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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왕십리 노점인생의 희로애락, 부산에서 첫선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 관객과의 대화 성료!김종분 씨의 마지막 포부 “나의 인생은 노점상으로 끝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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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미디어 2021. 10.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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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팔순의 현역 노점상 김종분 씨의 50년 노점인생을 담은 영화 '왕십리 김종분'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김진열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 김종분 씨가 직접 관객들과 뜻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감독: 김진열 | 출연: 김종분, 김귀임, 이재필, 정유인 외 | 제공: 귀정 2021 준비위원회, ㈜인디스토리 | 제작/배급: ㈜인디스토리 | 러닝타임: 102| 개봉: 202111월 예정]

 

팔순 현역 노점상이자, 故 김귀정 열사 어머니 삶 담은 다큐 '왕십리 김종분'

김진열 감독 장녀, 딸을 잃은 엄마, 일하는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김종분 씨의 현재를 그렸다

김종분 씨 내가 배운 것은 오로지 일이다. 나의 인생은 노점상으로 끝마치겠다

 

11월 올해의 마지막 웜메이드 다큐멘터리로 관객을 만날 영화 '왕십리 김종분'이 지난 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처음 만나 뜻깊은 대화를 나누며 뜨거운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108()10() 양일간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서 연출을 맡은 김진열 감독과 주인공 김종분 씨가 자리에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한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20년차 베테랑 김진열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인 김종분 씨는 30년 전 길 위에서 작은딸 귀정을 잃었지만, 여전히 길 위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팔순의 현역으로 오롯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굽이굽이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영화다.  

 




(사진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먼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데 기쁨을 표한 김진열 감독은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가 왕십리에서 노점을 계속 하고 계시다는 매체 인터뷰를 보고 김종분 씨를 처음 알게 됐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애를 기록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면서 故 김귀정 열사의 30주기에 맞춰서 김귀정 열사 관련 작업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누구를 중심으로 이야기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전 생애를 기록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면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와 제작 과정을 밝혔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현역 노점상 김종분 씨는 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떨린다. 우리 딸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젊은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고 했었다. 마음 깊게 먹으시고 용기 내셔서 힘 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화를 본 소감을 나누며 젊은 세대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종분 씨가 故 김귀열 열사의 어머니임을 중간에 밝히는 영화의 구성에 대한 질문에 김진열 감독은 장녀로서의 김종분, 한국경제의 가난했던 시기에 결혼해서 가족들을 일궈내는 가장으로서의 김종분, 한국사회 민주화 시기에 딸을 잃은 엄마로서의 김종분 등 39년생 여성의 삶에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현재를 중요하게 여겼다.

자녀를 잃고 슬픔에 빠지는 어머니가 아닌, 현재에도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여성으로 그려지길 바랐다
면서 노점을 하면서 삶을 즐기는 모습을 앞부분에 배치해서 현재를 잘 살고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50년동안 노점을 지키고 있는 김종분 씨는 나는 일만 배웠으니 일로 내 인생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영감도 자식도 일찍 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일 밖에 없었다. 몸이 건강할 때까지 계속 할 거다
라며 왕십리를 지키며 일을 그만둘 수 없는 특별한 이유를 전했으며 노점에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어머니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도 들었다라며 김진열 감독이 노점에 대한 의미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종분 씨는 이렇게 많이 와주시고 끝까지 자리를 빛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왕십리 김종분'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김진열 감독은 길을 가다가 만나는 할머니들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볼 것 같다는 어떤 관객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사회에서 한 평생을 살아오셨던 어머니 세대, 할머니 세대의 삶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함께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과 양일간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왕십리 김종분'은 오는 11월 개봉해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About Movie

제목                 왕십리 김종분

감독                김진열

프로듀서           곽용수

출연                 김종분, 김귀임, 이재필, 정유인 외

상영시간           102

장르                 휴먼 다큐멘터리

제공                 귀정 2021 준비위원회, ㈜인디스토리

제작/배급          ㈜인디스토리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                 202111월 예정

 

 

Synopsis

50년 넘게 노점을 해온 팔순의 김종분.

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줏대감이자 현역이다.

 

자식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려고 시작한 일인데,

자식 거둘 일 없어진 지금도 그곳을 지키고 있다.

30년 전 길 위에서 딸을 잃었지만, 더 많은 자식들을 얻었다.

 

종분 씨는 딸 잃은 길 위에서

옥수수를 삶고, 가래떡을 굽고, 깻잎을 갠다.

오늘을 산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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