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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교로 충돌하고 어우러지는 협주곡의 향연 국립 국악 관현악단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

클래식

by 이화미디어 2021. 1.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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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 포스터

◈ 국악관현악,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함께 완성하는 ‘콘체르토’

- 피아노‧아쟁‧대금‧첼로‧오르간, 다양한 악기와 국악관현악과 만나다

◈ 국악과 클래식 음악, 각 분야 최고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무대

- 우리 시대 최고의 아쟁 명인 김일구, 대금 창작 음악의 선두주자 김정승

- 개성파 피아니스트 임현정,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신예 첼리스트 홍진호

- 세계 최초 국악관현악 오르간 협주곡에 이은 두 번째 도전,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공연

- 지난 2년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축적한 음향적 노하우 속 새로운 시도

 

공 연 명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

일 시

2021년 1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장 소

롯데콘서트홀

주요 제작진

예술감독‧지휘

김성진

위촉작곡

김성기,

토머스 오즈번(Thomas Osborne)

작곡

김창환, 박범훈, 이영자

출 연

국립국악관현악단

협 연

아쟁 김일구, 대금 김정승, 오르간 신동일,

피아노 임현정, 첼로 홍진호

관 람 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관람 연령

8세 이상 관람가

소요 시간

110분(중간휴식 포함)

문의 및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예매수수료 없음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를 1월 27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악관현악이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악기와 빚어내는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공연은 국악관현악곡을 시작으로 피아노·아쟁·오르간 독주 협주곡과 대금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까지 각기 다른 네 개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콘체르토(concerto)’는 일반적으로 관현악과 독주악기가 합주하는 음악형식인 ‘협주곡’을 의미한다. 그 어원은 ‘경쟁하다’ ‘협력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콘케르타레(concertare)’로 협주곡의 가장 큰 매력은 팽팽한 긴장 속에 이어지는 관현악과 독주 악기 간의 대립 그리고 조화라 할 수 있다. 또한 각 곡의 관현악과 악기 간 대립과 조화 외에도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동·서양 악기, 세대, 종교까지 보다 다양한 요소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더하고 있다.

1부를 여는 작곡가 김창환의 국악관현악 ‘취吹하고 타打하다’(2019) 2019년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되어 호평받은 곡이다. 이어서 피아노와 아쟁이라는 동·서양 악기, 그리고 이번 공연의 최연소와 최고령 협연자의 연주를 비교·감상 할 수 있는 협주곡 레퍼토리 두 곡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여성작곡가회 명예회장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작곡가 이영자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Ⅱ ‘닻을 내리며’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997년 초연한 작곡가 박범훈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이다. 협연에는 각각 젊은 개성파 피아니스트 임현정(1986)과 아쟁을 비롯한 판소리·가야금·거문고 등 전통음악 전반에서 일가를 이룬 우리 시대 최고의 예인 김일구(1940)가 나섰다.

2부는 위촉 초연곡의 무대로 하와이대학교 작곡 및 이론 교수로 재직 중인 토머스 오즈번 작곡의 대금과 첼로,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하늘을 향한 노래(Singing To The Sky)’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명예교수인 김성기 작곡의 오르간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삽화 속에’를 선보인다.

첫 곡은 한국의 무속음악에서 두 번째 곡은 코랄과 그레고리안 성가 등 서양 합창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전혀 다른 색채의 두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첫 곡의 협연자로는 대금 연주자 김정승과 첼리스트 홍진호가 나서며 오르간 협주곡은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협연한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년 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관현악 편성을 이루는 국악기의 음색과 음역대의 조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여왔다. 공연은 이렇게 축적된 악단의 음향적 노하우와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빚어내는 독주 악기의 화려한 기교가 만나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대립과 조화의 향연이 될 것이다.

국악관현악 협주곡의 고전 레퍼토리부터 새로운 시도를 담은 위촉 작품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국악관현악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6일 온라인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콘체르토’ 영상을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김일구의 아쟁 독주 산조와 임현정의 피아노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두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 공연 자세히 보기

끊임없는 음악적 도전과 실험,

국악관현악 협주곡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다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는 국악기와 서양악기 각각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협주곡과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이중 협주곡을 통해 악기별로 국악관현악과 이루는 음색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1997년에 작곡된 고전 레퍼토리 작품부터 이번 공연에서 초연되는 작품을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국악관현악 협주곡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국악을 전공한 작곡가와 서양음악을 전공한 작곡가가 국악관현악과 독주 악기에 협주곡이라는 양식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협연자가 각자의 작품을 풀어가며 어떻게 국악관현악단과 대립과 조화를 이루는지 감상하는 재미가 풍성한 공연이 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협주곡 형식에 주목한 기획을 선보인 것은 창단초기 ‘한중일 개량악기를 위한 협주곡의 밤’(1995)과 ‘중국 악기를 위한 협주곡의 밤’(1997)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창작음악회 – 협주동화’(2007)는 4명의 작곡가에게 위촉한 작품이 우연히 모두 협주곡으로 완성된 공연이었으며 ‘협주곡의 밤’ 시리즈(2006-2011)는 젊은 연주자에게 기회를 주기위한 공연으로 기획의도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

기획 단계부터 국악관현악 협주곡 형식이 주는 음악적 가치와 의미에 주목한 공연은 실로 약 25년 만이다. 과거 독주나 실내악 위주로 연주되던 한국악기의 개량과 발전, 국악관현악의 음악적 실험을 위해 한·중·일 삼국의 다양한 악기와 협주곡 시리즈를 시도했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 국악기와 다양한 서양 악기와의 대립과 조화를 실험해 그 음악적 영역을 더욱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은 서곡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을 협주곡으로만 채웠다. 이번 공연은 협주곡이라는 형식에서 독주 악기와 국악관현악 간의 대립과 조화 외에도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장르·시대·작곡가·협연자 등 보다 확장된 의미의 대비적인 요소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감상의 재미를 배가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부에서 연주되는 두 작품은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국악관현악 협주곡의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러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Ⅱ ‘닻을 내리며’는 일반적인 서양관현악 협주곡과 같이 ‘Moderato – 한오백년 사자는데 – Vif et Animee’ 3악장으로 구성됐고,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은 아쟁산조의 장단 ‘진양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차이점을 보인다. 또한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 공연의 출연진 중 최연소(1986)인 임현정의 새로운 해석이 담긴 연주와 최고령(1940)인 김일구의 원숙미가 농익은 연주가 대비된다.

2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한 두 작품을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전통이라는 시대적 경계와 한국이라는 지역적 경계, 국악이라는 장르적 경계를 넘어 현재는 물론 미래의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두 작품은 우연히도 모두 종교적인 색채를 담고 있다.

서양의 작곡가 토머스 오즈번은 한국 무속음악의 굿 장단을, 한국의 작곡가 김성기는 코랄과 그레고리오 성가를 소재로 삼았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도 두 작품은 공통점을 지닌다. 대금과 첼로 협주곡은 대금 비트박스를 포함한 새로운 연주기법을, 파이프 오르간 협주곡은 5,000여 개의 파이프를 통해 68가지의 소리를 구현하는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 5인의 무대

다시없을 풍성하고 다채로운 협주곡의 향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독주자의 능력에 따라 음악적 완성도에 큰 편차를 보이는 협주곡의 특성을 고려하여, 국악계와 클래식계 최고의 연주자로 협연진을 구성했다. 국악기 협연은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만든 당사자인 명인 김일구와 우리나라 대표 대금 연주자 김정승이 맡았다.

서양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은 롯데콘서트홀 개관 당시 극장에 설치된 오르간을 최초로 연주하기도 한 신동일이 맡았다. 피아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이끌어낸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첼로는 클래식 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맡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들과 함께 선보일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는 국악관현악을 접해보지 않았더라도 이들 연주자들의 연주를 보는 것 만으로도 그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좀 더 쉽게 국악관현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2004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에서 위촉 초연된 이영자 작곡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Ⅱ ‘닻을 내리며’(2004)는 인생을 긴 항해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망망대해로 떠나는 희망찬 청춘부터 인생의 슬픔과 고뇌를 지나 황혼에 도달하여 축복의 닻을 내리는 일련의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곡가
이영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후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유학한 한국 첫 해외유학파 여성 작곡가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여년 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여성작곡가회를 설립해 여성 작곡가 위상 정립과 후배 양성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한국여성작곡가회 명예회장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2012년 ‘新, 들림’에서 ‘하늘과 땅 사이 산과 바다 흐르고 그 안에 너와나 축복이네’를 위촉 초연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EMI에서 최연소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으며, 이 음반으로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와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 1위를 하는 등 클래식계 전후무후한 기록을 세우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전세계를 무대로 폭넓고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다.

국악관현악단과의 첫 협연 무대를 앞두고 작곡가의 자필 악보를 보며 작품을 분석하고 작곡가에게 별도 미팅을 제안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등 공연 준비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어 임현정표 ‘닻을 내리며’ 탄생에 기대를 모은다.

작곡가 박범훈이 1997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위해 작곡한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산조가 가지고 있는 남도 음악적 특징과 선율을 국악관현악과 조화롭게 엮어낸 작품이다. 박범훈은 한국 음악계의 거장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초대 단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조계종 불교음악원의 원장과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쟁 협연자 김일구 명인은 공대일 명창에게서 ‘흥부가’를 장월중선에게 아쟁산조를, 원옥화에게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배웠으며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전수받아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예인이다.

그의 예술적인 세계를 반영하듯 김일구류 아쟁산조는 말하듯이 연주되는 가락이 마치 판소리의 눈대목과 같이 구분되어지며 기승전결이 분명하며 박력이 넘치고 호탕함이 두드러지는 변화무쌍한 음색, 고난이도의 연주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주년 기념 ‘마스터피스’ 공연 이후 6년 만의 협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중모리와 중중모리 장단 사이 김일구 명인이 독주 가락을 새롭게 추가하여, 아쟁 산조의 음악적 울림을 더욱 깊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이 선보일 수 있는 위촉 초연작

새로운 기법으로 새로운 음악을 완성하다

굿이 연행되는 순서에서 착안하여 작품을 총 일곱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그려낸 토머스 오즈번의 대금과 첼로,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하늘을 향한 노래(Singing To The Sky)’는 동해안별신굿에서 사용되는 푸너리와 드렁갱이 장단을 사용했다. 두 협연자는 작품 속에서 무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면서 동시에 타악 연주도 하게 된다.

대금은 플루티스트 그레그 파티요(Greg Pattillo)가 체계화한 비트박스 연주 기법을 구현하는데 본 작품의 협연자인 김정승이 현대 대금 연주법으로 고안하여 사용하는 기법이다. 첼리스트는 손이나 손가락으로 악기를 치되 타점을 달리하여 높이가 다른 음을 연주하며 타악 연주를 겸하게 된다. 작곡가 토머스 오즈번은 하와이대학교 작곡 및 이론 교수로 하와이대학교 현대음악 앙상블의 감독이자 현대음악 지휘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2년 1년 가까이 한국에 머물며 한국 악기와 음악을 배우고 이후 다양한 작품을 작곡해왔으며, 2016년 ‘무위자연’ 공연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으로 국악관현악 ‘하루(Haru)’를 초연했다.
협연자 김정승은 현대음악의 연주와 해석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오고 있는 대금 연주자로 앞서 언급한 대금 비트박스 외에도 12음 연주를 위한 운지법, 다음(多音) 주법, 트릴과 트레몰로를 위한 확장된 운지법, 순환호흡법 등의 현대 대금 연주법을 고안했으며,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의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첼리스트 홍진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도독하여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 출연, 그룹 호피폴라 멤버로 우승한 뒤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는 한편 클래식 음악가로서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김성기 작곡가의 오르간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삽화 속에’는 시간의 흐름 속에 삽화처럼 새겨진 선율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요 동기는 한국의 전통 가락과 개신교교회의 찬송가인 코랄, 가톨릭교회의 전통적인 단선율 전례(典禮)성가인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가져왔다.

전체적으로 느린 움직임에서 시작되어 점차 생동감 있게 진행되고 승화된 종결구로 끝맺는 구도이다. 작곡가 김성기는 2002년부터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악곡을 작곡·연주하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 ‘화음프로젝트’ 구성단계부터 참여하여 16여곡을 발표하는 등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2012년 작곡한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미제레레(Miserere)’에서 국악관현악과 첼로 각각 고유한 음색의 교류와 결합을 성공리에 이루어내었다 평가받은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국악관현악과 파이프 오르간이 흥미로운 대비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에서 세계 최초로 국악관현악과 파이프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 ‘천지사이’를 함께 선보였던 신동일 오르가니스트는 이번 연주에도 함께한다.

제20회 샤르트르 국제 오르간 콩쿠르 대상을 포함한 다수의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오르가니스트다. 그는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서양 음악의 화성감이 대립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지극히 서양적인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의 주재료인 그레고리오 성가와 우리 민요의 선율이 고루 사용됐는데 어떤 부분에선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로 서로 잘 녹아들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콘체르토’

협주곡 속 독주 솔로를 미리 만나는 특별한 기회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관객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격格, 한국의 멋’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과 같이 레퍼토리로 구성된 공연에서는 기존 공연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관현악 총보를 보며 연주음원을 감상하는 ‘청음회’를 진행했다.

작곡가가 직접 작곡 의도와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위촉 초연 작품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과 한국 합창 : 시조 칸타타’ 공연에서는 작품의 일부를 먼저 선보이는 시연회 형태로 아카데미를 선보였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 테너, 정가 솔리스트가 작품의 일부를 선보이는 형태로 작곡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의 관객 아카데미는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협주곡으로 구성된 공연의 특성을 반영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객아카데미 ‘처음 만나는 콘체르토’를 지난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으며 공연이 예정된 1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까지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아쟁 명인 김일구와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출연해 27일 공연에서 연주할 작품의 독주 부분을 각자 선보였으며 연주 이후에는 음악평론가 송현민과 함께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 ‘대립과 조화 : 콘체르토’ 프로그램

김창환

‘취(吹)하고 타(打)하다’

2019 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 초연, 수정 연주

이영자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Ⅱ

‘닻을 내리며’

피아노 임현정

2004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위촉 초연

박범훈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위한 협주곡

아쟁 김일구, 장구 이태백

1997 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 초연

토머스 오즈번

(Thomas Osborne)

대금과 첼로,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하늘을 향한 노래(Singing to the sky)’

대금 김정승, 첼로 홍진호

위촉 초연

김성기

오르간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삽화 속에’

오르간 신동일

위촉 초연

※ 프로그램과 연주순서는 악단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지휘·예술감독김성진

제7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오케스트라를 통한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성진은 세계 각국의 국립단체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섬세한 지휘를 인정받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을 역임하는 등 국악 연주 단체의 총괄 운영 및 지휘 경험이 풍부한 리더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 교수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써왔다.

     
 

위촉 작곡김성기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하며 파리에꼴노르말음악원과 파리고등음악원을 졸업했다. 동아음악콩쿠르 작곡부문, 창악회 작곡콩쿨, 예음상, 대한민국 작곡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작곡도를 양성하는 한편 미술작품을 모티브로 실내악곡을 작곡, 연주하는 화음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묘’ ‘소리노리’,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미제레레(Miserere)’ 등을 작곡했다.

     
 

위촉 작곡토머스 오즈번(Thomas Osborne)

동서양 음악계 모두를 매혹시키는 작곡가로 지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운드의 곡을 써왔다. 인디애나주립대학 학사, 라이스음악대학 석사, USC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하와이대학교 작곡 및 이론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와이대학교 현대음악 앙상블의 감독으로 북미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동시대 음악을 정기적으로 연주해왔다. 2012년에는 풀브라이트 펠로우십 수석 연구원으로 1년 가까이 한국에 머물며 국악기를 위한 많은 곡을 써왔으며, 2016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으로 ‘하루(Haru)’를 썼다.

     
 

아쟁 협연┃김일구

김일구 명인은 공대일 명창에게서 ‘흥부가’를 장월중선에게 아쟁산조를, 원옥화에게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배웠다. 이후 박봉술 명창을 찾아 ‘적벽가’를 배우며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 그는 소리뿐만 아니라 아쟁과 가야금 연주에도 능하다.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에 이어 1983년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았고, 뛰어난 소리 기량을 인정받아 1992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됐다.

     
 

대금 협연┃김정승

12음 연주를 위한 운지법과 다음(多音)주법, 트릴과 트레몰로를 위한 확장된 운지법, 순환호흡법, 대금 비트박스 등의 다양한 대금 연주법을 연구해온 연주자로,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져왔다. 2009년 KBS국악대상 관악상,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초대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르간 협연┃신동일

11세에 부산시향과의 피아노 협연 무대로 데뷔, 13세에 오르간을 시작했다. 연세대 음대, 리용고등음악원, 파리고등음악원, 보스턴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제20회 샤르트르 국제 오르간 콩쿠르 대상을 포함한 다수의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세계 각지의 초청을 받아 연주 활동을 해온 그는 유연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호평 받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교회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오르간음악의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아노 협연┃임현정

12세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콩피에뉴음악원·루앙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파리고등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하여 앙리 바르다에게 배웠고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EMI클래식과 계약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으며, 2012년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통해 특유의 본능적이고 자유로운 연주로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4년엔 라벨과 스크랴빈 음반을 동 레이블에서 발매했다. 2016년 출판사 알방 미셸에서 에세이 ‘침묵의 소리’를 출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첼로 협연┃홍진호

서울대학교 졸업 후 독일 뷔어츠부르크 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콩쿠르 1위, 독일 뷔어츠부르크 멘델스존 콩쿠르 1위, 프랑스 보르도 콩쿠르 특별상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우승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2015 국립국악관현악단 마스터피스 아쟁협연 김일구

■ 국립국악관현악단

1995년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로 동시대의 음악을 창작하고, 수준 높은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연주 단체다.

유구한 역사 속 개발되고 전승되어온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 및 지휘자들을 영입해 60여 명의 전속 연주자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 음악의 현대적인 재해석, 한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사운드, 전 세계의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독자적인 레퍼토리로 차별화된 음악회를 기획·개발하여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초대 단장 박범훈, 2대 단장 한상일, 3대 예술감독 최상화, 4대 예술감독 황병기, 5대 예술감독 원일, 6대 예술감독 임재원을 거쳤고, 현재 7대 예술감독 김성진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국립예술단체다운 품격이 있는 공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목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창작 작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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