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혁신적 무대 -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공연 - 지휘자의 부재(不在)를 통해 지휘자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
◈ 로봇 ‘에버 6’와 사람 ‘최수열’이 함께 지휘하는 국악관현악 - 하나의 곡을 사람과 로봇이 함께 지휘하는 기발한 상상 - 대립이 아닌 공존을 통한 미래 가능성 모색하는 자리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여미순)은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를 6월 3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 실험으로 예술가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성찰한다.
국내 최초 지휘하는 로봇 ‘에버 6’와 최수열이 지휘자로 나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는 무대를 각각 선보일 뿐 아니라, ‘에버 6’와 최수열이 한 곡을 동시에 지휘하며 로봇과 인간의 창의적 협업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로봇이 지휘하는 공연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로봇 기술은 현재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로봇의 ‘두뇌와 오감(五感)’을 책임지는 인공지능(AI)·5G· 가상서버(클라우드)·센서·자율주행과 같은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로봇 공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빠른 기술 발전에 분야를 막론하고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로봇의 예술 활동으로 시야를 넓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불리던 예술, 그중에서도 ‘지휘’ 분야에 도전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실험하는 무대를 만든다.
'부재'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수년째 도전적 실험을 함께 해온 지휘자 최수열이 따로 또 같이 무대에 오른다.
‘에버 6’가 지휘할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비얌바수렌 샤라브 작곡의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작곡의 ‘말발굽 소리’다. 두 곡 모두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빠른 속도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하는 로봇의 특징과 강점에 초점을 맞춘 선곡으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최수열은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와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영원한 왕국’을 지휘한다. ‘침향무’의 가야금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지영 교수가 함께한다. 최수열은 “로봇에게 가장 도전적인 영역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교감과 소통, 그로 인해 완성되는 음악이 아닐까”라며 사람 지휘자의 통솔력과 해석력으로 로봇과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손일훈 작곡의 위촉 신작 ‘감’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지휘해 완성할 실험적인 곡이다. 작곡가가 2014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연주자들은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무대 위에서 게임을 하듯 즉흥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눈치·촉·센스 등으로 표현되는 ‘감’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일 것이다.
최수열은 지휘자로서 지닌 ‘감’을 십분 활용해 연주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풀어나간다. 동시에 ‘에버 6’는 일정한 속도와 박자로 패턴 지휘를 돕게 된다.
두 지휘자가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무대 양쪽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한다면, 인간 혼자서는 불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던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실험하는 무대다.
'부재'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결합이 열어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지휘자가 ‘부재(不在)’하는 무대를 통해 지휘자의 역할과 존재에 대해 역으로 질문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 공연 자세히 보기
로봇은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예술 영역으로 침투하는 첨단 기술에 대한 고찰
로봇 지휘자 ‘에버(EveR) 6’와 함께하는 공연 '부재'는 조금은 엉뚱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박자만 제시해도 오케스트라 합주가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은 이내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그 가능성을 실험하기로 했다.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로봇이 지휘하는 공연 '부재'가 오는 6월 30일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시도는 전 세계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무대에서는 2008년 일본 혼다사가 만든 아시모(Asimo)’, 2017년 스위스의 협동로봇 ‘유미(Yumi)’, 2018년 일본의 2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알터2’와 2020년 ‘알터3’ 등 다양한 기술과 특성을 접목한 로봇 지휘자가 등장해 신선한 시사점을 던졌다.
'부재'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감성 교감형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가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안드로이드 로봇 개발에 있어 여러 특허를 가진 연구 단체다.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 등으로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 가능하며, 사람과 소통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버 6’는 인간 신체를 닮은 외형에 목이나 하박 구조 움직임에 특허가 있는 로봇으로 유연하고 정확한 움직임 구사가 가능하다. 특히 속도 변화가 많은 움직임까지 무리 없이 구사해 이전 시도와는 차별화된 로봇 지휘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예술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는 것, 첨단 기술이 장르를 불문하고 창작부터 실연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 도전하는 현상은 이미 현실이다. 아울러,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고, 기술과 공존하는 인간의 미래는 현재 가장 큰 화두이기도 하다.
'부재'는 이러한 시대를 통찰하며 로봇을 지휘자로 내세운 혁신적 공연이지만, 로봇만이 지휘자로 나서지 않는다. 연주자에 대한 배려와 리더십이 빛나는 지휘자 최수열이 그 만의 해석력과 통솔력이 돋보이는 지휘로 무대를 이끌며, ‘에버 6’와 최수열이 함께 지휘하는 무대로 완성한다. '부재'는 예술과 기술이 협력하며 공존할 미래를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모색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최수열의 지휘 모습 | ‘에버 6’의 지휘 모습(가상도) |
기술 너머 예술을 지휘하다, 최수열
단원들과 소통하며 연습 중인 지휘자 최수열 |
지휘자의 사전적 정의는 ‘합창이나 합주 따위에서, 노래나 연주를 앞에서 조화롭게 이끄는 사람’이나 실제 지휘자는 이보다 더 정교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휘자의 역할은 단순히 정확한 박자를 계산하는 데 국한되지 않으며, 연주자 간 음악적 합의를 끌어내거나 음악적 멘토로서 단원들의 역량 향상에 기여하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휘자의 깊이에 대해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은 “나이 60이 되어야 지휘를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새로운 시도에 주저함이 없는 지휘자, 최수열이 '부재'의 ‘인간’ 지휘자로 나선다. 그는 클래식·현대음악·국악관현악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음악가이자,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2017~),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2021~)의 역사상 첫 번째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증명해 왔다.
최수열은 이번 무대를 통해 사람 지휘자만의 통솔력과 통찰력, 판단력을 발휘,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교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연주를 완성한다. 이 파격적 실험에 앞서 지휘자 최수열은 “정확한 박자 계산은 로봇이 유리할지 모르지만, 순간적으로 템포를 밀고 당기는 루바토(Rubato)나 단원들과의 시선 교환, 풍부한 감정 표현에서는 인간을 능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 지휘자만의 대체 불가능한 역량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수열이 '부재'에서 지휘할 곡은 故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와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이다.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지영 교수가 협연한다.
‘침향무’는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으로, 신라 불상의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곡이다.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법열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신라 불교미술 세계를 황병기만의 이국적 정취와 화음으로 표현했다.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은 김성국 작곡가가 북한 평안남도에 있는 고구려 고분 강서대묘(江西大墓)의 내부 벽화 ‘사신도’를 우연히 마주하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4개의 선율이 흩어지고 교차하며 무한한 에너지를 만듦으로써 웅장한 고구려의 기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국내 최초 지휘하는 로봇, 에버 6
정예지 로봇학습지휘자의 모션 캡쳐 장면 |
'부재'의 로봇 지휘자 ‘에버 6’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의해 2006년 탄생한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의 여섯 번째 시리즈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목표로 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유치원 교사, 성악가 등 다양한 역할로 도전을 이어왔다.
그중 ‘에버 3’는 2009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 공연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에서 소리꾼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술자들이 지휘하는 로봇 ‘에버 6’를 개발하며 가장 염두에 둔 기능은 바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박자 계산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로봇학습지휘자로 정예지를 섭외해 지휘 동작을 연구했으며, 타점에 이르는 지휘봉의 궤적을 따라가기 위해 여러 차례 모션 캡쳐(몸에 센서를 달아 인체 움직임을 디지털로 옮기는 일)작업을 반복했다.
지휘봉의 운동 속도를 기록하고, 그 속도를 로봇이 얼마나 정확히 따라잡을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해 기술 적용 방법을 정리·수정하기를 반복했다. 또한, 로봇학습지휘자의 지휘 동작을 3차원 좌표로 변환하는 ‘모션 캡쳐’ 뿐 아니라, 모션 캡쳐로 수집한 데이터를 ‘에버 6’의 관절 크기에 맞추기 위한 ‘모션 리타겟팅’(데이터 변환), 역동적인 지휘 동작을 실현하기 위한 ‘모션 최적화’ 기술을 개발‧적용하며 사람처럼 지휘하는 로봇 ‘에버 6’를 완성했다.
특히 속도와 가속도가 매우 빠른 역동적인 지휘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각 관절의 최대 속도를 고려한 모션 최적화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에버 6’가 '부재'에서 지휘할 곡은 몽골 작곡가 비얌바수렌 샤라브의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의 ‘말발굽 소리’다. 빠르고 경쾌한 박자로 구성돼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말들의 기세가 느껴지는 곡이다.
이색적인 몽골의 전통 리듬이 한국의 자진모리, 휘모리장단과 조화롭게 엮여 광활한 대지의 웅장함을 연상케 한다. ‘에버 6’는 빠르고 반복적인 지휘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며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한 역동적인 음악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로봇과 사람이 함께 지휘하는 기발한 상상
첨단 기술이 더해진 공연에서 예술의 경계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부재'는 기술과 예술의 협업이 창출할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상상하며, 로봇과 사람이 함께하는 전무후무한 무대를 만든다. 로봇과 사람이 역할을 나누고 서로의 강점을 부각해 함께 같은 곡을 지휘하는 기상천외한 무대다.
‘에버 6’와 최수열이 함께 지휘할 곡은 손일훈 작곡의 위촉 신작 ‘감’이다. ‘감’은 작곡가가 2014년부터 꾸준히 작곡을 이어오고 있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음악적 유희 시리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게임처럼 놀이하듯 즐기는 특성의 연작으로, 작곡가는 “음악과 게임을 정교하게 접목해 무대 위를 경기장으로 바꿔버리는 작품들”이라 설명한다.
주요 작품으로 두 피아니스트가 말이나 행동 없이 악기 소리로만 의사소통하며 스무고개 놀이를 벌이는 작품 ‘스무고개’(2014), '2022 3분 관현악'에서 음악으로 하는 윳놀이 콘셉트로 주목받은 작품 윳놀이 ‘모 아니면 도’ 등이 있다. 손일훈은 이 기발한 시리즈를 통해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곡가”(네덜란드 공영 라디오 NPO Radio)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일 위촉 신작 ‘감’은 악보에 정해진 리듬과 선율이 없다. 연주자들은 작곡가가 정해놓은 큰 규칙 속에서 게임하듯 즉흥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사람 지휘자가 표정, 몸짓, 뉘앙스 등 사람 고유 영역인 감(感)을 통해 연주자와 소통하며 음악을 이어 나가면, 로봇 지휘자 ‘에버 6’는 곡이 연주되는 동안 일정한 속도와 박자의 패턴 지휘를 돕는다.
인간의 본능적인 감각에 집중해 구상한 작품으로 우연성과 자유도가 높은 만큼 예상치 못한 결과가 기대된다. 한편, 예측 불가능한 연주가 반복되면서 ‘에버 6’가 구축한 음악적 틀이 안정적으로 음악을 이끌어가는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 쉽다’라는 모라벡의 역설처럼 음악에서 로봇에게 가장 도전적인 인간의 영역이 무엇일지에 대한 작곡가의 고민이 담긴 곡 ‘감’을 통해 앞으로 기술과 인간의 올바른 상호작용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관현악시리즈Ⅳ '부재(不在)' 프로그램
구분 | 지휘 | 곡명 | 작곡 | 비고 |
1부 | 에버 6 | ‘깨어난 초원’ | 비얌바수렌 샤라브 | |
에버 6 | ‘말발굽 소리’ |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 ||
최수열 |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 | 황병기 | 가야금 이지영 | |
2부 | 최수열‧에버 6 | 음악적 유희 시리즈 ‘감’ | 손일훈 | 위촉 초연 |
최수열 | 영원한 왕국 | 김성국 |
※ 프로그램과 연주순서는 연주 당일 악단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지휘┃최수열 아카데믹하며 창의적인 프로그래밍과 현대음악에 대한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지휘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드레스덴국립음악대학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세계적인 현대음악단체인 ‘앙상블모데른’의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한 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일했다.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포지션도 겸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2014 리컴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 무대를 함께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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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에버(EveR) 6 에버(EveR)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인간형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인류 최초의 여성인 이브(Eve)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감정 모델 기반 근육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시선 맞추기 및 자율행동이 가능하다. 상호작용을 위한 사회적 행동을 구현하는 등 꾸준히 진보하고 있다. ‘에버 3’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2009)에서 소리꾼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에버 6’가 국내 최초로 국악관현악 지휘에 도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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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 작곡┃손일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과 최고 과정을 마쳤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곡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손일훈은 음악과 게임을 정교하게 접목해 무대를 경기장으로 바꾸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Musical Game Series)’로 국내외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즉흥 피아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며, 앙상블 ‘클럽M’의 상주작곡가, 부평아트센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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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협연┃이지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이자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1990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연주 이후 프랑스의 MIDEM, Classical : Next, ISCM Asia Pacific Festival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연주하였으며 Curious Classics, Morelia Festival, Uppsala Konsert & Kongress 등 세계 유수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독주회를 열었다. 또한 상하이 오케스트라, 교토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크로아티아 라디오 방송 교향악단, 울란우데 시립 오케스트라, 아틀라스 앙상블 등과 협연하는 등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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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협력┃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화 기술 개발·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1989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 수행,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혁신 주도, 6시그마 도입을 통한 경영 혁신, 중소기업의 분야별 설계 센터 역할 담당, 생산 기반 기술 분야 혁신으로 완제품 경쟁력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로봇 실용화 및 기술 개발, 표준화 주도, 중소 로봇 업체의 아이디어와 디자인, 시작품 제작 및 시험평가까지 전(全) 주기적인 사업화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감성 교감형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역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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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학습지휘자┃정예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 사사로 지휘과 예술사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마린 알솝의 첫 제자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요르마 파눌라, 마르쿠스 스텐즈, 세바스티안 랑 레싱 등 세계적인 지휘자의 마스터 클래스에 선발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오페라단 등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다.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해외 오케스트라와도 꾸준히 작업 중이며,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2022 지휘자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후 함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
■ 국립국악관현악단
1995년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로 동시대의 음악을 창작하고, 수준 높은 음악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연주 단체다. 유구한 역사 속 개발되고 전승되어온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 및 지휘자들을 영입해 60여 명의 전속 연주자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 음악의 현대적인 재해석, 한국의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사운드, 전 세계의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독자적인 레퍼토리로 차별화된 음악회를 기획·개발하여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국립예술단체다운 품격이 있는 공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정체성이 담긴 공연을 목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창작 작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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