert 19:30

Youngkwang Yang, Jaekyung Lim, Hwang-Long Pan, Jacob David Sudol,

Michael Timpson Sidney, Chao-Ming Tung

IV. Ensemble MCME 'MCME Repertoire Concert'

2021년 11월 8일 (월) Online Streaming Concert 19:30

Jongwoo Yim, Alexander Khubeev, Olga Rayeva, Philippe Hurel, Sofia Gubaidulina

V. Ensemble MCME 'ISCM-Korea & ISCM Russia Composers Concert'

2021년 11월 9일 (화) Online Streaming Concert 19:30

Sohee Baek, Anton Svetlichny, Boris Filanovski, Chihchun Lee, Dmitri Kourliandski, Dmitry Burtsev

*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주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owJlXMKdqNqHC0o2ut-87A


mazl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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