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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12월 29일까지

연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2. 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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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단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장면.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국립극단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티엔친신)이 1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해오름극장에서 프레스리허설을 가졌다.

국립극단은 2012 해외연출가 초청공연으로 중국의 연출가 티엔친신(44)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12월 18일부터 29일까지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작품으로 한국과 중국의 극단 간 첫 협력작품이기에 의미가 크다.

연출가 티엔친신은 중국의 대표적 여류연출가로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아온 고전을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각색하여 차별성을 주었다. 따라서 로미오는 중국 홍위병의 선봉장인 '공련파'가문의 아들로, 줄리엣은 노동자 중심의 '전사파' 가문의 딸로 등장한다.


▲ 국립극단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중 결투장면. 어두운 회색 지붕을 배경으로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를 그렸다.


배경은 바뀌었지만 인류 보편적 사랑을 담아내는 것에 변함은 없다. 18일 오후 프레스 리허설에서 선보인 전막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첫 만남, 발코니 사랑장면, 서로 엇갈린 죽음의 장면 등은 원전의 내용과 같은 형식이다. 배경이 중세 이탈리아의 베로나 광장이 아닌 중국의 1966년~1976년의 문화대혁명 시대라는 것에 따라 각 가문이 홍위병과 노동자 계급으로 대변된다는 것만 다르다.

고전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오히려 요사이 국내 창작뮤지컬처럼 경쾌하고 밝다. 서로 연인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 시간의 흐름 등에는 인물들이 제자리에서 뛰는 방법으로 경쾌함을 주고, 연인을 떠올리며 대사하는 장면의 대사톤 또한 비장하거나 숙명적인 톤보다는 밝고 낭랑하다. 연인 장면에서는 무대 이쪽 저쪽 한구석에서 베짱이 악사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배우들도 재미있다.

실제로 연출의 티엔친신은 무거움보다는 자연스러움, 밝음을 추구하여 이번 공연을 연출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 대혁명의 10년 동안은 어른들에겐 고통스러운 시대였을지 몰라도 청소년들에겐 오히려 자유로운 시대이기도 했다. 나의 기억 속에 그 시대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회색 건물로 시작한다. 서로 편가르며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던 그 시절, 극단적인 상황에서 순수한 사랑을 하지만 결국 파국을 맞이하는 모습이 내겐 청춘, 젊음의 초상이다"라고 말했다.

▲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

 

따라서 무대는 전신주가 가득한 어두운 회색빛의 지붕을 배경으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다소 큰 공간이 왼쪽, 가운데, 오른쪽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공간이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줄리엣의 방과 발코니 장면은 왼쪽, 무도회, 결투 등의 장면은 가운데, 로미오와 뤄선생(원전의 로렌스 신부)이 주로 나오는 장면은 오른쪽 무대에서 진행되지만 복잡하진 않다.

국립극단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티엔친신)은 12월 18, 19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월 29일까지 공연된다.

mazl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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