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라와 제니퍼 중 한 장면 (사진제공=(주)Who+)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델마와 루이스, 보니 앤 클라이드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험난한 질곡 그 한가운데를 헤쳐온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사라와 제니퍼'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이달 19일(일)까지 공연 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70년대 초중반 정도로 추정되는 동두천의 기지촌 한 클럽. 여기에 클럽 무용수 주디의 딸 사라가 친구 제니퍼와 함께 갑자기 총을 들고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된 모티브는 한국전쟁과 함께 이 땅에 계속 주둔하게된 미군과 기지촌, 양공주에서 왔다.
88년 출간된 이문열의 베스트셀러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든지 91년 장길수 감독의 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군 기지촌과 양공주들의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서 주목을 끌어왔지만 이제 시간이 흘러 21세기가 된 지금에서는 아득한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없는 오늘과 내일이 없듯이 70년대 동두천 클럽 매드맥스에서 펼쳐지는 사라와 제니퍼의 이 이야기는 지금도 아시아의 어느 나라에서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일 수도 있고, 심지어 현재 우리나라의 미군 기지촌들에서도 달라진 시대 상황에 따라 버전을 달리했을 뿐 기본적인 삶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는 법이다.
2014년 극단 예우(대표 박병모)의 25주년 기념작 '사라와제니퍼'는 어두운 시대 상황 속,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각자의 욕망과 분노, 사기, 폭력 등이 뒤엉켜 갈등이 고조되고 점차 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상황을 리얼하면서도 희화적으로 펼쳐내고 있는 블랙 코미디극이다.
배창식 작 김문광 각색 황해국 연출의 초연 '사라와 제니퍼'는 무대디자인에 전종석, 조명디자인 김종호이 맡고 김주명 역에 이윤선, 황학수 역에 원근희, 배여사 역에 정아미, 사라 역에 이사라, 제니퍼 역에 김화영, 송실장 역에 김정익이 출연하며 (재)서울문화재단, 종로구청,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연극배우협회 등의 후원으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1월 19일(일)까지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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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라와 제니퍼 중 한 장면 (사진제공=(주)Who+)
▲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라와 제니퍼 중 한 장면 (사진제공=(주)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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