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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연극 빨간버스 "그 노란 통학 버스, 정말 레몬처럼 상쾌했어?"

연극

by 이화미디어 2012. 11. 2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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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란 통학 버스 타던 때 말이야. 그 노란 버스가 정말 레몬처럼 상쾌했어?"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소년이 그랬다, 레슬링시즌에 이은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세번째 작품 <빨간 버스>(박근형 작/연출)가 11월 24일부터 12월 16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첫번째 작품 <소년이 그랬다>에서는 청소년이 우연히 저지런 잘못이 어떤 결과에까지 이를수 있고, 여기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문제를, 두번째 작품 <레슬링시즌>에서는 입소문과 SNS 등을 타고 퍼트려지는 타인에 대한 잘못된 루머의 파급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 다루었었는데 두 작품 모두 번안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첫 창작극 <빨간 버스>를 들고 나왔는데 오히려 주제의 강도는 좀 더 세어졌다. 아예 여고생 미혼모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빨간 버스>는 남다른 비밀을 안고 있는 여고생 세진의 이야기다. 왕따도 불량학생도 아닌 여고 2학년 모범생 세진은 주체적이고 도발적이며 어른들보다 오히려 똑똑하다. 다만 숨겨놓은 아이가 있을 뿐.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세진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아이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이는 더 더욱 사랑한다. 아이가 세상에 알려져 손가락질 받기를 원치 않기에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어느 날 학교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고, 모든 사람들은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만 관심사다.


박근형 작,연출의 <빨간 버스>는 연출가 박근형이 <청춘예찬> 이후 13년만의 청소년이 주인공인 새 이야기를 내놓은 것으로 천연덕스러운 블랙유머와 발칙한 해방감, 숨쉬기 어려운 현실이 뒤섞인 잿빛 파노라마를 의도하고 있다. 찌질한 어른들을 닮지 않은 당당하고, 도발적이며, 아이를 위해서는 못된 짓도 서슴지 않는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고생 '세진'을 통해 이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작품.


작가 박근형은 작품 제목을 <빨간 버스>라고 붙인데 대해 "매일 아침 노란색 스쿨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해서 가는데, 실은 그 버스는 상큼한 노란 버스가 아니라, 불타고 있는 채 나갈 문은 닫혀 있는데, 멈추지도 않고, 학교로, 사회로 막 질주하는 버스가 아닐까"라며 이야기 한다.

"평범한 여고 2년생 세진이 지키고자 했던 ‘아이’는 ‘무엇’일까 ?"


연극 <빨간 버스>의 이야기는 소위 ‘여고생 미혼모’의 화두를 넘어선다. 작가 박근형은 "아이는 청소년의 아무도 해결 못하는 고민과 같다. 모든 청소년은 발각되지는 않았지만, 자기 혼자만의 아이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는 나아가서는 '세진 본연의 자아' '숨겨놓은 진실' '지켜내야 하는 희망' 등 '아이'는 여러 가지 상징코드를 내포한다.


사람들은 세진의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만 관심이 있다. 아이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폭력과 세진은 끊임없이 싸운다. 마치 그것은 왕따와 폭력으로 점철되어 가지만, 우리 사회 수많은 ‘세진’의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또 다른 폭력과 같다.


절대적인 존재가 있을까.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순수한 사랑'이라면, <빨간 버스>에서는 세진의 '아이'다. 세진은 애시당초 어른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하지만, '아이'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려고 한다. 세진에게 ‘아이’는 비뚤어진 세상이 밀치더라도 끝까지 '너나 잘해'라고 말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연극 <빨간 버스>는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에게는 그 '아이'가 있는가?"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첫 창작극 박근형 작,연출 <빨간 버스>는 배우 강지은, 곽성은, 이은희, 이봉련, 김정민, 신사랑, 안준형, 김동원이 출연하며 예술감독 손진책, 예술교육감독 최영애, 조명디자인 김창기, 작곡 및 음악 아트모스피어, 분장디자인 김숙희, 의상 및 소품 강민지, 조연출 이은준, 무대감독 문원섭, 예술교육팀 유홍영, 최기숙, 손준형, 손서희, 박지혜, AD 강경선, PD 김미선이 맡아 11월 24일(토)부터 12월 16일(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공연개요>

일 시: 프리뷰_2012년 11월 22일(목), 23일(금) 19시 30분

본공연_2012년 11월 24(토) - 12월 16일(일) 화~금 19시 30분 / 토,일 15시 / 월 쉼  
 *평일(화,수,목,금) 단체특별공연 가능

공연장소: 국립극단 소극장 판

티 켓: 프리뷰 전석 1만원 / 일반 2만원 / 청소년(24-) 1만5천원 / 소년소녀티켓(19세-) 1만원  *14세 이상 관람가 / 사랑티켓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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