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켄 로치 감독 신작 '나의 올드 오크' 1월 17일에 개봉~!

영화

by 이화미디어 2024. 1. 5. 19:24

본문

반응형

칸영화제 경쟁 부문 15번째 초청! 역대 감독 중 최다 기록!

보통 사람들이 나누는 환대와 우정! 켄 로치 감독의 가슴 벅찬 피날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로치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나의 올드 오크'는 제76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마지막 상영을 장식, 거장의 저력을 입증하듯 뜨거운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상영 직후 이어진 연설에서 켄 로치 감독은 희망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계속 싸우다 보면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감동을 전했다. 

언제나 
보통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희망을 이야기해온 켄 로치 감독은 '나의 올드 오크' 를 통해서는 소외된 두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으며 함께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BBC의 TV 드라마 연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켄 로치 감독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관료주의 시스템과 홈리스 문제를 꼬집은 [캐시 컴 홈](1966)으로 영국 사회를 강타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 '불쌍한 암소'(1967)로 첫 장편 데뷔를 치른 그는 줄곧 노동, 빈곤 등 우리 사회의 사각 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중앙에 가져다 놓는 시도를 주저하지 않으며 소셜 리얼리즘의 대가로 떠올랐다. 

특히 켄 로치 감독은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굳건한 작품관을 바탕으로 칸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노동자 소년과 매의 우정을 통해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계급의 한계를 그린 '케스'(1969)가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독립이라는 역사의 광풍 앞에 놓인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과 영국 내 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비판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거머쥐며 전 세계에서 단 9명의 감독만이 해낸 대기록을 일궈냈다. 

이 밖에도 '숨겨진 계략'(1990), '레이닝 스톤'(1993),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2013)로 3번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함과 더불어 3번의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 2번의 에큐메니컬상(Ecumenical Jury)을 수상하며 칸에서만 총 10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나의 올드 오크'는 그의 칸영화제 18번째 상영작이자 15번째 경쟁 초청작으로, 역대 감독 중 최다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칸이 사랑한 거장임을 입증했다. 또한, 켄 로치 감독은 지난 인터뷰를 통해 '나의 올드 오크' 가 마지막 장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언급, 약 60년 간의 작품 활동의 마지막을 암시했다.

이 밖에도 영화는 국내 개봉 전부터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세계 관객들의 지지를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스위스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로 평가되는 제7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68회 바야돌리드국제영화제, 제50회 겐트영화제, 제35회 서드베리국제영화제, 제24회 캘거리국제영화제 등 유럽과 북미의 유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 국내 관객들 역시 영화에 뜨겁게 화답하며 거장의 다가오는 피날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를 잇는 

영국 북동부 3부작의 마침표!

 전작에서 이어지는 뿌리깊은 구조적 문제부터 국제 사회의 단면까지!

켄 로치 감독의 오랜 바람이 담긴 사려 깊은 시선!

 

켄 로치 감독은 그간 영국의 역사적 과오가 남아있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기회의 땅 미국과 혁명의 불씨를 꿈꾸는 남미 등 전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포착해왔다. 그는 최근 들어 과거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직격으로 맞닥뜨린 영국 북동부 지역에 집중, 성실한 목수의 이야기를 통해 약자를 배제한 복지 제도의 모순을 이야기하거나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가족의 삶을 바탕으로 불평등 계약 앞에 놓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묘사했다. 

 

이른 바 북동부 시리즈라 불리며 영국 사회 내 뿌리 깊은 빈곤과 차별에 집중해온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의 주제의식은 '나의 올드 오크' 를 통해 완결됨은 물론, 영국을 넘어 국제 사회로까지 확장된다.

 

극 중 펍 올드 오크가 자리 잡은 마을은 과거 주요 산업이던 광산의 몰락 이후 활기를 잃어버린 곳이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마련했던 가족의 보금자리는 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었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학교와 교회도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이러한 침체된 마을의 모습은 켄 로치 감독의 전작 속 인물들과 연결되며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낸다. 

 

과거 수많은 파업을 통해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제를 확립하지만, 노조의 해체를 겪으며 때로는 14-16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노동을 하게 된다. ‘리키와 같은 현대의 노동자들은 앱과 알고리즘에 의해 지배받고, 이러한 불합리한 노동 구조는 '나의 올드 오크'에서 다루고 있는 1984년의 광부 파업을 비롯해 단계별로 축적되어왔다. 

또한, '나, 다니엘 블레이크' 속 케이티가 런던을 떠나 뉴캐슬에 정착할 수밖에 없던 이유 역시 '나의 올드 오크'에서 언급된 것처럼 임대 사업자들이 폐광으로 폭락한 북동부의 집을 대거 매수해 가난한 임차인들을 이주시켰기 때문이다. 

 

이렇듯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는 우리 눈앞에 펼쳐진 문제를 직시하게 만들었던 전작에 이어 '나의 올드 오크' 를 통해서는 현재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과거를 택한다. 앞서 은유되었던 영국의 암울했던 격동기와 이를 온몸으로 경험한 공동체가 어떻게 남겨졌는지에 관한 쓸쓸한 현실을 그린다. 

 

이들은 또 다른 다니엘과 케이티와 리키가 존재하는 마을의 모습을 통해 산업의 격변이 남기고 간 음영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마을에 전쟁으로부터 도망친 야라와 이방인들을 덧붙이며 세계에 만연한 폭력의 트라우마와 혐오, 인종주의 등 현 국제 사회의 단면까지 담아낸다.

 

이곳에 우리가 해야 할 더 긴 이야기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영화의 시작을 언급하기도 한 켄 로치 감독은 '나의 올드 오크'를 통해 용기와 결단으로 힘든 시기를 맞서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물론, 수십 년 동안 한 지역 사회에 불어닥친 사건과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했음을 밝혔다. 

 

시대에 발맞추어 더욱 폭 넓어진 거장의 사려 깊은 시선은 우리가 짚어야 할 주요 논의들에 닿으며 또 다른 마스터피스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ABOUT MOVIE 02

이들 사이에 우정이 피어날 수 있을까요?

각자의 터전을 잃은 두 공동체의 갈등으로 바라본 단상!

빛나는 연대의 가능성을 포착하며 멈출 수 없는 희망과 용기를 제시하다!

 

1984년, 당시 영국 총리였던 마가렛 대처는 비효율성을 이유로 국영 탄광을 폐쇄하고 약 2만 명에 이르는 광산 노동자들을 해고한다. 이에 수많은 광부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2년여에 걸쳐 대규모 파업을 진행하지만, 결국 국가의 승리로 돌아가며 많은 이들은 생계를 잃는다. 

 

'나의 올드 오크'는 지역 사회를 지탱하던 산업의 몰락 이후 사회로부터 단절된 마을과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곳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어느 날 마을에 찾아온 낯선 이들의 등장과 동시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영화는 두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라는 켄 로치 감독의 설명처럼 사람들 사이의 공존에 관해 질문한다. 

 

마을에 새로 들어온 주인공 야라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소녀지만, ‘난민이라는 이름표는 그녀를 마을 사람들로부터 멀찌감치 떨어트려 놓는다. 하지만 펍 올드 오크의 주인 ‘TJ’는 그런 야라를 성심성의껏 도와주고, 그들 사이에는 세대와 환경을 뛰어넘은 특별한 우정이 생겨난다. 

 

두 사람은 소외되고 굶주린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타인을 향한 관심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켄 로치 감독은 ‘TJ’와 야라의 관계를 통해 희미하지만 빛나는 연대의 가능성을 점차 마을 전체로 확장해 나간다. 

 

그들의 연대는 밥을 나누어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 과거 국가로 인해 고통받던 사람들이 함께 나눠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라고 외쳤던 것처럼그들의 구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곳으로 흘러 들어온 이방인들에게로 뻗어간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켄 로치 감독은 서로를 돕는 인물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희망 관해 노래한다.

 

하지만 ‘TJ’와 야라를 향한 이기주의와 혐오는 끊이지 않는다. 희망이 피어났다고 생각한 곳에는 또 다른 절망이 드리운 것처럼 보인다. 그 순간 영화는 모두가 세계의 비극 앞에서 함께 애도하게 만들며 눈물겨운 화합의 불씨를 마련한다. 중요한 건 소수를 구별 짓는 것이 아닌 누구나 소수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끝내 두 공동체는 서로가 타의에 의해 각자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같은 상황에 처했음을 알게 된 그들은 둘에서 하나가 되는 진정한 ‘연대’를 맞이한다.

 

켄 로치 감독은 연대는 자선 활동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의 올드 오크'는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기 위한 힘은 결국 모두가 함께 할 때 생기며이 힘은 관객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울림을 던지며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새해의 용기를 전할 것이다.

 

#영화의 시작

'나의 올드 오크'는 영국 북동부 더럼 주를 배경으로 실제 광산 마을이었던 머튼(Murton)과 호덴(Horden), 이징턴(Easington)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폴 래버티 작가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해당 지역의 실제 거주민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첫 번째 답사부터 오늘날과 대조되는 과거의 공동체 정신과 화합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바로 그 ‘과거가 '나의 올드 오크'가 시작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폴 래버티 작가는 이 지역 사회를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다른 건물들과 달리 많은 들은 비어 있거나 허물어졌다는 것이었다라고 밝히며 그것은 1984년 광부 파업 이후 (마을의) 경제 상황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거와 연결되어 있지만 현재는 위태로운 마을의 마지막 펍이 존재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영화의 첫 구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는 2016년 영국에 시리아 난민들이 처음 이주하던 때를 모티프 삼아 이야기를 더욱 구체화시켰다. 당시 영국 북동부는 집값이 싸고 미디어가 거의 주목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이유로 난민들을 더 많이 수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난민들이 처음으로 도착했을 때 벌어졌던 일에 관해 전해들은 켄 로치 감독과 폴 래버티 작가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후 두 사람은 당시 난민들이 겪었던 경험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표현하기 위해 실제 더럼 지역에 사는 시리아 가족들과의 많은 만남을 가졌다. 

 

이렇듯 그들은 방치된 지역 사회를 배경으로 트라우마를 지닌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쌓아 올리며 이 시대에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에 접근해 나간다.

#제작진

폴 래버티 작가는 켄 로치 감독과 약 30년 동안 함께 작업해오며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선 영화 동반자가 되었다. 그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자신이 남미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게 되는데, 이때 우편으로 완성된 이야기를 받아본 켄 로치 감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첫 번째 영화 '칼라 송'(1998)이 탄생, 두 사람은 '나의 올드 오크'까지 총 15번째 작품에 함께하며 세계적인 감독-각본가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폴 래버티는 '달콤한 열여섯'(2002)으로 제55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석권하며 2000년대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켄 로치 작품관의 정점으로 각광받았다. 

 

프로듀서 레베카 오브라이언 역시 켄 로치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제작자이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숨겨진 계략'으로 켄 로치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18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며 켄 로치 감독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02 켄 로치 감독과 제작사 식스틴 필름(Sixteen Films)’을 함께 설립, 켄 로치 감독의 작품 뿐만 아니라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2018) 등의 웰메이드 작품을 배출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는 '가여운 것들'(2024), '컴온 컴온'(2022)의 촬영 감독 로비 라이언을 비롯, 작곡가 조지 펜튼, 편집 감독 조나단 모리스 등 이른 바 켄 로치 사단이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해 거장의 마지막 마스터피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캐스팅

주인공 ‘TJ’ 역을 맡은 데이브 터너는 더럼 주의 소방관이었다. 그는 은퇴 이후 지역의 노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 촬영 당시 친구의 추천으로 다니엘이 이력서를 돌리는 업체의 사장으로 짧게 출연하게 된다. 

이러한 인연이 이어져 '미안해요, 리키'에서도 리키와 설전을 벌이는 택배 고객으로 짧게 출연, 이후 데이브 터너는 켄 로치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수차례 오디션 끝에 '나의 올드 오크'로 정식 배우 데뷔를 치르게 된다. ‘야라’ 역의 에블라 마리는 시리아 배우를 찾고 있던 켄 로치 프로덕션의 수소문으로 오디션을 치른 뒤 영화에 합류했다. 

그는 야라를 표현해 내기 위해 자신이 실제로 보고 들은 시리아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혁명과 그 후에 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공부했다. 이 밖에도 영화는 실제 북동부 지역에 정착한 시리아 가족들을 캐스팅하여 더욱 사실감을 구현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중 한 사람인 라비아 하순(Rabia Hassoun)은 인터뷰를 통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우리가 이곳에 어떻게 왔고,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떻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들을 만났는지가 담겨있었다라고 전하며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켄 로치

“‘이러한 힘든 시대에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어려운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죠. 

 

영국의 소셜리스트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거장.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극단에서 활동했다. 1960년대 BBC TV 다큐드라마 연출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비추는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칸영화제에서 2차례 황금종려상을 거머쥠은 물론, '나의 올드 오크'로 제76회 칸영화제를 방문하며 역대 최다 기록인 15번의 경쟁 부문 진출에 성공했다. '나의 올드 오크'는 켄 로치 3부작의 마지막이자 그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FILMOGRAPHY

<나의 올드 오크> (2024), <미안해요, 리키> (2019),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지미스 홀> (2014),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2013), <룩킹 포 에릭> (2009), <자유로운 세계> (2008),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 <빵과 장미> (2002), <칼라 송> (1998), <레이닝 스톤> (1993), <숨겨진 계략> (1990), <케스> (1969) 

 

 

Q&A WITH 켄 로치 감독

 

Q. 이 영화는 어떻게 처음 시작되었나요?

 

'나의 올드 오크'는 방치된 북동부 지역에 관한 현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물과 철강, 탄광을 운송하는 오래된 산업은 저물었고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들만의 전통과 연대 그리고 지역 스포츠와 문화활동으로 자부심이 넘치던 공동체가 위협받은 순간, 광산 마을의 많은 사람들은 보수당과 노동당의 모든 정치인들로부터 잊혀졌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떠났고,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며, 학교, 도서관, 교회 그리고 다른 많은 공공장소들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일이 사라진 곳에는 희망이 빠져나가고 소외와 좌절, 우울이 대신 자리를 채웠습니다.

 

한편, 소위 말해 잘 사는’ 주류 사회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 문제라고 여겨지는 이들을 집값이 싼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그 사람들이 집세를 메꾸기 위해서는 주거 보조비가 필수적이죠. 그런 다음 또 다른 전환점은 영국 정부가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도망쳐온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비하면 몇 안 되는 사람들이 이곳에 도착했지만, 그들은 어딘가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때 북동부 지역이 다른 곳들보다 더 많은 난민들을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왜냐? 집값이 싸고 미디어가 거의 주목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이었죠.

 

폴 래버티가 시리아 가족들이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벌어진 이야기에 관해 들었고, 우리는 이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해해야만 했죠. 그들은 붙어살고 있는 두 개의 공동체이고, 모두 심각한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한 공동체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도망쳐온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었고, 그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수많은 부상자들을 남겨두고 왔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낯선 땅의 이방인이라고 인식했어요. 

 

이러한 집단들이 과연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아마도 논쟁으로 가득한 답변들이 오고 가겠지만 ‘이러한 힘든 시대에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싶었어요. 나와 폴 그리고 레베카는 이 어려운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죠.

 

Q. '나의 올드 오크' 속 이야기와 캐릭터는 어떻게 발전되었나요?

 

폴 래버티와 저는 더 넓은 그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 다음 폴이 올드 오크라 불리는 펍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져오자고 제안했죠. 그 펍의 주인인 ‘TJ’는 그 공동체의 역사와 함께 투쟁을 상징하지만 지금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관계에 관한 것이고 폴은 여기에 난민 캠프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영어를 배운, 사진작가를 꿈꾸는 시리아인 소녀에 대해 써 내려갔습니다. 그 경험들은 주변 세계를 대하는 그녀의 관점을 넓혀주었죠. ‘TJ’와 그녀의 우정은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Q&A WITH 켄 로치 감독

 

Q. 이방인들을 적대하는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묘사했나요?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경청하고 배웠습니다. 이 마을은 더 큰 공동체의 한 부분입니다. 그들은 과거 광산 경영주들부터 더 최근에는 마가렛 대처에 의한 공격과 착취, 폐쇄에 맞서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쟁은 그들에게 연대 의식과 국제적인 지지의 가치를 가르쳐 줬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힘이 약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를 향해 투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회란 없다라는 구호에 맞춰 기업을 향한 숭배가 시작되었고, 이것은 지배적이었던 오랜 가치관을 압도하며 (그들의) 의식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리아 가족들이 환영을 받든 받지 못하든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듣고 관찰했으며, 폴은 그것을 스크립트에 반영했죠.

 

Q. 마을에 도착하는 시리아 가족들은 어떻게 묘사하고자 했나요?

 

기본 원리는 동일했습니다. 역시 경청하고 관찰했으며 사람들이 그들 자신에게 진실할 수 있게끔 했어요. 캐스팅이 중요했죠. 영화 속 시리아인들이 실제 그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은 명확했습니다. 

 

폴의 대본은 그들이 자유롭게 이야기에 기여하게 만들었고, 영화는 자연스레 그들의 실제 경험을 반영하게 되었죠. 디테일도 무척이나 중요했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어요. 모두 집단이 그러하듯 사람들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가족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반면에 다른 가족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영어를 배웠지만 다른 이들에게 영어는 어려워요. 전 그것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우리 영화 속 모든 사람들은 헌신을 아끼지 않았고 진심을 다해 프로젝트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촬영장에 가져온 케이크는 전설로 남았죠!

 

Q. 영화는 2016년을 배경으로 북동부의 특정 마을을 지칭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6년은 첫 번째 시리아 난민들이 도착한 해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 당시에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폴의 관심을 끈 이야기가 일어난 것도 바로 그 2016년이죠. 난민들을 태운 버스는 적대와 마주했고, 그들이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나의 올드 오크'를 준비하고 촬할 때, 더럼 지역 위원회가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가족들은 그들의 환영에 고마워했죠. 그곳은 아직까지도 무작위적인 공격에 대한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선택이 문제를 야기하죠. 

 

 방치되는 것이 당연해서 뉴스거리가 되지 않고, 사회 기반 시설들이 압박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궁핍한 지역에 난민들을 보냈을까요? 글쎄요, 이런 단순한 질문만으로도 우리는 답을 알 수 있습니다.

 

 

Q&A WITH 켄 로치 감독

 

영화 속의 그 마을은 현실에서는 하나의 마을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징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중 몇몇은 그곳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그곳에는 우리의 친구들도 있습니다. 폴은 바다를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겼어요. 

 

비록 영화에서 이징턴의 그 바다는 더 이상 해탄이 가득한 검은 바다가 아니지만, 여전히 산업 폐기물로 채워져 있는 곳입니다. 호덴 주변은 테라스 식의 길거리와 채취장 주변에 지어진 전통 광부들의 집으로 이뤄져서 인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머튼은 빈 펍과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친절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간직하고 있죠.

 

Q.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북동부를 배경으로 세 편의 영화를 만드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따뜻하고 사려 깊은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힘듦과 저항, 연대 위에 피어난 그들의 문화는 말 그대로 진짜였습니다. 많은 것들이 변화한 반면에 글래스고와 클라이사이드, 리버풀 등 우리가 함께 일했던 많은 노동 계층의 지역들 역시 진짜였어요. 이곳들은 무작위로 선정된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여러 작가들이 그곳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곳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어려움과 저항, 연대를 기반으로 한 다른 지역들도 있겠지만 그것들의 마지막 단계는 우리의 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결집되고 단단해져서 그 집단적 연대가 어려움과 투쟁을 모두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기다려왔어요.

폴 래버티

“’희망은 우리가 이 이야기에 대해 처음으로 대화할 때 씨름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희망이란 주제는 90년대 초, 

켄 로치 감독과 내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몰두하고 있던 것이죠. 

 

로마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스코틀랜드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내전 중이던 니카라과에서 인권 변호사로 일했다. 회적 현실에 대한 그의 관심을 시나리오를 통해 풀어내기 시작, 켄 로치 감독과 오랜 호흡을 맞춰오며 대표적인 감독-각본가 콤비로 사랑받고 있다. 2002년에는 '달콤한 열여섯'으로 제55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자유로운 세계'로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FILMOGRAPHY

<나의 올드 오크> (2024), <미안해요, 리키> (2019), <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6), <지미스 홀> (2014),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2013), <룩킹 포 에릭> (2009), <자유로운 세계> (2008),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 <빵과 장미> (2002), <칼라 송> (1998) 

CHARACTER & CAST

삶이 힘들 때 우린 희생양을 찾지

T | 데이브 터너

 

반려견 마라와 함께 지내며 마을의 유일한 공동 공간인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한다.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야라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며 사람들 사이의 연대를 위해 노력한다.


이 카메라를 통해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봐요

야라 役 | 에블라 마리

 

전쟁을 피해 펍 올드 오크가 자리 잡은 폐광촌으로 이주해온다.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아버지가 남기고 간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희망을 바라보며 사진작가를 꿈꾼다.

“‘이러한 힘든 시대에 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어려운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죠.

- 켄 로치 감독 

 

7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76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68회 바야돌리드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50회 겐트영화제 관객상(North Sea Port Audience Award) 수상

24회 캘거리국제영화제 관객상-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수상

35회 서드베리국제영화제 관객상-최우수 작품상 수상

30회 팔리치유럽영화제 관객상 수상

 

REVIEW

★★★★★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희망찬 시선“

- The Hollywood Reporter -

 

“켄 로치의 가슴 벅찬 피날레”

- Time Out -

 

“이 시대를 향한 가장 울림 있는 작별 인사”

- Screen International -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의 메시지”

- The Guardian –

 

“켄 로치의 강력한 마지막 한방”

- Rolling Stone -

 

INFORMATION

 

제목 나의 올드 오크

원제 The Old Oak

수입·배급·제공 ㈜영화사 진진

공동제공 ㈜KNN미디어플러스

감독 켄 로치

각본 폴 래버티

출연 데이브 터너, 에블라 마리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3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2024년 1월 17

페이스북 @jinjinpictures

인스타그램 @jinjin_pictures

X(트위터) @jinjinpic

유튜브 @영화사진진

 

 

 

 

 

 

 

TOP CREDITS

 

연출 켄 로치

각본 폴 래버티

프로듀서 레베카 오브라이언

촬영 로비 라이언

프로덕션 디자인 퍼거스 클레그

편집 조나단 모리스

음악 조지 펜튼

 

SYNOPSIS

 

“중요한 건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거야”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서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는어느 날 마을로 들어선 낯선 버스에서사진작가가 꿈인 소녀 ‘야라’를 만난다

마을 주민들은 불쑥 찾아온‘야라’네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반기지 않지만‘TJ’와 ‘야라’는 ‘올드 오크’에서특별한 우정을 쌓아가는데···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