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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경 개인전 《물질과 물질》, 아마도예술공간에서 9월 3일(금)-10월 7일(목)까지 전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1. 9.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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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예술공간] 손혜경 개인전_물질과 물질_포스터

전시개요

 

전시제목:손혜경 개인전 《물질과 물질》

전시기간: 2021 9 3()-10 7()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2:00pm-7:00pm_월요일, 추석 연휴(9 21, 22) 휴관

참여작가: 손혜경

전시장소: 아마도예술공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 8)

후원: 서울문화재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해 예약제로 전시 관람을 진행합니다. 동시관람 인원을 6

으로 제한 운영하며, 인원 미만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온라인 사전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78656)

 

전시설명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손혜경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지양에 관심을 두고 이를 조형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개인전 《물질과 물질》에서는 조형의 언어이자 세계관으로서 유물론에 대한 연구와 사유를 작품화한다.

유물론은 인간의 의식 바깥에 독립적,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물질로부터 세계를 이해하는 사상이자 인간의 물질적 생산 활동을 통해 형성된 일정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작가는 이러한 생산 활동이 시대마다 달랐음에 주목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물질적 생산 활동을 개념적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물질을 초역사적으로 두거나 경험이나 감각적 차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생산과 분배, 소비에 투영된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를 본다. 이는 인간의 사회적 관계나 실천적 활동을 도외시한 채 순수한 개인으로써 인간을 바라보는 관념적, 추상적 관점을 비판하고, 현실에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현재와 같은 생각으로 작품을 제작하기까지 몇 번의 변화가 있었다. 첫 개인전 《숨겨진 공간》(2006)은 뿌리라는 자연 소재를 빌어 자아와 내면, 무의식의 에너지를 비정형적이고 초현실적 공간 설치로 표현한 작업이었다.

라텍스, , 파라핀, 스타킹, 황토, 핸디코트, 화판 등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결합은 설치미술이라는 장 안에서 표현된 내면의 풍경이었다. 이와 달리 좀 더 단순하게 발견된 오브제를 작업에 적용한 것은 영국으로 유학 가면서다.

일상에서 발견한 오브제의 형태, 소재, 기능, 색 등을 관찰하여 재료가 지닌 질과 물성의 차이를 연결함으로써 아이러니한 세계의 상황을 유희적으로 포착한 작업이었다. 이 시기에는 우연적, 일시적, 즉흥적으로 개입하는 작가적 태도가 체제에 저항하는 예술의 가능성이라 여겼다.

발견된 오브제를 통한 감각적, 설치적 조형을 넘어 조각의 조형 의지로 이어진 것은 사회를 이론(理論)적이고 개념(槪念)적으로 이해하면서부터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오브제의 직관적 발견에서 가격이 같은 두 개의 상품 오브제를 구매한다는 의식적 개입이다.

개인전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다》(2019)는 동일한 두 상품으로부터 출발하여 그것이 운동하는 모습을 '연희예우'

, '고양상장', '랜드청정', '랜드전신'등의 연작으로 보여주었다.

통일과 균형을 취한 전체적인 구조와 달리 내부에는 불균형과 모순적 표현이 자리하는데 이는 작가가 자본주의 사회 내부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적대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상품 간 관계는 작가가 구조화한 내적 법칙에 따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 지양(止揚)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이 같은 방법을 변증법적 유물론에 따른 조각이라 의식적으로 표명해왔고, 이번 작업은 그 연장선에서 유물론에 좀 더 초점을 두고자 했다.

세분화된 개념적 접근을 통해 자본주의가 운동하는 여러 계기를 드러내고, 변화된 변증법적 유물론의 조각을 제시한다. 하나의 조각에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대립, 통일을 총체적으로 표현했던 이전의 연작과 달리 전시장의 분할된 방들을 따라 총체적 인식을 저변에 두고 여러 형태의 조형을 배치한다.

 

▣ 작품 소개

 

추상적 인간노동-구체적인 것에 기댄 증식_2021_스탠드 옷걸이, 아크릴, LED 조명_ 210×60×200(h)cm

 

추상적 인간노동-모순이 일으킨 가상_2021_모자걸이, 인조대리석_125×60×125(h)cm

 

잉여가치율-착취를 통한 확산_2021_냄비뚜껑 정리대, 아크릴_60×10×85(h)cm

 

'추상적 인간노동-구체적인 것에 기댄 증식', '추상적 인간노동-모순이 일으킨 가상', '잉여가치율-착취를 통한 확산'은 자본주의 사회의 유일한 목적인 자본의 증식이 어떤 근거로부터 비롯된 것인가를 설명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두 개의 동일한 상품 오브제 대신 하나의 상품 오브제로부터 출발하여 상품에 이미 내재해 있는 사용가치와 가치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각화한다. 스탠드 옷걸이, 모자걸이, 냄비뚜껑 정리대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자본의 증식 목적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자본의 증식은 오직 가치에만 기원한다. 이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는 이 상품들의 평면 그림자를 입체화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집중된 조각 형태로 입체화한다.

기울어진 스탠드 옷걸이와 반투명 아크릴 구조물, 기울어진 모자걸이와 대리석, 냄비뚜겅정리대와 투명 아크릴은 떠받치거나 거꾸로 세우거나 확산하는 형태로 불균형의 통일을 이룬다.

작가는 이러한 형태로 구조화될 수밖에 없는 근원을 되묻는다. 우리 사회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투기를 통해 돈이 돈을 낳는다고 생각하지만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노동력 때문에 자본은 증식된다.

자본가는 자신이 판매할 상품생산을 위해 노동자를 고용하고 그에게 일을 시키지만 일한 비용의 일부만 노동자에게 지급할 뿐이다. 실은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그 비용이 자본 증식의 토대라는 당연한 사실 위에 이 작품들은 근거한다.

 

자본의 회전_2021_북앤드, 알루미늄, 네온, 구슬자석_55×15×120(h)cm

 

일반적 등가형태-동일성 없는 차이_2021_abs 플라스틱_90×123×60(h)cm, 30×20×12(h)cm

 

'자본의 회전', '일반적 등가 형태-동일성 없는 차이'로 이어진다. '자본의 회전'은 자본이 계속해서 증식하기 위한 반복성을 동일한 다수의 북앤드를 선택하여 그것의 구조를 따르며 도출한 작업이다.

작가는 북앤드의 둥근 형태가 실은 생산단계에서는 직사각형 철판에서 아치 모양만큼 잘렸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눈에 보이는 상품에는 드러난 만큼의 재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에 조각을 받치는 지지대는 북앤드 10개에서 잘려나갔을 아치 형태의 옆면 길이를 더한 폭과 같다.

북앤드들은 그 위에 서서 상승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또 다른 지지대와 함께 순환하는 형태의 구조를 만들게 된다. 이 작품은 자본이 향한 방향이 그 자체의 증식과 그것의 반복임을 암시한다.

'
일반적 등가형태-동일성 없는 차이'는 자본주의적 상품생산의 유일한 목적이 정해짐으로써 개별적인 생산과 소비라고 하는 특수성과 다양성은 사상(捨象)되고 획일화된다.

이에 작가는 하나 혹은 동일한 상품 대신 사용가치도 가치도 전혀 다른 상품을 선택하여 이것들을 무차별적으로 떠낸다. 각각의 상품이 애초 같지 않았음에도 하나의 조각 덩어리에 묶여 불구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부정적 모순_2021_테이블 다리, , 분체도장, 아크릴_70×130×150(h)cm

 

사변적 모순_2021_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_110×80×70(h)cm 

 

자본주의의 운동을 경유한 조형을 제시한 후, 작가는 전시의 마지막에 이르러 '부정적 모순', '사변적 모순'을 제시한다. '부정적 모순'은 테이블 다리라는 상품 오브제가 그와 같은 색깔과 두께를 가진 철이라는 재료와 뒤섞여 구조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과 같다.

작가는 우선 부정의 방식을 취함으로써 실물과 비실물이 함께 있더라도 이것이 모순의 관계 속에 놓인 것으로 사유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반면 '사변적 모순'은 상품 오브제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것의 실물적 토대 없이도 나타나는 가상을 표현한다.

가상은 없었던 것이 아니라 본래 있었던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 실물과 비실물이 직접 같이 있지 않더라도 양자가 모순 속에 존재한다. 여기서 모순은 해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대립상에 전체로서 내재하는 것으로 사유된다.

 

▣ 참여 작가약력

 

손혜경 (b.1979)

 

학력

2012 런던 슬레이드미술대학 조소전공 석사과정 졸업

200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21 물질과 물질,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9 인간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다, 문래예술공장 스튜디오 M30, 서울

2015 RE: , 갤러리쿤스트독, 서울

2013 Two Wheels, Barbican Arts Trust, 런던, 영국

2006 숨겨진 공간, 갤러리쿤스트독, 서울

 

주요 그룹전

2021 낯선도시 도착한 사람들 어떤 이야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0 개인들의 사회,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0 러브송은 멈추지 않아, 문래예술공장, 서울

2020 해독展, 영등포아트홀, 서울

2019 단단한 불균형, 북구예술창작소, 울산

2019 사회적 조각을 위한 방법 연구, 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9 Flickering and In-Motion, 대안예술공간이포, 서울

2018 옥토버순회전,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18 철인, F1963 석천홀, 부산

2018 일상생활비판, 대안예술공간이포, 서울

2017 옥토버,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7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태화강대공원, 울산

2016 쿨라바자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5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예술공간 세이, 서울

2014 옥상민국, 대안예술공간이포, 서울

2014 무정주, 더 텍사스프로젝트, 서울

2014 저항예술제,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2012 Summer Show, Patrick Heide, 런던, 영국

2012 Land Art Biennale Mongolia LA360°, 고비사막& 몽골국립현대미술관, 울란바토르, 몽골

2012 Marbled Eggs , Acme Studio, 런던, 영국

2010 Research images as art, UCL North cloister hall, 런던, 영국

2008 홍제천 공공미술프로젝트, 홍제천일대, 서울

2006 바깥, 자라섬展, 자라섬내, 가평

2006 DMZ Arts Festival, 석장리미술관, 연천

2005 제주 머리에 꽃을-거리예술제, 4.3. 유적지, 제주

2005 5:13pm, 조흥갤러리, 서울

2004 제주 머리에 꽃을, 박성내천, 제주

2004 광주비엔날레, 그룹, 5.18자유공원, 광주

2004 바깥 북한강전, 대성리, 가평

200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장군봉, 공주

2002 Bamboo Art festival ,바기오타마완빌리지, 바기오, 필리핀

 

프로젝트 및 워크샵

2018 두터운 잎, 상상채굴단, 서울

2015 ATP dog, 개포동 재개발지역내 주공3단지, 서울

2014 무정주로드톡, 도시재생, 복합공간 주다야싸, 서울

2012 Marbled Eggs , Acme Studio, 런던, 영국

 

수상

2021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

2020 문래예술창작촌 지원사업 MEET, 문래예술공장

2020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190시간, 서울문화재단

2019 문래예술창작촌 지원사업 MEET, 문래예술공장

2017 평창문화올림픽 인증사업, 전시기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0 Research images as art, 입선, UCL

2006 신진작가 전시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3 단원미술제, 입선, 단원미술관

2002 이마프 EMAP, 장려상, 이화여자대학교

 

레지던시

202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부산현대미술관,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 공간 소개

 

:아마도예술공간

위치:아마도예술공간(서울시용산구한남동 683-31)

설명:


아마도예술공간
2013 6월에개관한비영리예술기관이다. 본공간은고도성장으로인해예술성, 창조성보다속도성, 목적지향성, 모방성을추구하는문화예술계와신자유주의로인한시각중심, 결과중시의미술시장의흐름에대한대안으로서과정과담론중시, 비평의활성화를목적으로하는커뮤니티공간이다.

 

아마도예술공간미술비평과큐레이팅분야에서활동하는전문인력들이미술의담론과비평의활성화를도모하고자설립되었으며,다양한세대의미술인들이모여미적가치관과예술적활동을공유할수있는새로운열린공동체의구축을목표로하고있다.

 

3층구조의주택을개조한본 공간은기존의 화이트큐브를벗어나대안적이며창조적이며 실험적인전시기획을펼칠수있는공간으로활용하고자 한다.그리고 현대미술의 다층적이고 다양한 맥락 안에서 전시뿐만이 아닌 스크리닝, 퍼포먼스, 공연, 강연, 워크숍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수용하고, 그것을 연구하며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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