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익스피어 비극, 노자 ‘물(水)의 철학’ 입고 창극으로 태어나
- 초연 객석점유율 99% 기록의 화제작, 2년 만에 돌아와
◈ 정영두·배삼식·한승석·정재일, 각 분야 거장이 빚어낸 걸작
- 20톤 물 채운 무대 위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 그려내
◈ 30대 초반의 김준수‧유태평양, 노역의 리어와 글로스터 완벽 소화
- 비극적인 이야기와 한 서린 우리 소리, 최상의 조화 이뤄
◈ 오는 10월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 바비컨센터 공연 예정
공연명 | 국립창극단 '리어' | |
일시 | 2024.3.29.(금) ~ 4.7.(일) 화‧수·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9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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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주요 제작진 |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 연출‧안무 정영두 극본 배삼식 작창‧음악감독 한승석 작곡 정재일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마선영, 음향디자인 지영, 의상‧장신구디자인 정민선, 소품디자인 박현이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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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연진 |
리어 김준수, 글로스터 유태평양, 거너릴 이소연, 리건 왕윤정, 코딜리어‧광대 민은경, 에드거 이광복, 에드먼드 김수인, 올버니 최호성, 콘월 최용석, 오즈왈드 조유아, 기사 박성우, 길잡이 김우정 외 국립창극단 및 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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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 | |
소요시간 | 약 180분(중간휴식 포함) | |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리어'를 3월 29일(금)부터 4월 7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으로, 2022년 초연 당시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용⸱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정영두가 연출과 안무를, 한국적 말맛을 살리는데 탁월한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맡았다.
음악은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하고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했다.
국립창극단 '리어'는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창극 극본을 집필한 배삼식 작가는 셰익스피어의 글을 단순히 각색한 것이 아니라, 우리말 맛을 살려 대본을 새롭게 썼다.
원작을 보면서 ‘천지불인(天地不仁, 세상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말을 떠올린 배 작가는 삶의 비극과 인간 본성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불리는 노자 사상과 엮었다. 안무와 연출을 맡은 정영두는 현대무용 안무가로 활약해온 자신의 특기를 살려 신체의 움직임만으로도 상황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동선과 춤을 구성했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 비극과 창의 한 서린 울부짖음이 최상의 조화를 빚어냈다’고 호평받은 창극 '리어'의 음악은 한승석과 정재일이 완성했다.
작창가 한승석은 증오‧광기‧파멸 등 비극적인 정서를 담은 무게감 있는 소리를 선보이면서도 ‘장기타령’, 서도민요 중 ‘배치기’ ‘청사초롱’ ‘투전풀이’ 등 대표적인 경기민요를 차용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작품 분위기에 활기를 더했다.
작곡을 맡은 정재일은 앰비언트 사운드 등의 현대적인 음향과 서양적인 화성을 결합한 음악으로 판소리 고유의 시김새와 선율의 독특함을 증폭시켰다. 특히, 1막 후반부 증오와 광기, 파멸의 소용돌이 속 리어가 독창하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다.
물의 철학을 근간으로 한 극본에 맞춰 무대도 자연스럽게 ‘물’의 이미지로 구현된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은 무대에 총 20t 물을 채워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의 변화로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을 표현했다.
물이 잔잔하고 고요할 때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처럼, 태풍이 불 듯 출렁일 때는 휘청거리는 삶의 형상처럼 작품의 정서를 투영한다. 변화무쌍한 물의 속성을 활용한 무대에서 배우들은 15cm 높이의 물을 헤치며 걷거나 뛰고, 넘어져 허우적거린다.
등장인물이 온몸으로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사방으로 튀고 흩어지는 물이 감정을 배가시키고, 극 후반부 왕국을 놓고 벌어지는 수상전투 장면에서는 천둥과 뇌우를 표현한 조명이 어우러져 비장미와 비극성을 극대화한다.
물을 채운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 또한 주목할 만하다.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왕과 그의 신하 글로스터 백작 역을 맡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노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두 배우는 더욱 농익은 소리와 깊어진 연기로 분노와 회한, 원망과 자책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은 막내딸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명료한 역할 분석과 무대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소연이 첫째 딸 거너릴을, 호소력 짙은 소리를 지닌 왕윤정이 둘째 딸 리건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에드거 역의 이광복, 에드먼드 역의 김수인 등 열다섯 명의 소리꾼이 극한의 에너지와 기량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한편, 창극 '리어'는 오는 10월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의 바비칸센터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 공연 자세히 보기
우리말과 소리로 풀어낸 셰익스피어 영원의 고전,
인간이기에 지닌 한계와 어리석음 돌아보게 해
창극 '리어' 공연사진 |
국립창극단 '리어'는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처절하고 참담한 이야기라고 평가받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무수한 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연극·영화·오페라 등의 장르로 끊임없이 창작돼 왔다.
창극 '리어'는 원작을 변주한 수많은 작품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작품의 세계관을 만든 이는 극작가 배삼식이다. 배 작가는 원작을 보면서 ‘천지불인(天地不仁, 세상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말을 떠올렸고, 삶의 비극과 인간 본성에 대한 원작의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일컬어지는 노자의 사상과 조화롭게 엮어냈다.
배삼식 작가는 “노자의 말처럼 세상은 인간에게 그리 다정하지 않고, 우리 마음은 물처럼 쉽게 흐려진다”라며 “셰익스피어 역시 『리어왕』을 통해 잔혹한 세계에서 인간이 얼마나 분투하며 애쓰는지 비추고, 인간 존재의 애달픔을 가감 없이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려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다.
탐욕스러운 두 딸에게 버림받고 폭풍우 몰아치는 벌판으로 내몰린 후에야 막내딸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닫는 리어, 두 눈을 잃은 뒤에야 차남의 음모에 속아 장남 에드거를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글로스터의 이야기가 크게 두 축을 이루며 서로를 비춘다. 이들이 마주하는 증오와 광기, 회환은 인간의 욕망과 괴리가 불러온 비극이다.
막이 오르면, 리어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듯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萬物)을 이(利)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處)하노라”고 노래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과 같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겠다고 말하지만, 리어는 또다시 딸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는 어리석음에 빠진다. 결국, 진실하고 애정 어린 침묵으로 아버지를 사랑한 막내딸 코딜리어를 잃고 파멸하는 리어의 모습은 끝없는 욕심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 창극 '리어' 줄거리 리어왕은 자신이 늙고 병들자 세 명의 딸에게 왕국을 나누어 주기로 결심한다. 첫째 딸 거너릴과 둘째 딸 리건은 수려한 말로 아첨하여 리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가장 총애를 받았던 막내딸 코딜리어는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의 말만을 전해 빈손으로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이후 리어는 두 딸과의 행복한 노년을 기대하지만, 원하는 바를 손에 넣은 두 딸에게 버림받는다. 한편, 둘째 아들의 음모로 반역자로 몰려 실명한 글로스터 백작은 리어왕을 찾아간다. 리어와 글로스터는 나란히 인간의 고집과 우매함이 불러온 증오와 광기, 그리고 파국을 마주한다. |
각 분야 최고의 제작진이 빚은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
창극 '리어'는 정영두‧배삼식‧한승석‧정재일 등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거장들이 의기투합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400여 년 전 셰익스피어가 통찰한 인생의 서늘함은 삶과 인간을 끌어안는 배삼식 작가의 극본으로 다시 태어났다.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각색한 '트로이의 여인들'(2016)에서 창극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던 극작가 배삼식은 창극 '리어'에서도 특유의 한국적 말맛과 감각적 사유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운문으로 쓰여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창극에 맞는 운율로 풀어내 비극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창극 <리어>의 연출과 안무를 동시에 맡은 정영두는 현대 무용계를 대표하는 중견 안무가다. 서사 짙은 안무가 특기인 정영두는 이번 작품에서 촘촘하게 설계된 배우의 동선과 움직임을 보여준다.
작품의 음악은 작창가 한승석과 작곡가 정재일 완성했다. 두 사람은 프로젝트 앨범「바리abandoned」(2014), 「끝내 바다에」(2017) 등으로 오랜 시간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한국 음악의 깊이와 가치를 알려왔다.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은 한승석은 증오‧광기‧파멸 등 비극적인 정서를 담은 무게감 있는 소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판소리 음악어법의 확장을 꾀했다.
특히, 합창 형태의 ‘판소리 코러스’를 통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등을 장면에 맞게 차용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막 4장에서 광대가 리어의 상태를 풍자할 때는 ‘장기타령’ ‘배치기’를 활용했으며, 에드거가 방황하는 리어를 만나는 10장에서는 ‘색즉시공 공즉시생 공수래 공수거라’하는 노랫말을 힙합처럼 유쾌하게 풀어냈다.
작곡을 맡은 정재일은 작품을 관통하는 물의 이미지를 소리로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물이 흐르고 물방울이 흩어지는 모습을 소리로 나타내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 중 타악기 중심으로 이루어진 가멜란이나 우리 궁중음악 중 아악의 편경‧편종 소리를 참고했다.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13인조 구성으로 음악을 선보이는 가운데 앰비언트 사운드를 절묘하게 조합해 인물 심리와 극적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변화무쌍한 물의 세계 위에 흐르는 거대한 비극
창극 '리어'의 무대디자인은 제31회 이해랑연극상을 받은 무대미술가 이태섭이 맡았다. 이태섭은 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극본을 물리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대에 총 20t의 물을 채웠다.
극이 시작되면 폭 14m와 깊이 9.6m 크기의 무대에 가득찬 물이 빠져나가면서 대지를 닮은 사방 10미터의 넓은 단이 서서히 드러난다. 단은 흔들리거나 기울어지고 물에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인물의 내면을 대변하고, 무대 위 물은 수면의 높낮이와 흐름의 변화를 통해 극의 흐름을 담아낸다.
제작진은 물이 빠지고 채워지는 시간을 정확히 맞추고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이태섭 디자이너는 “물이 흔들리고 반사되고 왜곡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고, 배우들이 움직이면서 물을 튀기기도 하면서 역동성과 생동감을 끌어낸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창극 '패왕별희'에서 감각적인 조명디자인을 선보인 조명디자이너 마선영, 연극·무용·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의상디자이너 정민선, 분장디자이너 정지호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거대한 자연 앞에서 연약한 인간의 존재를 자연의 질감과 빛으로 구현하며 작품에 힘을 싣는다.
조명은 물의 순환에서 영감을 얻어 폭풍우⸱먹구름⸱석양과 같이 물처럼 변화무쌍한 하늘의 이미지를 빛으로 표현한다. 의상디자이너 정민선은 배역의 서사를 표현하기보다는 각 인물이 무대 일부로서,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느껴질 수 있도록 무대와 통일된 자연적인 질감과 색감을 사용해 의상을 디자인했다.
열다섯 명의 소리꾼이 뿜어내는 극한의 에너지와 기량
제각각의 욕망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 그려
창극 '리어'는 비단 주인공 리어의 이야기만이 아닌, 욕망의 모양과 방향이 모두 제각각인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보낸다. 단순한 선악의 대립 구도를 벗어나 등장인물 각자가 정당한 욕망을 성취하려 애쓰는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력욕을 놓지 못하는 리어부터 시기 질투에 휩싸인 리어의 두 딸 거너릴과 리건, 두 눈을 뽑힌 뒤에야 진실을 이해하는 글로스터, 음모로 지위와 권세를 쟁취하는 서자 에드먼드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도덕적 잣대로 재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보여준다.
무대 위 총 15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생을 살아내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물을 그려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리어왕이 노배우의 역할이라는 통상적인 관념을 깼다. 91년생소리꾼 김준수가 분노와 회한으로 미쳐버린 늙은 왕 리어를 연기한다.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또 다른 인물 글로스터 역에도 92년생 유태평양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모두 창극‧마당놀이‧뮤지컬‧TV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탁월한 연기력과 소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나이 듦’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집중하며 분노와 회한, 원망과 자책으로 무너지는 인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든 저런 상황이라면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영두 연출가는 “관객이 배우의 나이를 잊고 인물 너머의 심리에 몰입할 수 있게 작품을 끌고 갈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라며 두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작은 거인’ 민은경은 막내 딸 코딜리어와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인다. 명료한 역할 분석과 무대 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소연이 첫째 딸 거너릴을 맡았으며, 호소력 짙은 소리를 지닌 왕윤정이 둘째 딸 리건을 연기한다.
이 외에도 에드거 역의 이광복, 에드먼드 역의 김수인 등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다채로운 면면과 조화로운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소리꾼 15인의 합창으로 막을 내리는 창극 '리어'는 ‘이 고요를 위하여, 적막을 위하여, 그 모든 소란이 필요했던가. 보라, 저 하늘가 흐르는 구름의 묘비(墓碑)’라는 마지막 노랫말처럼 깊은 사유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창극 '리어'의 ‘리어’ 역 김준수 | 창극 '리어'의 ‘글로스터’ 역 유태평양 |
■ 주요 제작진 소개
연출‧안무┃정영두 몸이 가진 시간성과 조형성에 주목하고, 신체의 섬세한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안무가이자 연출가이다. 여러 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시도하며 신체와 무용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2003년 ‘두 댄스 씨어터(DOO DANCE THEATER)’를 창단, 다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내려오지 않기> <제 7의 인간><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의 불><심포니 인 C><새벽>, 음악극 <적로><마디와 매듭>, 다원 <포스트 아파트>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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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배삼식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탁월한 구성력과 깊이 있는 사유, 맛깔스러운 대사로 주목받는 이 시대 최고의 극작가다. 언어와 여백에서 음악이 흐르는 그의 작품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배어있다. 2007년‧2009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2008년 김상열연극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4년 제8회 차범석 희곡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연극 <화전가><1945><먼데서 오는 여자><3월의 눈><은세계><최승희> 외 다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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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창‧음악감독┃한승석 판소리와 굿 음악, 타악까지 두루 섭렵하며 이 시대 판소리가 담보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소리꾼이다. 법학을 공부한 뒤 판소리에 입문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문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자 중 한 명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귀토> 등의 작창을 맡아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췄다. 정재일과 앨범 「바리abandoned」「끝내 바다에」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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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정재일 영화‧연극‧뮤지컬‧무용‧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경계 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작곡가⸱연주자, 음악감독 겸 프로듀서다. ‘긱스’의 베이시스트를 시작으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연극 <햄릿>,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영화 <옥자> <기생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았다.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크로스오버음반상, 2021년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를 수상했고, 2021년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22년 제74회 에미상 메인타이틀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됐다. |
■ 주요 배역 및 출연진 소개
리어┃김준수 “온 목숨이 고통이로다” - 박금희·안숙선·유미리 사사, 전남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 - 2021 KBS국악대상 판소리상 및 대상 수상, 2017·2020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분야 장관 표창, 2013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3 국립국악원 온나라 전국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금상, 2010 국립창극단 ‘내일의 소리, 내일의 명창’ 선정 등 -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샤일록 역, <리어> 리어 역, <흥보展> 흥보 역, <귀토> 토자 역, <춘향> 몽룡 역, <패왕별희> 우희 역, <트로이의 여인들> 헬레네 역, <산불> 규복 역, <흥보씨> 흥보 역, <미녀와 야수>야수 역, <오르페오전> 올페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몽룡 역, <숙영낭자전> 선군 역, <메디아> 이아손 역, <배비장전> 배비장 역, <서편제> 어린동호 역, <살로메> 살로메 역 마당놀이 <춘풍이온다> 춘풍 역, <춘향이 온다> 몽룡 역 뮤지컬 <곤 투모로우> 고종 역, <서편제> 동호 역 기타 <절창Ⅰ>, 음반 두 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완창 ‘수궁가’(2018)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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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터┃유태평양 “눈먼 지금처럼, 사리분별을 할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으련만...” - 조통달·성창순 사사 - 201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2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0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0 대한민국 인재상 등 -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안토니오 역, <리어> 글로스터 역, <귀토> 자라 역, <심청가> 심봉사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변강쇠 역, <오르페오전> 올페 역, <춘향> 방자 역, <나무, 물고기, 달> 달지기 역, <트로이의 여인들> 고혼 역, <패왕별희> 장량 역, <흥보씨> 제비 역, <우주소리> 소리꾼 역, <살로메> 헤로데 역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봉사 역, <놀보가 온다> 흥보 역 기타 <절창Ⅰ>, 2022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참여, 2015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개관공연 완창 ‘심청가’(2014), ‘수궁가’(2002·2003·2010), ‘흥보가’(1998·2016)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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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릴┃이소연 “사랑하는 나의 아버님, 창해야 마르마난 이 사랑이 마르리까?” - 송순섭·안숙선·정회석 사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 2018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 2004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 창극 <정년이> 윤정년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옹녀 역, <심청가> 황후심청 역, <소녀가> 소녀 역, <춘향> 춘향 역, <오르페오전> 애울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춘향 역, <배비장전> 애랑 역, <리어> 거너릴 역, <트로이의 여인들> 카산드라 역, <귀토> 토모 역, <산불> 점례 역, <흥보씨> 정씨 역, <패왕별희><코카서스의 백묵원> 뮤지컬 <아리랑> 옥비 역, <서편제> 송화 역 기타 <절창Ⅱ>, <명색이 아프레걸> 박남옥 역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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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왕윤정 “우리네 청춘은 늙어만 가노라. 피어도 못 보고 시들어 가노라” - 안숙선·왕기철·염경애 사사 - JTBC 국악스타 발굴 프로젝트 ‘소리의 신’ 우승, 2020 KBS국악대경연 대상, 2016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 명인부 종합 대상 - 창극 <정년이> 허영서 역, <리어> 리건 역, <흥보展> 삼월이 역, <나무, 물고기, 달> 사슴나무 역, <내 이름은 오동구> 사모님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심청가><장화홍련><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숙영낭자전><배비장전><메디아><서편제><트로이의 여인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춘향이 온다><심청이 온다>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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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딜리어 · 광대┃민은경 “아름다운 그 말들은 가슴에 없나이다. 깊은 슬픔만이 강물 되어 흐르나니” - 안애란·성우향·김영자 사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 2008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 부문 장원, 2003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2002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 창극 <리어> 코딜리어‧광대 역, <귀토> 토녀 역, <심청가> 심청 역, <아비. 방연> 단종 역, <정년이> 박초록 역, <나무, 물고기, 달> 소년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춘향 역, <서편제> 어린 송화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외과의녀 역, <메디아> 크레우사 역 뮤지컬 <서편제> 송화 역,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춘향이 온다> 춘향 역, 기타 <절창Ⅱ>, <명색이 아프레걸> 나애심·윤심덕 역,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어린 홍도 역 완창 ‘심청가’(2017)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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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이광복 “살아아, 살아남아라, 바람이 머리를 쓸어 주네. 나무들 말없이 안아 주네” - 김수연·송순섭 사사 - 2008 전국국악대전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05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2004 구미전국국악대제전 종합대상(국무총리상), 2002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선정 -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그라치아노 역, <리어> 에드거 역, <귀토> 토부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몽룡 역, <숙영낭자전> 선군 역, <서편제> 중년동호 역, <춘향2010> 이도령 역, <로미오와 줄리엣> 로묘 역, <심청가> 화주승 역, <흥보씨> 원님 역, <트로이의 여인들> 탈튀비오스 역, <적벽가> 조조 역, <배비장전> 방자 역, <흥보展> 검은고깔제비 역, 기타 <절창Ⅲ>, <명색이 아프레걸> 김영준 역, 영화 <바다로 간 해적> OST, <도리화가> 길중 역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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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김수인 “하늘이야 운명이야 애꿎은 원망 마소. 제 손으로 부른 화를 누구를 탓하리오?” - 안숙선·김선이·한승석 사사,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흥보가’ 전수장학생 - 2023 JTBC 팬텀싱어4 결승 최종 3위, 2022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2013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고등부 금상 - 창극 <리어> 에드먼드 역, <나무,물고기,달> 물고기 역, <귀토> 오르페우스 역, <흥보展> 흰털발제비 역, <춘향> 몽룡 역, <살로메> 메나드 역 기타 2020 전주세계 소리축제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수궁가’, 2017 한-터키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공연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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