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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월 일상에서 일탈한 축제의 현장

여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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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시공간의 ‘단원 그림 속 - 풍경 2013’(크리에이터 노영아). 김홍도의
그림 ‘군선도'와 풍속화 속 인물들을 안산시민과 배우 50명이 한지의상을 입고 재현한다.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바야흐로 봄이다. 4월,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완연한 봄을 향한 기대와 꿈이 이 계절을 더욱 푸르르게 만든다. 5월 가정의 달이면 각종 행사와 축제로 정말로 만연한 봄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그 축제현장 중에 '안산거리극축제'가 있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8회째로 올해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안산문화광장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안산문화재단이 출범을 하면서 특히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Ansan Street Arts Creator)'를 출범시켜 예술가들이 직접 안산을 리서치 하고 특성을 살려 작품을 진행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도시의 변신, 거리의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안산이라는 도시를 리서치하고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드는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와 안산문화광장을 도심축제광장으로 변화시킬 설치미술 "Cube City"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그 외에도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 6작품, 해외초청작 7작품, 국내초청작 14작품, ASAFringe 15작품 등 총 42작품을 선보인다.

4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최석규 예술감독, 김인숙 이사장,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에 참가한 작가 적 극, 양길호, 이기언, 김조호 씨가 참석하여 이번축제의 배경과 작품내용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국내의 다른 거리극축제와 차별성을 가지도록, '안산'이라는 공간이 갖는 고유성에 집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첫째로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를 올해 처음 도입한 것이다. 안산하면 '공업도시', '계획도시', '다문화도시', 또한 거주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8명의 크리에이터가 안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통해 안산의 알지 못했던 면모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도시이야기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양길호, 김조호, 적극, 노영아씨 등 작가 8명이 각각 '안산'을 주제로 준비하는 8개의 영상,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는 '거리극'이라는 개념의 확대이다. 기존의 인형극, 서커스, 공연 위주에서 미술, 미디어 아트 등의 다양한 예술장르를 포함함으로써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형태를 많이 신설했다. '거리'라는 공간 안에 다양한 장르들이 소통을 이루어갈 수 있는 것에서 시작점을 찾아보고자 했다.

▲ 2013안산국제거리극궃게 기자간담회현장. 왼쪽부터 김조호(크리에이터),이기언(크리에이터),
최석규 예술감독, 김인숙 안산문화재단 이사장, 적 극(크리에이터), 양길호(크리에이터).

세 번째로 작년까지의 거리극축제가 낮 공연 위주였는데 올해는 밤 공연을 많이 마련하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참여를 유도한다. 금요일 브라질 밴드의 개막 프로그램, 토요일은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미디어아트나 서커스, '사운드 피크닉@Ansan'등의 대규모 DJ파티도 마련하고, 일요일에는 폐막의 야간 불꽃놀이와 빌딩 벽 위에서 무용 '여인조각상의 춤' 등으로 밤축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축제공간 디자이너 김경희 감독과 'Cube City'라는 타이틀로 안산문화광장에 21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대규모의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놀이와 일탈의 공간을 보여준다. 또한 노영아씨는 단원 김홍도의 '군선도'를 모태로 50명의 안산시민과 배우들이 참여하여 공연을 만든다. 안산시민축제를 만들기 위하여 일상을 떠나 '일탈의 공간', 새로운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훨씬 많은 가짓수와 질적으로도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총체적으로 내가 살아가는 도시 '안산'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이번 축제의 새로운 점에 대해 설명했다.

안산문화재단 김인숙 이사장은 "올해 2013년 새로이 출범한 '안산문화재단'은 2004년 재단법인 '안산문화예술재단'으로 시작하여 공연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예술사업과 공연을 무수히 올려왔다. 2013년에 들면서 각 지자체가 재단으로 옮겨가면서, 미술관을 포함하는 '안산문화재단'으로 출범했다"며 안산문화재단의 출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안산은 단원 김홍도가 유년시절 스승인 방세향 선생 밑에서 그림을 배우며 살았던 곳이다. 이를 기념하여 해마다 안산에서는 '단원 미술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단원 그림 속-풍경 2013(신들이 돌아오다)'라는 공연에서 노영아씨가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들을 한지공예 의상을 통해 선보인다. 수익을 내냐 공공성을 따지느냐 사이에서 시민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예술'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축제는 흔치 않다. 안산이 처음 가지고 있던 '반월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축제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개막프로그램, 폐막프로그램, 안산거리예술크리에이터, 해외공식초청작, 국내공식초청작, ASAFringe/기획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전체적으로 안산의 새로운 면모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의 시간들로 마련된다.

개막프로그램은 3일 금요일 밤 브라질 밴드 '라퍼커션'의 대형 길놀이와 20여개 단체의 갈라쇼 & 주제공연 '안산사람들'이 펼쳐진다. 폐막프로그램은 5일 일요일 밤 빌딩 벽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무용 '르투라몽'의 '여인조각상의 춤', 무대 위의 화려한 불꽃쇼 '플레이밍', 안산 하늘을 뒤덮을 '폐막불꽃'(예술불꽃 화랑)이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한다.

▲ '도시내시경:안산'(크리에이터 김조호/프로젝트 잠상). 안산의 과거모습과 계획도시, 산업도시,
다문화도시로서의 모습을 기록영상, 인터뷰, 문헌자료, 유물들 체험전시의 방식으로 구성된다.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거리예술크리에이터(Ansan Street Arts Creator)는 8명의 예술가들이 각각 '안산'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구성하여 안산이라는 도시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해 준다. 다페르튜토의 '다페르튜토 안산'(크리에이터 적극)는 스마트폰으로 안산의 특정장소 60곳을 QR코드로 관람할 수 있다. 프로젝트 잠상의 '도시내시경 안산'(크리에이터 김조호)는 안산의 과거모습과 계획도시, 산업도시, 다문화도시로서의 모습을 기록영상, 인터뷰, 문헌자료, 유물들 체험전시의 방식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 시공간의 '단원 그림 속 - 풍경 2013'(크리에이터 노영아)는 안산을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 '군선도'를 비롯한 풍속화 속 인물들을 안산시민 35명과 배우 15명이 직접 제작한 한지의상을 입고 현실에 재현한다. 설치미술 한승구와 영상작가 최용석의 '안산사람들'(크리에이터 한승구)은 3m높이의 조형물에 안산사람들의 얼굴을 프로젝션 매핑한다.

해외공식초청작 7작품은 올해부터 거리'극'의 개념을 넘어서 거리라는 '공간'과 소통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와 미술, 연극 등의 다양한 혼합 장르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버티컬 퍼포먼스팀 '르투라몽'의 '여인조각상의 춤'은 프로젝션을 이용한 거대그림자가 도시의 대형빌딩 위에 신비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미디어 공중퍼포먼스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스페인 '인섹토트로픽스'의 '은하계의 카퓨섹타를 찾아서'는 "빨간망토"이야기를 연극, 페인팅, 영상과 음악이 결합하는 다원예술로 표현하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이다. 신체의 일부분을 정교하게 묘사하고 이에 미디어영상과 세련된 음향이 조합된 미디어퍼포먼스 백호울&마티아이스의 무용 미디어 공연 'Nothing'도 기대작이다.

국내공식초청작 14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집채만큼 커진 일상의 사물들이 펼치는 미디어 상상 체험놀이 '거인의 책상'(체험예술공간 꽃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며, 음식을 맛보면서 공연을 즐기는 '고통의 맛'(배낭속 사람들), 거대한 바퀴의 이동무대를 따라나서는 '무지막지 서커스'(극단 몸꼴), 사탕클럽이 지구인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 '사탕클럽의 마지막 쇼'(온앤오프 무용단),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 티타아나의 이야기 '티타니아'(프로젝트 날다)등이 다양한 장르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거리공연의 특성을 살린 ASAFringe 15작품의 마임, 무용, 코메디, 미디어퍼포먼스도 볼거리이다. '엄마를 찾습니다'(고재경, 이동형거리공연), '셔플코믹쇼'(셔플코믹쇼, 코메디퍼포먼스), '공존'(애매모호한무용단, 무용), '신호유희'(창작그룹 노나, 창작연희) 등은 거리공연의 특성 그대로 더욱 탄탄한 무대를 제공한다. 그 외 기획 부대행사로는 '거리극학교', '게릴라공연', '너영나영 강강술래', 거리극 'A!SSA CLUB', '설치미술', '다문화음식체험'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013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봄이 만연한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주말을 맞아 우리도시의 새로운 모습 발견해보면 어떨까. 관람료는 전체 무료다.

mazlae@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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