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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9 인문주간프로그램 "디지털인문도시 : 순성의 복원"

전시

by 이화미디어 2019. 11. 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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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문도시 :순성의 복원' 프로그램에서 토크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김태은 작가(앞 오른쪽)와 류임상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실장(왼쪽)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한국사람은 유독 자신의 재산, 특히 집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그것의 증식에 대해 자랑하기 좋아하고, 그것 때문에 친한 친구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땅과 건물의 소유와 투자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가르는 근간에는 이 나라의 초고속 성장과 도시정책이 함께 있을 것이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 인문도시사업단이 <디지털인문도시 : 순성의 복원> 프로젝트를 제14회 인문주간 행사로 1028일부터 113일까지 서울미술관과 서울상암동 KGIT센터 등지에서 진행중이다. 14회 인문주간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 전국 39개 기관 주관으로 <열네번째 인문주간 -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라는 주제로 같은기간 열리는 전국단위 프로그램이다.

 

<디지털인문도시 : 순성의 복원> 프로젝트는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주관하고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술관, 슬로우슬로우퀵퀵이 참여하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의 옛 모습인 한양도성을 단순히 건축적 구조물로서의 성곽이 아닌, 600년 역사와 성 안팍 도시민의 이야기를 품은 하나의 인문학적 인터페이스로 인식하고, 증강현실 프로그램, 서울도성 탐방, 강좌와 토크, 전시 등으로 풀어냈다.

 

인문주간에 앞서 본 행사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지난 1025일에는 창의문부터 돈의문마을까지의 인왕구간을 탐방하는 '한양도성 순성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1028일에는 KGIT센터 12SMIT 오픈스페이스에서 정찬철 한국외대 교수가 '호모 아르키발리스 디기탈리스의 출현', 최정은 Duke Kunshan University 교수가 '인류세의 감각화: 21세기 미디어와 예술의 잠재성'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좌를 펼쳤다.

 

▲ 김현주 작가의 "이카루스의 시선 - 서울편"과 옆 벽면의 작품 "태풍". 서울 재개발지역 변화모습과
높은 빌딩 위 의자, 군대보낸 부모들의 메모를 통해 국가의 계획이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었다.
ⓒ 박순영


토크콘서트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됐다. 29일 오후3시에는 김태은 작가가 '1970년대 Sci-fi의 정치학'이라는 주제로, 오후4시에는 조성현 작가가 '미디어, 공간의 교차점'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30일 오후3시에는 김현주(ex-media)작가가 '국가, 기호, 상징'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1<보통의 거짓말 - Part 3> 전시장의 자신의 두 작품 앞에서 진행했다. <이카루스의 시선 - 서울편>이라는 작품은 서울의 길음, 왕십리 등 뉴타운 5개지역 재개발이 도시지형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구글어스가 촬영한 영상으로 표현했다. 한켠에 높은 빌딩 위 작은 의자가 인상적이었다.

 

<태풍>이라는 작품은 김작가의 큰아들도 군대에 가 있는 바, 한쪽벽에는 군대 내에 의례를 하는 영상이 보이고, 다른 벽에는 군부대의 핸드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매달의 식단표에 달린 부모들의 댓글이 벽면 가득 채워져 있어 나라에 아들을 맡긴 부모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두 작품을 통해 국가가 행하는 재개발과 인력 동원이 우리삶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다.

 

▲ 전지윤 작가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 증강현실 기법을 적용해 한양도성의
과거와 현재를 여러개의 축으로 재해석해냈다. ⓒ 박순영


전지윤 작가는 '층간고립(層間孤立)'이라는 주제로 한양도성의 과거와 현재모습을 휴대폰 앱의 증강현실로 풀어낸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모습의 사진이 지닌 평면성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탐색하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으로부터 작품의 이미지가 관람자에게 z축 방향으로 입체화될 수 있는 증강현실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관람자에게 현재시점에서 과거사진으로 증강현실을 들어가게 할지, 반대로 과거시점을 기준으로 현재를 반영하게 할지를 작가로서 다양한 축으로 쪼개는 방법이 작품의 관건이었음을 토크를 통해 알려주었다.

 

▲ 11월 2일 폐막식에서 김태은 작가와 조성현 작가가 사운드 미디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SMIT 인문도시사업단


폐막식은 2일 오후 7시 서울미술관 1층에서 김태은 작가, 조성현 작가의 '조화진동자(調和振動子,harmonic oscillator)'라는 퍼포먼스로 진행되었다. 디지털 인문도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보통의 거짓말 - Part 3>'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부제로 216일까지 전시된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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