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창작ing 시리즈’가 중반을 맞이했다. 지난 8월25일 <판소리 오셀로>를 필두로 시작한 본 사업은 두 번째 공연으로 <오셀로와 이아고> (셰익스피어 작, 신재훈 연출,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를 13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전통 기반 공연예술이 보다 다양한 창작을 감행하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창작ing 시리즈‘는 2018년 하반기 동안 꾸준히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여전히 전통은 어렵고 멀다는 편견을 깨고 충분히 동시대성을 지니며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공연예술의 진수라는 것을 이번 시리즈를 통해 관객에게 충분히 알리고자 한다.  


탈춤극 <오셀로와 이아고>는 원작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2017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018년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 작품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이번 정동극장 ‘창작ing'공연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공연으로서 가능성과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로를 시작하고자 한다.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는 계속된다. _ 전통 탈춤의 파격적 변신 <오셀로와 이아고>

탈춤, 셰익스피어를 깨우다, 대담하고 성공적인 콜라주. 오셀로와 이아고>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인 「오셀로」를 천하제일탈공작소가 탈춤의 공연 미학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해낸 공연이다. 작품은 2017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전통예술 분야로 선정되었지만 충분히 현대적이고 연극적이다. 


아니, 이렇게 대담하면서도 성공적인 실험 앞에서는 이런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탈춤의 심층에 놓여 있는 연극성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연극성이 궁극적으로 가면극의 놀이성에 닿아 있음을 실감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연극 2018.02월호 - 글_우수진(연극평론가)


우리는 탈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_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탈춤극의 본격 무대화 


탈춤은 그간 하나의 완성된 공연 형태가 아닌 연희극의 한 부분이나 다른 장르의 공연에서 하나의 기능적인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고전 작품과 탈춤과의 만남을 통해 탈춤이 동시대의 새 생명을 얻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관객과 색다른 교감을 모색하고자 한다.
 

원작 『오셀로』는 비극적인 인물의 관계를 통해 실존하는 것과 믿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오셀로와 이아고>는 비극적인 관계가 간계와 불신 속에서 무너져가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科場)’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탈춤이 갖는 달관과 넉살의 미학을 통해 여백 없는 현대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셰익스피어의 탄탄한 텍스트가 전통 탈춤의 정서와 만나는 순간, 비극과 풍자의 화학 작용을 일으키며 관객을 새로운 감수성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마음을 숨기는 자여, 탈을 써라 _ 해학이 비극을 만나는 순간


<오셀로와 이아고>는 탈 뒤에 얼굴을 감춘 인간의 행동과 심리묘사를 색다르게 보여준다. 탈은 쓴 등장인물들은 모습과 표현은 과감하고 직설적이다. ‘탈’을 쓴 인간을 통해 작품은 관객에게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탈은 쓰고 연기하는 세 명의 탈꾼들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 탈춤의 이수자들로 인물의 행동을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하고 이에 세심한 인간의 심리를 입혔다. 이를 통해 탈춤은 새로운 춤사위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75분간의 짜릿한 전율 _ 동․서양을 넘나드는 강렬한 음악


<오셀로와 이아고>의 탈춤 사위와 함께 작품을 압도하는 것은 75분간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전통탈춤에 장단은 필수적이지만 <오셀로와 이아고>의 전통 장단은 해체되고 다양한 형식으로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특히 동·서양과 고전·현대 악기의 경계를 허문 화려한 연주와 폭발적인 구음은 얼굴을 감춘 캐릭터들의 변화하는 심리를 한층 극적으로 묘사한다. 음악감독 이아람은 “오늘의 작업은 전통예술의 깊은 정신과 성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소중한 유산을 바탕으로 <오셀로와 이아고>가 탈춤과 전통음악의 새로운 색체를 조금이나마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시놉시스  


“진실의 문 앞에 이르면 확신을 얻으시겠지만, 영혼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이태리 베니스의 흑인 장군 오셀로는 공국의 원로 브라반쇼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진다. 이방인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사랑은 아버지의 반대에 마주하지만 결국 진실한 사랑은 결혼의 결실을 맺는다. 때마침 발발한 전쟁에 오셀로는 아내와 함께 전장으로 떠나고 오셀로의 신임을 받으면서도 그를 시기하던 부하 이아고는 캐시오에게 부관자리를 빼앗긴 데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결심한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와 오셀로의 부관, 캐시오가 밀통을 나눈다는 거짓 관계를 암시하며 오셀로가 아내에게 선물한 손수건을 언급한다. 손수건을 결정적인 불륜의 증거로 믿어버린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믿지 못한 채 이성을 잃고 만다. 


>> 공연개요 


공 연 명   2018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일정  2018년 11월13일(화)-11월25일(일)

공연시간  화-토 8시, 일 3시 (월 쉼)

공연장소  정동극장 

출    연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음악그룹 나무 (이아람, 황민왕, 여성룡, 최인환)

스 태 프  구성·연출 신재훈, 안무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음악감독 이아람, 무대디자인 남경식,
            조명디자인 이경천,
의상디자인 임경미, 탈·소품디자인 서공희, 음향감독 전민배, 제작PD 차정훈

관 람 료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관람등급 8세 이상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주최‧제작 (재) 정동극장, 천하제일탈공작소 

주관       (재) 정동극장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정동극장 02-751-1500 www.jeongdong.or.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perpark.com


* 본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 지원을 통해 제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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