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Portable Wonderland> 전시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관 A동 1층 전시실에서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장 최유미 교수와 대학원 재학과 졸업생 등 젊은작가 15명이 주축이 된 이번 전시는 인터랙티브, 큐알코드, 영상 등 미디어 작품들이 선보여졌다. 

 

전시를 기획한 이수현 기획자는 "다양한 영상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우리는 예술 작품을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향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에, 가방 속 아이패드에, 책상 위 모니터 속에 자신만의 'Wonderland'를 담아두고 꺼내볼 수 있는 시대의 미학을 다양한 형태의 영상 작품들로 표현한 기획전입니다. "라고 <Portable Wonderland>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장 입구 문쪽에는 박지수의 '하잘것 없는 미디어를 통한 극한미디어(Dinky Trivial Media into Infinity Extremal Media)'가 전시되어 있다. 쇼윈도 속에 거울과 휴대폰, 이어폰, 전선 등 각종 휴대 전자기기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대칭으로 늘어서있다. 우주 속 행성 같기도 하고, 병원 수술실 도구들 같기도 하다. 박지수 작가는 "port(항구, 연결)-able(가능)은 종단간의 끊임없는 연결로서, 즉 현재의 미디어 세상은 각자가 손쉽고 간략히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 초연결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극한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경이로운 세상이다. 이 손쉬운(portable) 극한은 경이로운(wonder) 세상(land)인지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조수진의 'The Room'에서는 관객이 큐알코드를 통해 스마트폰 유튜브 앱의 360VR 애니메이션을 감상한다. 문이 열리면 소녀가 방으로 입장하고 창문을 통하여 봄과 여름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가상 공간 속으로 관객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임진솔,
홍승윤의 'blind'는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관객의 얼굴표정으로 감정을 인지한다. 코로나시대 마스크로 가려진 코와 입에서는 다채로운 감정인지가 표현될지에도 주목한 작품이다.  

 

왕설청(WANG XUEQING)의 《聚·散》(취·산)역시 인터랙티브 영상 작품이다. 제목처럼 관객이 다가오면 점이 모여 관객의 모습을 보여주고, 멀어지면 점이 분산되는 형태로 주변모습이 작품 영상에 덧입혀진다. 

이합집산 듯으로 
우리 인생은 끊임없는 봉별의 반복이라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후지아의 '흐르는 바다'는 프로세싱 프로그램과 립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한 전자 일러스트이다. 한 손으로 립모션 컨트롤러 위에 올려놓아 화면 속 입자를 움직여 함께 돌려주면 흐름이 보인다. 

 

민경호의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는 눈뜨고코베인 팀의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이다. 현실을 담담하게 비판하는 눈 뜨고 코 베인 밴드의 음악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냈다.

이헌의 '가상'은 작은 비너스의 조각상 종이 모형에 전통문양이 디지털 영상으로 투사된다. 컴퓨터화된 세상에서 인간의 심장과 뇌 또한 코드 안에서 움직인다면 과연 인간은, 우리는 우리일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박조이의 'The Two Lonely People'은 동명의 쳇베이커 노래와 같은 제목이다. 두개의 큰 화면 안의 사람들은 각각 떨어진 채 계속해서 위로, 위로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리추얼(ritual)하게 반복되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걸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주은의 ' '는 마음의 구조를 시각화하고 한 집단의 감정들을 수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감정블록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통해 6가지의 감정을 인식한다. 전시회를 방문하는 여러 사람이 짓고 지나간 다양한 표정들은 계속 축적되는 블록들로 인해 한 집단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특유의 형상이 된다.

 

김세정/이채린의 '방황하는 이방인을 위한 달의 안내서:new moon project'는 양천구 신월동의 지명을 재해석하고, 달을 보면 고조되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각자가 달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파악하고 공감하고자 개개인의 일상 속에서 수집한 달에 대한 감상을 인터뷰로 수집하여, 영상으로 재구성한 영상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 책상 위에 놓여진 페이퍼에는 달의 주기에 맞춰 30일동안 30개의 질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워크북이 놓여있다. 워크북은 판매 목적의 디자인 굿즈로 현재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했다. 

 

김경진의 'wash off'는 여성 의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의 핵심 소재인 ‘세탁’은 여성들이 본 모습을 되찾는 여정으로 비유된다. 'SEHANDO'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대한 오마주이다. 

추운 겨울 홀로 유배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그림은 어찌 보면 흡사 거리두기하고 때로는 자가격리하는 현대사회와 닮아있지 않을까?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歳寒然後知松柏之後凋)’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비로소 알 수 있다는 옛 문헌처럼, 어려운 시절이 오면 진정성이 드러난다. 특히 '세한도'에는 이상적과 김정희의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애정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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