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석희 교수(1934~2020).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한국 현대음악의 거장이자 한국최초 전자음악 작곡가인 강석희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가 1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0년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4년 우연히 음악잡지를 통해 전자기기를 이용한 현대음악을 접했고, 독일에서 활동하던 작곡가 윤이상이 '동백림 사건'으로 한국에 왔을 때 그를 통해 유럽 음악의 동향을 알게 됐다. 이후 강석희는 1966년에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인 ‘원색의 향연’( The Feast of ‘id’)을 발표했다. 

1970∼1971년 하노버음악대학으로 유학하여 다시 윤이상에게 사사하였다. 1971∼1975년까지 베를린공과대학에서 통신공학을 공부하였고, 베를린음악대학에서 B.블라허(Boris Blacher)와 F.빙켈 등에게 작곡을 배웠다. 1982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1999년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는 1975년에 관현악곡 ‘카테나(CATENA)‘를 솔링겐 시립관현악단과 초연했다. 1969~1992년 서울 국제현대음악제 ’판 뮤직 페스티발(Pan Music Festival)‘의 기획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폐막식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고인이 작곡한 앨범과 음악은 폐막식 성화음악 '프로메테우스의 오다'를 비롯해 국악관현악곡 '취타향'(1987년), 앨범 '부루'(1987년)·'디알로그'(1989년), 오페라 '초월'(1997년), 첼로 협주곡 '베를린'(2003년), 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2003년) 등이 있다.


수상 경력은 장르를 넘나들었다. 1976년 파리 작곡가제전 입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작곡상 우수상(1978년), 대한민국작곡상 대통령상(1979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기술상(1979년), 대종상 영화음악상(197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0년), 보관문화훈장(1998년) 등 영예를 안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5시 30분이다.

mazl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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