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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헤다 가블러',티켓오픈 7일 만에 전회차 전석 매진

연극

by 이화미디어 2025. 5. 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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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헤다 가블러(2025)

 

- 연기 여제 이혜영 타이틀롤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13년 만에 재연으로 화제

- 초연 당시 주요 연극상 연기상 석권으로 한국의 헤다를 정의한 작품

- 지난 10일 오후 2시 티켓오픈 후 일주일 새 7,144석 전량 매진

기 간 2025.05.08.()~06.01.()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20101231일 출생자까지)
시 간 평일 1930/ 15(화요일 쉼) 소요시간 160(인터미션 포함/변동될 수 있음)
/연출 헨리크 입센 작 / 박정희 연출 문의·예매 1644-2003 | 국립극단, 놀티켓(구 인터파크)
장 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입장권 R60,000, S45,000, A30,000
예술가와의
대화
5.11(), 5.25() 공연종료 후
*5.11 참석자: 조만수(사회), 박정희(연출), 배우 전원
*5.25 참석자: 조만수(사회), 박정희(연출), 이혜영(배우), 황정은(윤색)
접근성 회차 05.17()~05.19()
*음성해설,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이동지원, 무대모형터치투어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오는 51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 연극 '헤다 가블러'가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에서 13년 만에 '헤다 가블러'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2년 초연 당시 '헤다 가블러'는 전회차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며, ‘헤다역을 소화한 이혜영 배우에게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 연기상, 49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의 영예를 안겼다.

 

헤다 가블러는 그 어떤 수식어도 그 이름의 명성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헨리크 입센(Henrik Ibsen)1890년 발간한 희곡이다. 남편의 성인 테스만을 거부하고 아버지의 성이자 자신의 성인 가블러를 붙인 채 살아가는 여주인공 헤다를 앞세워, 남성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적인 여성의 주체를 과감히 천명하면서 17세기 남성 중심적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욕망의 파열과 실재, 운명의 지배와 근원적 딜레마를 날선 비극 속에 담아내어 연극사적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은 유럽 전역을 넘어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국내 프로무대에서는 세계 초연 이후 120년 만에 처음 소개됐는데, 그 작품이 바로 201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른 극이다.

 

국립극단은 ‘Pick 시리즈로 다시 한번 관객을 처절한 자유의지의 추락과 지독히 떨어지지 않는 파멸의 늪, '헤다 가블러'로 이끈다.

 

‘Pick 시리즈는 초연 이후 관객의 상연 요청이 지속적으로 쇄도한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려 정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관객 중심의 제작 극장을 표방하고자 국립극단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신규 사업이다.

 

관객이 직접 경험한 그 작품의 세계를 단절 없이 다시, 그리고 또 새롭게 관객과 나눈다는 취지로, 초연 당시 열띤 객석 반응과 이후에도 관객들의 러브콜 세례가 끊이지 않았던 '헤다 가블러'‘Pick 시리즈의 첫 개시작이 됐다.

 

특히 2025년 새롭게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헤다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19세기 말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존재의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라는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롯이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자기파괴를 선택한다.

 

박정희 연출은 '헤다 가블러'로 국립극단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첫 데뷔작을 선보인다.

 

박 연출은 고전으로서의 '헤다 가블러'가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방식, 즉 가부장제가 부여한 역할 규범의 해체와 수동적인 여성상의 거부라는 과거 전통적 분석에서 나아가 작품이 가진 인간의 실존 의지를 더욱 깊게 들여다봤다.

 

박 연출은 시대상의 반영과 주변 인물들의 조명, 그리고 인물 간에 넘나드는 감정의 밀도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사회 규범을 내면화 당한 연약한 개인이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자아 실존 의지를 작금의 현대 사회에 환기할 예정이다.

 

박정희 연출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서도 21세기판 헤다들은 존재한다.

 

, 명예, 권력 등 사회 구조가 수직적으로 제안하는 가치들을 차지하는데 진절머리가 난 이들은 과감히 자기파괴를 행하기도 한다라며 가해지는 일체의 사회적 가치를 내면에서부터 해체하여 헤다는 마침내 자신의 육신까지 저버리지만 그녀의 실존은 끝끝내 살아남는다.

 

작품을 하면서 보편적 가치라는 말로 개인을 구속하고 강요하는, 구조주의의 최면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 최면 속에서 자아의 본질을 찾고자 헤매고 있는 오늘날의 헤다들에게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어떤 손을 내밀 수 있는가를 질문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품이 걷는 이러한 현대적 걸음은 '헤다 가블러' 이외에도 '인형의 집', '유령' 등 작가의 대표작을 관통하는 헨리크 입센의 예술철학관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입센은 인간의 첫째 의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인간의 실존적 책임을 강조했다.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는 자신의 실존적 책임을 사수하려는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는 모순적인 세상 위에 상실과 단절이라는 깃발을 내세우고 진격하는 한 편의 인간 혁명을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배역을 흡수하는 배우 이혜영이 다시 한번 타오르는 불꽃 헤다로 분한다.

 

배우의 복잡한 심리 묘사가 관건으로 불리는 작품의 특성상 어떤 배우가 헤다역을 맡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평가될 정도로 주인공 헤다는 까다롭고 어려운 배역이다.

 

2012년 초연 당시 박정희 연출은 헤다를 할 배우는 이혜영밖에 없다라는 판단으로 이혜영 배우를 한국의 첫 헤다로 맞이했다.

 

당시 배우 이혜영은 사회적 규범 속에서 한 인간이 느끼는 권태와 공허, 정신적 고립감을 감도 높이 연기해 내면서 쏟아지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한국의 첫 번째 헤다이자, “한국의 독보적인 헤다로 거듭났다.

 

오랜 시간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며 출중한 연기력을 입증받아 온 배우들이 이혜영의 헤다곁에 선다. 배우 윤상화가 헤다를 끈질기게 탐하는 수탉 브라크역을 맡는다.

 

이혜영 배우가 '헤다 가블러'로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49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을 수상할 2012년 당시 윤상화 배우는 연극 '그게 아닌데'로 해당 연극상들에 남자 연기상 모두를 석권한 연이 있다.

 

맡는 역할마다 캐릭터가 가진 이면의 서사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의 힘을 가진 배우 고수희가 헤다에게 권태의 무게를 더하는 율리아네 테스만역으로 합류한다.

 

지난해 국립극단 연극 '간과 강'으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송인성은 엘브스테 부인역으로 헤다의 비뚤어진 욕망과 질투에 불을 지핀다. 2005년 뮤지컬 '청년 장준하'로 데뷔해 연기 경력 20년 차를 맞이한 배우 김명기는 헤다를 공허와 염증의 세계 속에 가두는 남편 예르겐 테스만역을 연기한다.

 

김명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극단의 시즌단원으로 활약하며 국립극단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에 출연하는 등 국립극단 무대를 대표하는 얼굴로도 활동해 왔다.

 

56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하고 연극 '페스트', '갈매기', '세일즈맨의 죽음',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김은우가 헤다의 갈망이 투영된 자이자 동시에 헤다를 몰락으로 이끄는 헤다의 야누스, ‘에일레르트 뢰브보르그역을 맡는다.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목소리로 제1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을 수상하고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2025-2026 국립극단 시즌단원 배우 박은호도 베르테역으로 출연하여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헤다 가블러(2025)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이혜영 배우

 

무대, 의상, 음악, 영상, 소품 등 무대예술의 미학적 요소들은 초연과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초연에서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고전의 시대적 배경을 구현해 지배자이자 신격화된 헤다의 모습을 부각했다면,

 

2025년 '헤다 가블러'는 자유와 광란의 시대를 무대로 옮겨와 삶과 죽음의 경계선 위를 위태롭게 걷는 인간 헤다의 눈부신 추락을 비춘다. 세련되고 우아하지만 몽환적이고 섬광적인 요소들로 가득 찬 무대 곳곳은 그 끝 말이야, 아름답게 만들어 볼 생각 없어?”라고 울리는 극 중 헤다의 대사를 더욱 도취적이고 자극적으로 담아낸다.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2025) 공연사진

 

'헤다 가블러'는 국립극단과 놀티켓(구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구매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티켓 1매당 공연 콘셉트 사진을 담은 랜덤 엽서 1장씩을 제공한다. 5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은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해설, 음성해설, 이동지원, 무대모형터치투어 등을 운영하는 접근성 회차가 진행되며, 511일과 25일에는 연출, 배우, 윤색, 드라마투르기 등 창작진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준비돼 있다.(문의 1644-2003/3만원~6만원)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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