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오페라 "까마귀"(왼쪽, 테너 서필)"와 "김부장의 죽음"(오른쪽, 바리톤 허철).
ⓒ 라벨라오페라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이번 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4개부문 석권도 참으로 기쁘고 경이로운 일이다. 하지만, 막상 나의 겨울나그네 여정을 흔들어 깨운 것은 지난 주말 본 창작오페라 <까마귀>(27일 관람)<김부장의 죽음>(28일 관람)이었다.

 

두 오페라 모두 가족을 소재로 했기에, 내 가족을 생각하며 보았다. 그리고 내가 유유자적하게 마음 속 겨울여행을 지내는 동안 많은 분들이 이렇게 공연 한편을, 오페라를 올리려 날마다 노력하셨구나를 느끼니 감동도 되고 반성도 되었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7-8일 공연된 라벨라오페라단(예술총감독 이강호)<까마귀>(공혜린 작곡, 고연옥 대본, 구모영 지휘, 이회수 연출)6일 극장 리허설의 전반부를 10열에 앉아서 봤다. 두 달 만에 모처럼 보는 공연관람이라 그런건지, 내가 세 아이 엄마라 그런지, 막내를 잃을 뻔 했다는 극의 내용에 나도 아이 셋을 한강수영장에서 못 찾을 뻔 한 적이 있기에 울컥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말 창작오페라 이렇게 잘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7일 저녁 공연때는 5열에 앉았는데, 전날 한번 봤기에 익숙하기도 하고 앞자리라서 자막을 안 봐도 성악가들의 우리말 노래가사가 극 내용에 따라 잘 들렸다. 공혜린 작곡가의 음악은 박진감 넘치고 시원하게 전개되었다. 현대음악기법부터 정통 클래식, 가요까지를 적재적소에 막힘없이 배치하고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서 "이 작곡가가 어디서 나타났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오페라창작계의 세대교체도 느꼈다. 작곡가가 젊은 20대후반의 나이라 여러 장르 음악을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음악으로 흡수하는구나, 역시 젊은 세대는 보고듣는게 우리랑(?) 다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극은 빨간 셔츠에 검은가죽장화, 체인벨트를 찬 반항아가 되어 13년만에 돌아온 막내(테너 서필)와 가족간의 충돌과 화해를 그렸다. 1막에서 아빠 역 바리톤 양석진이 울고 떼쓰는 6살 막내를 손에서 놓친 순간을 노래부를 땐 아빠의 큰 가슴의 사랑이 잘 느껴졌다. 2막에서 엄마 역 소프라노 강혜명은 아들을 향한 모성이 가득 느껴지도록 애틋한 표정, 한 음절 한 음절 성실히 전달하는 우리말 발음과 풍부한 발성으로 배역을 살려서, 우리말 성악도 소프라노 음역에서 충분히 가사전달이 잘 되고 안정적일 수 있구나하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 오페라 "까마귀"는 IMF 금융위기에 극단적 선택을 한 가족의 삶과 화해를 그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베이스바리톤 양석진(아빠 역), 소프라노 강혜명(엄마 역), 베이스 장성일(형 역),
테너 서필(막내 역), 소프라노 한은혜(누나 역). ⓒ 라벨라오페라단

 

   

깔끔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이회수 연출은 이번 <까마귀>에서도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바닥에 사각 LED 조명으로만 중극장 무대를 채웠다. 재회의 즐거움과 그간의 슬픔을 노래한 남매들의 3중창에서 무대가 회색빛으로 되고 천장의 둥근 등이 켜지자, 이 무대가 비로소 범인을 취조하는 '취조실' 느낌으로 연출한 것인 줄을 알게 되었다. 마치 인생이라는 심판대에 오른 느낌이랄까. LED 무대는 2막에서 엄마가 아들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심정을 노래할 때는 보라색으로 빛나는 등 다양한 색으로 각 장면의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서울대 법대생이기에 평온하게 잘 자랐을 거라 생각했던 큰 누나(소프라노 한은혜)의 입을 통해 나오는 노래에서 동생을 잃은 절절한 심정이 느껴진다. 둘째 형(테너 장성일)의 노래는 남자 특유의 단순하지만 한편에서는 여자들보다 따스한 깊은 정의 느낌이 잘 묻어나왔다. 누나의 노래에 막내 역 테너 서필이 "최고에게 핑계가 필요하듯 그 반대도 비슷하지"라며 그간의 휘몰아치는 심정을 표현할 때는 13년의 버림받은 삶과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공연을 보기 전 IMF의 금전위기로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족의 상황, 그리고 아예 다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어린 막내만큼은 살리려고 버리게 된 그 판단은 어떻게 하게 되는지 차마 가늠조차 되지가 않았다. 그래서 사실 그 답을 공연에서 찾고 싶었고 2막을 기대했었다

 

1막이 13년 만에 막내를 찾은 14의 가족구성원의 마음을 꽤 자세하게 표현했다면, 2막은 막내의 좌절을 어루만지는 엄마의 힘으로 공연이 구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마의 노래비중이 컸다. 하지만 왜 자살을 선택했고 막내를 버렸는지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거나 심정을 깊고 길게 서술하지는 않았다. 가족의 선택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혼자 여행하며 다잡은 막내의 의상이 빨간 셔츠에서 흰색 스웨터로 바뀌었고, 마지막 장면은 엄마와 아들의 화해로 앞으로의 가족의 여정을 암시하지만, 오페라적 대단원의 팡파르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 13년간 "까마귀" 막내를 보호했던 건 정말로 길거리 그들일지 모른다. 왼쪽부터
베이스 전태화(남자 역), 테너 서필(막내 역), 소프라노 홍선진(여자 역) ⓒ 라벨라오페라단

 

 

아마도 삶이 그렇겠지만 오페라 형식이나 트렌드도 그렇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실제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이 지대하게 큼을 알기에 그것을 표현했을수도 있겠다 싶다. 그날 그런 아쉬움이 있었는데도 아빠가 가족들에게 막내가 헤어져 사는 동안의 별명이 "먹을 것만 보면 까마귀처럼 달려들어서 별명이 까마귀였대"라고 노래가 아니라 대사로 딱 한번 설명할 때의 섬뜩함과 주역테너의 선율 중 '까마귀' 가사에서 '#-(한옥타브 위)-#' 음의 음산하고 숙명적인 느낌은 아직까지도 전율하리만치 잊을 수 없다. 이 둘을 대사와 극단적 선율로 극명하게 대비시킨 것이다. 결국 '#'라는 제자리로 되돌아오기 위해 높이 치솟아 한단계 위 제자리로 안착하는 그 삶의 계단처럼 무섭고도 애달프다

 

이번 <까마귀> 공연에서는 나날이 큰 포부로 도약하고 있는 라벨라오페라단 프로덕션의 힘을 느꼈다. 또한 그간 한국오페라계 성악가들의 탄탄한 성장과 공연노하우가 축적됨과 동시에 여러 작곡가들의 창작오페라 경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페라 창작아카데미나 오페라 창작산실의 지원까지 서로간의 좋은 영향력으로 쌓인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 프로그램지에 고연옥 작가의 글에 '오페라 <까마귀>가 만들어지는 동안은 진심으로 후회했지만 다시 작품과 화해했다'는 표현에서 나도 극작가인 동료 최작가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공연되면서 제 대본에 연출, 배우 모두 손을 대면서 극이 산으로 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작품이 제일 히트쳤어요". 

 


▲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초반, 진짜로 자신의 죽음을 계산하는 가족과 지인을
김부장처럼 보게되면 어떤 느낌일까?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25일부터 8일까지 공연된 오페라뱅크(총감독 허철)<김부장의 죽음>(작곡 오예승, 대본 신영선, 연출 홍민정, 지휘 정주현)은 인터미션 없이 70분 동안 압축적으로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2020년 한국사회의 모습으로 잘 표현해주었다

 

서곡에서 기타선율이 고대 그리스 세이킬로스 비문의 선율을 연주하며 극의 분위기를 이끈다. 어둑한 잿빛 도시와 세이킬로스 비문의 글자들을 보여주는 영상, 소극장을 입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무대미술, 자막이 없는데도 잘 들리는 우리말 발음의 성악과 지휘자 정주현과 함께한 10인조 네오필리아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이 좋았다. 특히 우리말 가사가 잘 들렸던 것은 기자가 3열로 무대가까이 앉은 이유도 있겠지만, 여러 소극장오페라에서 관객을 가까이 만났던 오페라뱅크와 작곡가 오예승의 다양한 극음악 경험의 조화 덕분이라 생각된다

 

극 초반 갑작스런 김부장(8일 공연, 바리톤 임희성)의 죽음에 직장동료 세 명이 "5만원이면 되겠지? 거 참 한심하네. 직장생활 3년에 부조금액도 모르고"라고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아직도 어째 살고있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인 세상사가 생각나서 공감이 간다. 영정 사진에서 죽은 김부장이 직접 내려다보는 장면, 조문객에게 돈만 밝히는 아내(메조소프라노 김보혜), 김부장과 아내의 첫 만남부터 결혼사진, 돌 사진, 20년 지난 현재의 가족사진과 고마움은 모르고 철없는 아들(테너 석인모), (소프라노 김은혜)의 노래까지 각 장면의 가사와 노래가 위트있게 진행된다.

 

회사 상무에게 청탁을 하여 지방근무에서 서울발령이 난 김부장. 서울의 50평형 아파트에 예쁜 커텐을 달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여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부인이나 윤부장(테너 최성수)"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은 죽음을 지켜보는 산 자의 두려움이다. 높다란 무대 벽 네모난 창문에서 "동의서에 싸인하세요", "임상실험 중이지만 도움은 될 겁니다"라며 의사 네 명이 불협화음으로 합창하며 환자를 괴롭힐 때는 정말 김부장의 괴로움이 느껴져 불쌍했다.

 

▲ 불협화음을 위한 것일까, 협진을 위한 것일까. 극 중 의사 네 명, 왼쪽부터 테너 이규철,
소프라노 정시영, 메조소프라노 권수빈, 베이스 황상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대 한켠에서 노숙자(베이스 김남수)가 인생에 대해 노래하는 잔잔한 G단조 화음이 심금을 울린다. 아내와 간병인(소프라노 이지혜)의 듀엣도 우애롭다. 김부장이 병상세례를 받고 가족과 목사님, 지인들이 불러주는 애니로리 합창이 뭉클하다. 세례 후 김부장은 "어쩌면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살고싶다"고 한다. 무대 벽에서 하얀 빛이 관객석을 길게 비춘다. 주인공은 "바로 이거야"라고 하며 모두들 "죽음이 끝났다. 죽음은 이제 있어"라고 노래한다.  

 

두 편의 창작오페라 관람에서 우리말 가사 전달력 부분에 대해 느낀점이 있다. 첫째, 가사의 첫 음절이 확실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첫음절이 ,처럼  혀뒤에서 나는 소리는 안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작곡이나 성악표현의 리듬이나 셈여림, 음역의 강조나 오케스트라 반주와의 음역 구분으로 잘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선율이 진행되면서 앞뒤 음절과 단어의 결합으로 안들렸던 부분이 유추되면서 가사가 파악되기도 했지만, 다 잘 들리면 그게 제일 편안할 것이다.

 

두 번째는 오페라 공연에는 극장 전문가, 음향 전문가, 편곡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자가 두 오페라를 비교적 앞쪽 자리에서 관람하기도 했거니와 현대음악작곡 전공이라 소리를 신중히 듣는 편이라서 이번 두 편의 오페라에서 우리말 가사를 잘 들었다. 하지만, 뒷쪽 자리에 앉은 보통의 클래식음악 관객만 하더라도 우리말가사 듣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소리의 전달력은 극장별로 다르고 한 극장의 위치별로 다르다. 반듯한 우리말을 서양클래식에 담아내는 것은 특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작곡가에게만 이 모든 결정을 맡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이번 두 편의 오페라에서 다시금 한국오페라의 희망을 보았다. 그간 방방곡곡 사업,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등으로 오페라는 국내 곳곳에서 많은 관객들이 접할 수 있게 된 만큼, 더이상 어려운 공연예술이 아니다. 오페라 창작분야 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페라창작아카데미와 공연예술 창작산실, 세종 카메라타, 국립오페라단과 각 민간오페라단의 자체 제작 등 여러 단체의 창작과 공연들이 차곡차곡 쌓여 경험치에 의해 수준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오페라는 혼자하는 일이 아니다. 영화 <기생충>이 어디 봉준호 감독 혼자만의 것이겠는가. 서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 우리가 함께 연대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 그것에 가치를 두자또박또박 한걸음씩 각자의 몫을 하면 될 것이다. 계속 만들자.



mazlae@daum.net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 | 세종문화회관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플레이뉴 박순영기자] New Music Group '예음'이 오는 12월 27일 서울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와 마임을 접목한 작품발표회를 연다.

슈베르트의 감성적인 음악과 뮐러(Wilhelm Müller)의 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겨울나그네’는 독일 가곡의 정수로 오랫동안 기억되어 오면서 여러 작곡가들에 의해 재탄생되었다. 이번 New Music Group '예음'의 공연은 원작 시를 기반으로 하여 가곡이 아닌 새로운 음악극 형태를 통해 낭만 시를 재해석하여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음향적 접근을 시도한다. 다양한 매체와 기술이 가능한 오늘날 현대사회의 정신적 나그네가 될 수 있는 우리들에게 낭만적 시 감성을 통해 공감을 끌어냄과 동시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방향과 가능성을 선보일 것이다. 

2015년 창단한 '예음'은 2019년 8월 <현대 '판'소리- 간> 공연으로 영상과 클래식 악기가 접목하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이는 등 재미있는 현대음악 공연, 미술, 연극, 무용 등 다른 예술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창작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모토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전문 음악인들만 찾는 음악회를 넘어서 일반인들도 즐겨찾는 공연을 만들어가고, 현대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New Music Group ‘예음’ 작품발표회>


    마임이 있는 음악회 : 겨울여행


일시 : 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오후 6시


장소 : 시민청 바스락홀


연주: 마임/ 이정훈, 플루트/ 오병철, 색소폰/ 김태영, 아코디언/ 전유정


참여작곡가: 김봄이, 박명훈, 박수정, 이수진, 장춘희



Program


1. 안녕히 (Gute Nacht) for Flute Solo/ 김봄이

2. 얼어붙음 (Erstarrung) for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김봄이

3. 봄날의 꿈 (Frühlingstraum) for Flute and Alto Saxophone/ 장춘희

4. 도깨비 불 (Irrlicht) for Flute, Soprano Saxophone and Accordion/ 박명훈

5. 휴식 (Rast) for Alto Saxophone Solo/ 박수정

6. 마을에서 (Im Dorfe)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7. 폭풍의 아침 (Der stürmische Morgen)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장춘희

8. 환상 (Täuschung) for Flute and Alto Saxophone/ 이수진

9. 무덤 (Grab)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이수진

10.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for Accordion Solo / 박명훈


****

1. 안녕히 (Gute Nacht) for Flute Solo/ 김봄이


연인의 집 앞, 그녀의 창문을 바라보며 머뭇머뭇 뒷걸음질하여 발걸음을 옮기는 그, 조금 멀어졌다 싶으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다시 떠나는 그, 그렇게 이별을 고하는 화자의 감정을 플루트 솔로로 풀어내 보았다. 

특히 하층부에서 지속하는 D음의 오스티나토는 화자의 발걸음을 묘사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단조의 느낌으로 곡이 진행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장조의 느낌으로 전환하는 것은 원곡의 조성 변화를 반영한 결과이다.



2. 얼어붙음 (Erstarrung) for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김봄이


커다란 얼음 속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한 곡이다. 그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깨고 나가려고 계속 시도하지만, 한쪽을 깨고 돌아서면 다시 얼어붙어 버리고 다른 한쪽을 깨고 돌아서면 또다시 얼어붙어 버리고를 반복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코디언의 고음은 빛을 받아 쨍하고 빛나는 얼음 조각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3. 봄날의 꿈 (Frühlingstraum) for Flute and Alto Saxophone/ 장춘희


나는 꿈에 봤다

찬란한 봄의 꽃밭을

나는 꿈에 봤다

푸른 벌판의 새소리

닭이 우는 소리에

꿈을 깨고 나니

추운 밤하늘에는

까마귀가 울었다

유리창에 고엽을

누가 그렸을까

겨울에 꽃을 꿈꾼

나를 비웃으려나

나는 꿈에 봤다

변함 없이 사랑을

아름다운 소녀의

미소와 키스를

닭이 우는 소리에

마음이 식고 나니

나는 홀로 앉아서

꿈을 쫓고 있었다

다시 눈을 감으니

가슴은 아직 뛴다

창에 그린 고엽이

푸르를 때는 언제

연인을 가슴에

안을 때는 언제


4. 도깨비 불 (Irrlicht) for Flute, Soprano Saxophone and Accordion/ 박명훈


슈베르트의 원곡에 사용된 화음과 음형을 부분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하였다. 뚜렷하지 않은 형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려 했으며 갑작스런 진행과 반전효과를 주려 하였다.


5. 휴식 (Rast) for Alto Saxophone Solo/ 박수정


추위에 지친 청년은 아무도

살지 않는 오두막을 발견하고

휴식의 장소를 찾는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쉬지

못하고 괴로움으로 들썩인다.

“몹시 지친 나는 숯 굽는

오두막에서 휴식의 장소를

찾았다. 그러나 몸은 쉬지

못하고 싸움을 계속해온

마음의 상처는 아직도

타오르듯이 욱신거린다.”


6. 마을에서 (Im Dorfe)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개가 짖는 마을을 지나가는 청년의 고독한 모습에 적막함이 감돈다. “개가 짖고 사슬이 울린다. 사람들은 모두 잠자리에 든 채, 평소 지니지 못한 갖가지 것을 꿈꾼 뒤, 좋건 싫건원기를 되찾는다. 다음날 아침이면 모두 사라진다. 이제 그들은 분수껏 즐기고 나머지 소망은 잠자리 속에서 찾기 바란다. 잠 이룰 줄 모르는 개여, 나를 짖어 내쫓으라! 이 잠의 시간에 나를 쉬지 못하게 해다오. 온갖 꿈을 다 꾸어 본 내가 잠든 사람들 틈에서 무슨 볼일이 있겠는가?” 다른 악장에 등장하는 ‘우편마차’까지 포함하여 마을에서부터 들리는 소리(플루트,아코디언 역할)와 그 소리에 따라 반응하는 남자(색소폰)를 표현한 곡이다.


7. 폭풍의 아침 (Der stürmische Morgen)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장춘희


광란의 폭풍우 하늘을 씻고

흩어진 구름들 몸부림 친다

그 구름 꿰뚫는 붉은 번갯불

이런 아침일수록 내 마음 같아

처절한 모습은 내 자신 같아

황량한 겨울, 준엄한 겨울

처절한 모습은 내 자신 같아

황량한 겨울, 준엄한 겨울


8. 환상 (Täuschung) for Flute and Alto Saxophone/ 이수진


차라리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 비참한 현실을 잊는 기분. 스스로 힘든 현실을 탈피하고자 만들어낸 환상. 절망으로부터 시작된 환상인 것이다. 현실에 대한 절망이 환상을 불러낸다. 빛의 환상을 따라가던 청년은 그곳에 연인의 집이 있음을 본다. 친숙한 한 줄기 빛이 내 앞에서 춤을 춘다. 그 빛을 여기저기 뒤쫓는다. 얼음과 밤과 공포 저편에 즐겁고 따뜻한 집을 보여준다. 거기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 거짓 환상만이 내 유일한 차지이다. 


9. 무덤 (Grab) for Flute, Alto Saxophone and Accordion/ 이수진


괴로움의 끝에 죽음을 생각하는 젊은이의 모습.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무덤에 갇히도록 한다. 그럼에도 무덤에서 절망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치며 나오려는 힘없는 몸짓을 해보지만, 결국은 무덤에서 모든 희망을 버리고 스스로를 갇히게 한다.


10. 거리의 악사 (Der Leiermann) for Accordion Solo/ 박명훈


멀리서부터 가까이 들려오는 듯한 도입부. 이 도입부는 지속음이 아닌 절뚝거리는 듯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강렬한 느낌의 코드가 울린 후 긴 섹션으로 도입하는데, 이 긴 섹션은 음량이 작고 연약한 소리와 엑센트가 붙은 강한 바람소리가

믹스되어 있다. 불규칙한 리듬의 짧은 음가로 이루어진 원곡(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의 멜로디가 해체되어 늘어져 있는 상태에서 가늘고 긴 고음의 코드의 지속음으로 곡이 마무리 된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입체낭독극’ -'라스낭독극장'


단순히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읽어서 보여주는’ 낭독극이 돌아온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창작집단 LAS가 선보이는 입체낭독극 '라스낭독극장'의 두 번째 시즌이 2019년 마지막 달에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Part.1과 Part.2로 나뉘어져 총 3편의 작품이 초연되는 2019 '라스낭독극장'은 소설을 각색한 희곡과 음악극, 가족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Part.1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 매진이 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라이브 연주와 다양한 시각효과들로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창작집단 LAS의 입체낭독극 '라스낭독극장'이, 이번에는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나 자신을 잃어가며 무력감에 빠져가는 이에게, 음악극 'REDO 리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다. 반복되는 삶 사이에서,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나 또는 주변에 의해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음악극 'REDO 리두'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인생 최고의 꿈이었던 소년 ‘기석태’와 석태의 ‘어머니’ 그리고 과거 석태가 만들었던 ‘프렌드 봇’ 사이에 벌어지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나, 너,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이 보여주고 있는 의미 또한 흥미롭다. ‘다시 하다’를 뜻하는 'REDO'가 극 안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또 그것들이 우리의 삶과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REDO 리두'에는 작/연출을 맡은 홍보람 연출이 음악감독 및 연주로도 참여하고, 배우 윤성원, 김희연, 임현국, 임은조가 출연한다. 


네 사람의 바로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이야기, 희곡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의 소설 ‘딸에 대하여’는 2017년 발간 이후 3개월 만에 판매 부수 3만 부에 도달한 베스트셀러이자,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60대 요양보호사 어머니가 바라보는 레즈비언 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발간 당시, 성소수자, 무연고자 등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가진 내면의 이중 잣대를 적나라하게 해부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소설의 무대화는 ㈜쇼빌컴퍼니의 김현준 프로듀서와 창작집단 LAS의 이기쁨 연출이 합심하여 기획되었으며 이번 2019 '라스낭독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고자 한다. 신예 홍단비 작가와 이기쁨 연출이 함께 각색한 이 희곡이, 창작집단 LAS만의 색을 입혀 어떤 낭독 무대를 선사할지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게 모아지고 있다. 노인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엄마’ 역엔 임유영, 엄마의 담당환자인 무연고 노인 ‘젠’ 역엔 신현실 배우가 참여하며, 해고된 동료의 복직을 위한 시위 중인 딸 ‘그린’ 역엔 김희연, 딸의 동성연인 ‘레인’ 역엔 진소연 배우가 연기하며, 이야기 속 다양한 사람들로 이강우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 


가족과 함께해서 더 즐거운, 가족음악극 '고구마 밭 그 랩터'

가족음악극 '고구마 밭 그 랩터'는 시골 하부지댁에 놀러간 꼬마 예준이가 고구마 밭에서 만난 아기도마뱀 랩터와 함께 하는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작집단 LAS의 이주희 배우가 육아를 하며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직접 극작으로 참여하였고 각색/작사는 이기쁨 연출이 맡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동물들이 고구마 밭에서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 모험 이야기는, 이주희, 이새롬, 김희연, 임현국 배우와 뮤지션 ‘백하형기’의 라이브 연주가 만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빠져들 수 있는 환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고구마 밭 그 랩터'는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평일 오후 4시, 주말 오전 11시 공연을 진행하며, 또한 만 10세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는 성인 보호자 1명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3편의 작품, 2개의 공연

3편의 작품은 Part.1과 Part.2 두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Part.1은 'REDO 리두'와 '딸에 대하여' 두 편이 인터미션을 두고 진행되며 12월 19일 첫 막을 올린다. Part.2는 '고구마 밭 그 랩터'가 Part.1 보다 하루 늦은 20일부터 공연된다.  


공  연  명 : 라스낭독극장

공연  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  기간 : Part.1 : 2019년 12월 19일 ~ 12월 22일 / Part.2 : 2019년 12월 20일 ~ 12월 22일

티켓  가격 : Part. 1 전석 20,000원 / Part. 2 전석 10,000원

제      작 : 창작집단 LAS, [주]쇼빌컴퍼니

협      찬 : 민음사 

문      의 : 070-8154-9944 / playthelas@naver.com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연말을 맞아 ‘MMCA 소망촛불’ 을 12월 6일(금)부터 2020년 1월 12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로비에서 개최한다. 


‘MMCA 소망촛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월드비전이 2018년부터 함께해 온 연말 기부 행사로, 미술관 방문객에게 따뜻한 예술 나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관람객이 로비에 설치된 기부함에 자율적으로 기부하고, 비치된 LED 촛불에 새해 소망을 적어 트리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모금액 전액은 국제구호개발 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아동시설 미술심리치료비에 활용된다. 


또한 12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성탄주간에 거리공연가(버스커) 5팀을 초청하여 캐럴 공연을 펼친다. 숨은 실력을 갖춘 거리 공연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에게는 착한 기부와 공연을 함께하는 예술 나눔 행사로 마련된다. 또한 기간 중 1만 원 이상 기부자에게 월드비전과 함께 제작한‘소망성냥’을 증정하는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선착순 300명) 


국립현대미술관과 월드비전은 2018년부터 미술관 야간 문화행사 ‘MMCA 나잇’의 참여비와 연말 모금 전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연말을 맞아 경자년(庚子年) 새해 소망도 빌고 기부도 하는 훈훈한 예술나눔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열린 미술관, 친근한 미술관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LG아트센터의 신임 대표 심우섭(54) 상무가 오는 1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심우섭 대표는 1993년 ㈜럭키 특허팀에 입사하여 LG상남도서관 기획운영팀장, LG연암문화재단 사무국장 등을 거쳐 LG상남도서관 관장을 역임했다. 한국메세나협회 A&B포럼의 대표 간사로 활동했으며 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포럼 회원이기도 하다.  


2000년 3월 개관한 LG아트센터는 지난 20여년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우섭 대표는 김의준(2000~2010), 윤여순(2011~2013.11), 정창훈(2013.12~2019.11)에 이어 역대 4번째 LG아트센터 대표가 된다.  


 

LG아트센터 심우섭 대표 약력


출생: 1966년 6월 16일


학력: 춘천고등학교 졸업 (1985년)

 고려대학교 화학과 졸업 (1993년)


경력: ㈜럭키 특허팀 입사 (1993년)

      LG연암문화재단 (1995년)

      LG상남도서관 기획운영팀장 (2004년)

      LG연암문화재단 사무국장 (2015년)     

LG상남도서관 관장 (2016년)

      LG아트센터 대표 (2019년 12월~)


기타: 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 회원(현)

한국메세나협회 A&B포럼 대표 간사(2009~2012)

(LG아트센터 보도자료 원문 전재)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 라벨라오페라단의 '마리아 스투아르다'에서 두 여왕 스투아르다(소프라노 강혜명)과
엘리자베타(소프라노 고현아)의 대결.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두 여왕의 불꽃튀는 대결을 이처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벨라오페라단(예술총감독 이강호)이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초연한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현대오페라에 걸맞는 모던하고도 격식있는 무대미술, 화려한 의상, 품위있는 오케스트라 반주(지휘 양진모)가 좋았다.


여기에 주역들의 탄탄한 실력, 그리고 두 여왕인 마리아와 엘리자베타의 대립구도를 잘 살리는 연출(연출 이회수)로 도니제티 작곡의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국내에 잘 상륙시켰다. 이강호, 이회수, 양진모는 라벨라 프로덕션의 중심이다. 지난 2016년 <안나 볼레나>를 전후로 라벨라오페라단의 주요작품이 대부분 이 3인방의 작품이다. 


도니제티 작곡의 여왕 3부작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 <로베르토 데브뢰>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를 중심으로 한 영국 튜더왕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다. 기자가 라벨라오페라단이 4년 전 아시아 초연한 <안나 볼레나>를 보았을 때, 대작오페라를 초연하면서 탄탄하게 기성작처럼 올린 그 실력과 배포에 깜짝 놀랐었는데, 이번 공연 또한 더할나위 없이 기대 이상이었다.

   

▲ 2막 3장 스투아르다의 처형 전에 로베르토(테너 신상근)가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스투아르다는 실제로 처형 때 붉은 드레스를 입었다고 한다. ⓒ 문성식



전체 2막 5장의 작품에서 여왕들이 갈아입는 드레스만해도 화려한 볼거리다. 엘리자베타는 화려한 금색, 보라색, 붉은색 드레스를, 마리아는 에메랄드색, 붉은색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무늬의 드레스로 고급스러움을 잘 표현했다. 


무대미술 또한 멋졌다. 1막 1장 천장의 가시덤불 왕관처럼 생긴 샹들리에, 1막 2장의 붉은 빛 황량한 고목, 2막에는 기울어진 십자가로 표현해 스투아르다의 왕좌가 기울어짐을 표현했다.


특히 마지막 스투아르다가 죽는 장면을 해외 프로덕션에서는 단두대에서 칼로 내리치기 직전 장면으로 처리하기도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스투아르다가 죽음을 암시하는 마지막 노래를 부르면서 퇴장함과 동시에 무대가 회전하면서 스투아르다의 아들이 다음 왕인 제임스1세가 된다는 것을 확고하게 보여줌으로써 역사가 어떻게 순환되는지 느끼게 해주었다.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소프라노에게 최고의 기교인 하이 D음을 1막 마지막과 2막 마지막 이렇게 두번이나 요구하는데, 스투아르다 역의 강혜명과 이다미 모두 최고의 성량과 정확함으로 표현해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강혜명이 우아한 목소리와 정확하고 시원한 고음에 절절한 슬픔으로 왕족의 기품을 보여줬다면 이다미는 곧은 음색과 절제되고도 단호한 내면연기로 또다른 스투아르다를 선보였다.


엘리자베타 역의 소프라노 고현아는 맑고 곧게 뻗는 목소리로 좀더 위엄있는 카리스마의 엘리자베타로 어필하였으며, 소프라노 오희진은 디테일한 표정연기와 인간적인 욕심이 더 잘 드러났다. 엘리자베타와 스투아루다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로베르토 역은 테너 신상근이 좀더 굵고 힘찬 음색의 팽팽한 힘이 느껴졌다면, 테너 이재식은 더욱 맑은 음색의 호소력이 인상적이었다.



▲ 1막 2장 스투아르다(소프라노 이다미)와 로베르토(테너 이재식). 붉고 황량한 나무는
스투아르다의 혈통을 상징한다. ⓒ 문성식


 

기자 개인적으로는 22일에는 이 공연을 처음봤다는 기대감으로 노래흐름만 따라가다 보니 마지막 네번째 공연인 24일 공연을 봤을 때 더욱 집중이 잘 되는 점이 있었다. 출연진들도 마지막 공연이라 더욱 안정감을 찾은 이유도 있었겠다. 이날은 탈보트 역 베이스바리톤 양석진의 안정되고도 정감있는 목소리에서 사형집행전의 이다미 스투아르다를 향한 공경과 사랑이 잘 느껴져 좋았다. 같은 장면에서 첫날 베이스 이준석은 더욱 저음이라서 신하로서의 충직함으로 와닿았다.


엘리자베타의 심복인 체칠 역 바리톤 최병혁이 스투아르다의 사형집행을 공표할 때의 순간적인 미묘한 표정변화 등도 극의 방향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바리톤 임희성은 같은배역을 좀더 균형적이고 음악적 정확함으로 인상을 주었다. 안나 역의 메조소프라노 여정윤과 소프라노 홍선진도 스투아르다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우정어린 친구이자 유모의 역할을 잘 표현해주었다.


역사상 정치적 라이벌인 메리 스튜어트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 이 둘은 실제로 만난 적이 없고, 한 남자를 두고 사랑한 적도 없지만, 독일의 대문호 프리드리히 실러가 이 둘을 상상으로 만나게 했고, 이렇게 도니제티의 여왕시리즈에서 둘은 정치와 사랑을 두고 결투를 하게 했다. 1막 2장에서 스투아르다가 엘리자베타에게 "사생아"라고 외치는 장면이나, 1막 2장의 주요배역들의 합창, 2막 3장 마리아가 처형되기 전 군중의 합창, 스투아르다가 처형되기 전의 아리아 등이 압권이다.


'라벨라(La Bella)', 이태리 말로 아름답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 5년간 라벨라오페라단의 <안나 볼레나> 아시아 초연, <가면 무도회> 공연, 창작오페라 <검은 리코더> 공연과 라벨라성악콩쿠르, 라벨라 스튜디오 운영 등 행보를 보면 한국에서 민간오페라단이 오페라 발전에 어떻게 아름다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라벨라오페라단은 2020년에 창작오페라 <까마귀>, 키즈오페라 <푸푸아일랜드>,  베르디의 <에르나니>를 공연 예정이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com
》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산 134-1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도움말 Daum 지도

댓글을 달아 주세요

▲ 공연 포스터 ⓒ경기도 문화의전당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경기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변화 '반향' Concert Meditation, 무대 위의 소리를 체험하는 공연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원일)은 12월 6일(금) 오후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음악과 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조용히 반추해보는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소리(음악)의 구성을 통해 자신 본연의 모습에 집중해보는 공연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침묵의 소리로 내면을 투영하고, 무대의 소리들과 함께 무대를 직접 걷게 된다. 생생한 악기의 떨림까지 느끼는 체험으로 진정한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관객들에게 진정한 쉼과 위안을 제공한다. 


준비된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먼저 티베트의 죽음 의식인 ‘천장(天葬)’을 관현악곡으로 표현한 '관현악 천장(天葬)', 여창가객 강권순 선생과 용인시립합창단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한 '진혼곡 Bardo-K'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 두 곡은 삶과 함께 공존하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서 침묵의 노래인 존 케이지의 ‘4분 33초’가 연주된다. 또 절제된 사운드와 명료한 음악인 아르보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의 한음, 한음이 귀를 조용히 두드린다. 


특별히 마련 된 ‘관객참여석’에 앉는 관객들에겐 공연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매우 느리게 연주되는 '현악영산회상 中 상령산'에 맞춰 ‘관객참여석’ 관객들은 무대 위에 준비 된 길을 따라 연주자들 사이사이를 직접 걷게 된다. 살아있는 소리와 나를 비추는 빛을 통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이다. 


그 밖에도 평온한 자연풍광을 가득담은 가야금3중주 임준희의 '순간', 서정적인 선율과 편안함이 담긴 류시화 시인의 '여섯 줄의 시', 유희경 시인의 '구름은 구름처럼 구름같이 구름이 되어서', 원일 예술감독의 위촉 초연곡인 '소리 시나위Ⅰ'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일 경기도립국악단 신임 예술감독의 첫 무대로, 2020 경기도문화의전당 시즌제 레퍼토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있는 경기도립국악단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원일 예술감독의 임기는 2019년 11월부터 2년이며 연임 할 수 있다. 


공연개요  

 - 공 연 명 : 경기도립국악단 기획공연 '반향' Concert Meditation

 - 주최주관 : (재)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도립국악단)

 - 공연일시 : 2019. 12. 06.(금) 오후 8시

 - 공연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 출    연 : 지휘/원일 연주/경기도립국악단

              소리/강권순 노래/안정아 합창/용인시립합창단

 - 소요시간 : 90분

 - 관람연령 : 8세 이상

 - 티켓가격 : 관객참여석 7만원 / R석 4만원 S석 2만원 / A석 1만원

▲ 공연 연습사진 ⓒ경기도 문화의전당


프로그램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

영화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가 연기하는 배역처럼, 김창훈은 야외 녹음을 많이 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주로 DMZ에서 특이한 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많이 채록하며 다양한 공간의 울림을 담는다. 이 공연에서는 공연시작 전, 곡과 곡의 사이, 공연의 마지막 등 공연 전반에 걸쳐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를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라고 한다. 


1) 천장(天葬) (작·편곡/원일)

티베트의 죽음 의식인 '천장'을 관현악곡으로 표현한 작곡가 원일의 '천장'은 삶의 희열과 덧없음을 노래한다. 이 곡은 기존 국악관현악에 많이 쓰였던 장단과 전통에 기반을 둔 선율 등을 배제하고 음향과 음색, 화성과 비화성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는 인간의 삶을 희노애락(喜怒哀樂)의 판타지로 생각했으며, 죽음 이후에 내세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현실적 삶을 돌아보고 인간에게 있어 참된 재산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을 권유한다.


2) Bardo-k (작곡/원일  편곡/한웅원  소리/강권순  합창/용인시립합창단)  

‘바르도(Bardo)’는 사람이 죽은 후 저승으로 천도되기까지 머무는 ‘살고도 죽은, 죽고도 산’상태를 이르는 티베트어이다. 'Bardo-k'는 작곡가 원일이 죽음을 통과한 영혼의 상태를 음악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곡에서는 그들이 잘 떠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죽음에 대한 명상 같은 곡이다.


3) 4분 33초 (작곡/존 케이지_John Cage) 

'4분 33초'는 아방가르드 작곡가 존 케이지가 1952년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연주 시간 동안 아무 연주도 하지 않는 음악 곡으로 유명하다. 곡의 연주 시간 동안 연주자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모든 소리에 주목하라’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 곡에서는 침묵하고 귀를 기울여 자신 그리고 자신과 함께 존재하는 것들과의 사이에서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소리를 들어본다면 ‘지금’이 좀 더 현실적 감각으로 선명히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4) 거울 속의 거울_Spiegel im Spiegel 

   (작곡/아르보 패르트  아쟁/정유진  가야금/이정자 박혜윤)  

'거울 속의 거울'은 반복된 리듬이 특징인 곡이다. 그러나 피아노는 반복된 리듬이지만 바이올린이 정적으로 멜로디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이 둘의 조화 속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곡이다. 극도로 정제되고 압축된, 그야말로 호흡마저 잠재우는 침묵의 미학을 들려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무대는 국악기 아쟁, 가야금으로 선율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5) 현악영산회상 中 상령산  ※관객참여석 관객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공연

‘영산회상’은 원래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가사를 가진 불교 성악곡이었으나 근래에 와서 기악화 되었다. 영상회상의 종류에는 ‘현악 영산회상’, ‘평조회상’, ‘관악 영산회상’의 3가지가 있는데, ‘현악 영산회상’을 흔히 ‘영산회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곡은 여덟 혹은 아홉 곡의 모음곡으로 그중 '상령산'은 첫 곡이다. 이 곡은 가락이 느리며 4장으로 되어 있고 악기편성은 거문고, 가야금, 세피리, 생황, 대금, 단소, 해금, 양금, 장구 등으로 편성된다. 전통정악의 느리고 섬세한 연주속에서 관객참여석의 관객들은 무대 위의 길을 따라 걸으며 살아있는 소리와 마주하며 걷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6) 순간 (작곡/임준희  가야금/이은기 정길선 최수일) 

'순간'은 작곡가 임준희가 미국의 시인이며 사진작가인 앤 에트우드의 영상시집 ‘하이쿠비전’이라는 책에서 받은 인상을 3대의 25현 가야금으로 그린 곡이다. 이 곡은 5개의 모음곡 형식으로 짜여있고 각 악장마다 다양한 25현 가야금의 활용방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전통적인 가야금 연주형태의 연튕김, 농현, 전성, 여음을 이용한 진행과 같은 연주법을 유지하면서 자연의 음색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하고자 시도하였고 서양음악의 레가토, 페르마타, 트레몰로, 아르페지오 등의 주법을 더하여 새로운 음색과 풍부한 음향의 변화를 더한 곡이다. 


7) 여섯 줄의 시 (작시/류시화  작곡/차승민  편곡/박경훈  노래/안정아) 

차승민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가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 시와 음악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쉼과 위안을 주고 싶어 하는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다. 아울러 국악이 가지고 있는 어렵고 진부하다는 편견 없이 쉽게 대중들이 편안히 들을 수 음악을 위해 전통음악의 요소를 잘게 녹인 서정적인 선율과 편안한 편곡으로 음악을 작곡하였다. 이 곡은 류시화 시인의 ‘여섯 줄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으로 2009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월드뮤직상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여섯 줄의 시' 

너의 눈에 나의 눈을 묻고

너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묻고

너의 얼굴에 나의 얼굴을 묻고


말하렴, 오랫동안 망설여 왔던 말을

말하렴, 네 숨 속에 숨은 진실을

말하렴, 침묵의 언어로 말하렴


8) 구름은 구름처럼 구름같이 구름이 되어서 

  (작시/유희경  작곡/차승민  편곡/박경훈  노래/안정아  합창/용인시립합창단)  

대금과 목소리, 그리고 공간계 이펙터와 루프 머신 등의 전자 장비로 만들어진 이 음악은 전통음악의 요소를 기반으로 앰비언트와 노이즈를 넘나든다. 짜여진 구조 안에서 어쿠스틱한 악기 연주, 레이어링, 소음 메이킹을 즉흥적으로 교차하며 의식적으로 무의식의 세계에 도달하고 있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구름은 구름처럼 구름같이 구름이 되어서'

구름처럼 뒹구는 노래 / 들리는 소리 구름처럼 / 당신이 사랑하는 이름

내가 그만둔 구름처럼 / 가볍고 뜨거운 생애를 / 닦고 쓸고 날려버리는

구름처럼 저 구름처럼 / 아득한 시간이 천천히 / 가벼운 색과 모양으로

당신과 나의 사이에서 / 꽃처럼 피어나 날리고 / 행간을 살펴 읽어보듯

드러나는 구름들의 生 / 눈이 멀어버린 구름과 / 옷을 벗어버린 구름과

당신을 사랑한 구름과 / 멈춰버린 손짓의 구름 / 구름처럼 구름과 같이

구름과 구름이 천천히 / 소멸해가고 있는 시간 / 사랑을 망치는 사람과

구름처럼 뒹구는 노래 / 들리는 소리 구름처럼 / 당신이 사랑하는 이름

내가 그만둔 구름처럼 / 가볍고 뜨거운 생애를 / 닦고 쓸고 날려버리는

구름처럼 저 구름처럼


9) 소리 시나위Ⅰ (작곡/원일) 위촉초연

철저하게 자연성을 추구한 한국의 악기들은 쇠, 돌, 실(명주), 대나무, 박, 흙, 가죽, 나무 등의 주요 소재로 만들어져 8음 악기라고도 한다. 연작으로 발표될 소리시나위 시리즈는 음악 외적 소리들의 표현과 흐름을 통해 조율된 음들과 악기의 물성(物性)이 지닌 본연의 소리들의 어울림을 통하여 소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출연진

소리/강권순

·국가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이수자

·서울대 국악과 졸업

·1999년/2011년 KBS 국악대상(정가부문)

·개인음반 전통가곡집 '천뢰', 가사집 '십이가사' 창작가곡집 '첫마음'


노래/안정아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소리판 '안정아 노래소품집 ‘소녀’'

·2016 북촌뮤직페스티벌 '안정아 노래소품집 ‘혼잣말’'

·2017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안정아 노래소품집 ‘소녀, 꽃이 있다’'

·2018 만해예술제 '만해, 만개의 바다 : 안정아X김재훈'


합창/용인시립합창단

용인시 인구 100만 돌파를 기념해 2017년 창단된 용인시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와 여러 장르의 기획공연을 통해 용인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 용인을 건설하기 위해 용인시립합창단만을 위한 창작 위촉곡은 물론 국내초연곡들을 연달아 소개하며 용인시립합창단만의 색깔이 넘치는 연주 레퍼토리를 정립해나가는 중이다.

창단 2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합창단을 초청, 함께 합동공연을 개최하여 용인시민들에게 외국의 합창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음악적 욕구를 해소해주었으며, 클래식이 생소할 수 있는 문화소외계층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용인시의 문화불균형현상을 해소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용인시의 문화예술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창단된 용인시립합창단은 앞으로도 용인시의 대표적인 문화선도단체로서의 역할수행과 함께 용인시민들의 일상에 ‘음악’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배려가 있는 예술을 실천할 것이다.


제작진

작·편곡/원일

현)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역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역임

·월드뮤직그룹 ‘푸리’ 대표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 대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

·2019 제100회 전국체전·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폐막식 총감독


편곡/박경훈

·KBS 국악대상 작곡상(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력 아티스트 AYAF 2기

·작곡발표회 ‘5월의 노래’(2009), ‘사계’(2009), ‘Etude for’(2011), ‘피아노 풍류’(2013) 외 

·디지털 싱글앨범 ‘피아노 산조’(2018), ‘영동愛가’(2019)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편곡/손다혜

·국립창극단 창극 '패왕별희' 작곡 (2019)

·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 ’당당’ 작곡 (2018)

·전북도립무용단 정기공연 창작 무용극 ‘모악정서’ 작곡 (2018)

·창작뮤지컬 '처음이자 마지막', '티케'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마술피리', '장태봉', '안네의 일기', '어린왕자와 지구이야기', '너랑 나랑 아리랑'외 다수 작곡 및 음악감독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무용음악작곡 부문 1등 (2015)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작곡상' 수상 (2014)

·전국 연극 및 뮤지컬∙대본 공모전 '처음이자 마지막' 대상 수상 (2013)



편곡/한웅원

·Multi Instrumentalist

·2013, 2015 Reader’s Poll 올해의 재즈드러머 부문 수상

·프렐류드,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등의 드러머로 활동 중

·한웅원 원맨밴드 “Monologue” 등 3장의 리더작 발매

·2017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 조감독

·2018 서울 드럼페스티벌 개막식 음악감독

·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39회 장애인체육대회 음악감독


안무지도/차진엽

·현) Collective A 예술감독 및 대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감독

·네덜란드 Random Collision 비상주안무가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계폐회식 안무 총감독

·영국 Hofesh Shechter 무용단 / 네덜란드 Galili 무용단 단원 / LDP무용단 단원

·영국 London Conntemporary Dance School MA 역임

·국립발레단 현대무용트레이너 및 객원안무가

·런던 컨템포러리댄스스쿨 현대무용 석사

·2018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

·2014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프로필 

경기도립국악단 

1996년 창단,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여온 ‘한국음악의 중심’!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도와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한국 전통음악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킨 수준 높은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왔습니다. 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성악단과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연희단까지 함께 갖추어진 국악단은 다양한 현대 창작음악과 전통음악, 대중음악은 물론 국악뮤지컬, 무용음악, 명상음악회 등과 같은 다양한 기획 공연들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 경기도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 도약하는 경기도립국악단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 원일 신임 예술감독 ⓒ경기도 문화의전당


지휘/원일

현)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역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역임

·월드뮤직그룹 ‘푸리’ 대표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 대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

·2019 제100회 전국체전·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폐막식 총감독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코리암심포니 보도자료 사진 ⓒ김시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창단 55주년 기념 모차르트 전야제'가 지난 11월 26일(화) 일신홀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오는 2020년에 국내 민간단체로서는 최초로 창단 55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한국 최초 모차르트 심포니 46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앞두고 진행된 행사로 각계의 인사들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본 행사에서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뿐만 아니라 모차르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강연이 함께 진행되어, 2020년 한 해 동안 진행될 모차르트 프로젝트에 청중들이 더욱 관심과 집중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는 2020년에는 국내 민간 단체로서는 최초로 창단 55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세계 클래식 음악사에서도 주목하는 위대한 도전인 '한국 최초 모차르트 심포니 46 전곡 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총 10회에 걸쳐 예정된 이 프로젝트는 실황 레코딩을 통해 세계 클래식 음악사에서 7번째(2019.9.24 Naxos 기준)이자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 세계 동시 발매되어 우리 클래식 음악사에 또 한 번의 위대한 도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여정은 내달 12월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보도자료 옮김)

▲ 코리암심포니 보도자료 사진 ⓒ김시훈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니들이 사랑 맛을 알아? 온 동네가 바라는 첫사랑이 시작된다!! 
이순재, 신구, 손숙, 박정수 주연. 연극 '장수상회'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온다.


연말을 맞이하여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11월 30일부터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가슴 따뜻한 연극 한 편이 찾아온다. 유명 TV 시리즈‘꽃보다 할배’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장수상회'가 서울공연에 이어 오는 30일(토)부터 12월 1일(일)까지 양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이우종)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장수상회'는 지난 2016년 초연된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에는 화재가 될 만큼 뛰어난 연기력과 인기 있는 중견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은 이순재와 신구가 연기한다.

언제나 소녀 같은 미소를 보여주는 꽃집 여인‘임금님’역에는 손숙과 박정수가 캐스팅되어 가슴 따뜻한 노년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7년 국립극장 공연에서부터 공연 당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연극으로 제35회・36회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제1회 오늘의 극작가상을 수상한 연출가 정범철의 합류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원숙한 커플의 풋풋한 사랑이 담긴 연극 '장수상회'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을 거쳐 대구, 진주로 공연을 이어간다. 

▲ 연극 장수상회 보도자료용 사진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쥬세피나 피운티와 돈호세 역의 테너 잔카를로 몬살베 ⓒ 문성식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치명적인 사랑의 유혹과 갈등을 표현한 오페라하면 단연 비제의 <카르멘>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된 솔오페라단(예술총감독 이소영)의 <카르멘>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집시여인의 광적인 사랑과 순수한 청년의 사랑을 보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오페라 카르멘 전체에 계속적으로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들 덕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이 오페라는 볼수록 어떻게 이런 인간의 질투와 갈망을 표현한 단순한 스토리를 최대치로 아름답게 표현했는지 작곡가 비제에 대해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만든다.


물론 이러한 감탄은 솔오페라단의 공연에서 온 것임은 당연하다. 이번 공연의 티켓이 매진된 것이나 공연장 로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카르멘과 솔오페라단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오페라단의 프로덕션은 국내외 최고 스텝진과 일반 시민층까지 두루 포용하여 지역기반의 민간오페라단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잘 발휘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공연의 연기자 배역에 일반시민이나 애호가층이 연습에 참여한 후 무대에 설 수 있게 하여,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한국의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초호화의 스텝진 또한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연출가 쟌도메니코 바카리를 14일 드레스리허설에서 보니, 합창단과 연기자의 동선체크나 카르멘이 치마를 어느 정도 들어올릴지 등 무대 위를 직접 다니며 세밀한 부분까지 지도하며 연기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덕분에 1막에서 동네여인들이 싸우며 지르는 비명소리 등은 그 어떠한 합창보다도 합창답게 들리기도 하고, 4막의 군중씬 등에서 합창단과 연기자의 빠른 입장과 퇴장 등 오페라에서 중요한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었다. 


반면 4막에서 돈호세가 카르멘을 찌르는 장면이나 1막 마지막에 카르멘이 돈호세를 유혹하고 도망가는 장면 등에서는 조금 더 무대적으로 극적 장치로 긴박감을 느끼게 하기를 관객은 기대할 텐데, 이번연출은 자연스럽고 순식간에 벌어지는 실제 현실과도 같은 방식이라 호불호가 엇갈릴 수도 있었다. 한편, 알베르토 베로네지는 서곡의 템포를 몰아붙여 다소 빠른 듯이 느껴졌으나, 공연이 진행되면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최고의 호흡으로 풍성한 오케스트라 음향을 선사했다. 


▲ 바리톤 엘리아 파비앙이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문성식


15일 공연에서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쥬세피나 피운티는 풀어헤친 헤어스타일부터 집시 감성을 풀풀 풍겼다. 이번 공연에서 끈적한 불어발음이나 농염한 연기, 그리고 특히 점호소리에도 연인 돈호세를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장면에서는 ‘카르멘이 저렇게 응석쟁이에 미치광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주었다. 캐스터네츠를 치며 춤추는 노래에서는 그 어떤 다른 카르멘의 캐스터네츠보다도 맛깔났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돈호세역을 맡은 잔카를로 몬살베는 순수한 청년이 사랑에 이끌려 파국에 치닺는 전개를 발성과 연기로 잘 살려주었다. 유튜브에 잔카를로 몬살베(Giancarlo Monsalve)를 검색하면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with pianissimo diminuendo) Carmen 2015’라고 검색까지 되는 바, 보통의 테너가수에게서는 힘든 높은음을 부르면서 피아니시모로 아주 작게 부르는 최고의 기교로 떨리는 감정선을 너무나도 멋지게 보여주었다. 1막부터 2막까지는 우유부단한 돈 호세이기에 속으로 머금는 창법을, 이후 3막과 4막은 팽팽하게 내지르는 창법의 대비가 좋았다. 


바리톤 엘리아 파비앙은 ‘투우사의 노래’ 등에서 힘차고 정열적인 투우사 에스카미요로  어필했으며, 미카엘라 역 소프라노 김은희는 유명아리아 ‘이젠 두렵지 않아요(Je dis que rien ne m’epouvante)’로 돈 호세를 사랑하는 애뜻하고 절절한 마음을 잘 전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베이스 이대범(주니가 역), 소프라노 박현진(프라스키타 역), 메조 소프라노 김주희(메르세데스 역), 바리톤 이태영(모랄레스 역), 테너 민경환(단카이로 역), 테너 구본진(레멘다도 역), 그리고 일반인으로 벨라비타 성악&오페라 과정으로 이번무대에 오른 바리톤 기호성(릴리아스 파스티아 역) 모두 이번 공연을 살린 주역들이었다. 


16일 공연 캐스팅에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 추희명, 돈 호세역의 세계적인 테너 다리오 디 비에트리, 에스카미요 역 바리톤 우주호 또한 15일 캐스팅과는 또 다른 개성의 색깔로 공연을 힘차게 이끌었다. 또한 이번무대에는 위너오페라합창단, LK오페라무용단, 송파소년소녀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이 최고의 실력과 재능으로 함께해 공연을 빛내주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