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립오페라단 ‘한여름밤의 꿈’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한여름밤의 꿈’이 성공리에 한국초연되었다. 극 초반에는 몇몇 관객만 웃음포인트를 알고 웃기 시작하더니 인터미션 후 3막부터는 아예 관객 모두가 박장대소를 펼쳤다. 어려운 오페라가 아닌, 이해를 넘어 공감의 오페라가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1595-96)은 역대로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다시 만들어왔다.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은 각색까지 직접하며 원작에 충실한 전개를 했다. 20세기 초중반 무조, 12음렬 사조가 팽배할 때, 브리튼은 바로크 선율의 투명함과 현대음악의 특징을 잘 섞어서 그의 (1960)을 통해 몽환적인 음악으로 펼쳐냈다. 볼프강 네겔레 연출은 요정 그룹, 남녀 그룹, 그리고 ..
오페라
2024. 4. 17.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