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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팔레드 서울 '케이크 프로젝트', 88만원세대가 펼치는 이색 스튜디오

전시

by 쭌녕 2013. 2.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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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8일 저녁6시, 케이크 프로젝트 P1의 끝과 P2의 시작 사이에서 자신의 침실 작품 공간을 <br>재구성 중인 박기현 작가. 왼쪽엔 상덕 작가의 조카를 위한 놀이방 작품이다. ⓒ 박순영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서울 종로구 갤러리 팔레드 서울에서 '케이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케이크 프로젝트는 '오픈 스튜디오' 형태로 작가들이 작업을 하여 완성하여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이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오종원은 "80년대 이후 태어난 소위 '88만원' 세대에게 전시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이 일대 갤러리 중 제일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의외로 우리의 제안을 수락하여,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할 수 있었다. 반면, 우리가 쓴 선언문에 갤러리 측이 반박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 케이크 프로젝트1(P1)은 성황리에 마쳤고, 케이크 프로젝트2(P2)가 진행중이다. 우리는 현재 갤러리를 습격하고 있고, 쫓겨나는 그날까지 최대한 소통과 자유의 시간, 생존의 시간을 만끽할 것이다"라고 전시를 설명하였다.

1월 5일부터 2월 5일(사실상 2월 17일 완전 종료)까지 진행된 프로젝트1(P1)-일명 '케이크 나누기'는 6명의 작가 오종원, 보라리, 박기현, 임용현, 윤송이, 상덕과 오종원이 작곡가로 참여하였다. 작품들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젊은 작가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완전한 상업공간으로 알려져 있는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레지던시'의 형식을 빌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 오종원 작가의 작품. 젊은세대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여전히 <br>기성세대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세태를 비판한다. ⓒ 박순영


작품 장르는 설치 및 영상, 프로젝트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침실, 아이들의 놀이방, 모금함, 그래피티 등 다양하다. 작가가 레지던시를 하는 오픈스튜디오이므로, 전시기간 중에는 완성된 작품이 없다. 작품은 전시 맨 마지막날 완성되고 관객은 작가들이 한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쓴 관람 요령도 참 재미있다. '누워서 관람해도 좋다', '작가에게 먹이를 주어도 좋다' 등의 내용이다.

기획자인 오종원의 작품이 특이하다. 김기라 작가와 그를 뽑은 인천 아트플랫폼 레지던시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는 작품이다. 정말로 후원이 필요한 젊은 작가를 뽑는 것이 마땅한 레지던시 모집에서 이미 기성작가로 잘 나가고 있는 김기라 작가를 선택한 것에 대한 일종의 반항과 풍자이다. 후원금은 100원부터 1,000원 6,000원까지 다양했는데, P1에서 총 후원금은 22,230원이었다.

2월 18일부터 3월 2일(혹은 미확정)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2(P2)-일명 '케이크 뒤집기'는 오종원, 상덕, 박기현, 양반김(양진영, 김동희), 서유진, 작곡에 오종원이 참여한다. 갤러리를 무단 점거하는 중이므로 전시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이다. 무엇보다도 관객의 참여와 호응이 전시일자에 큰 변수일 것이다.

▲ '케이크 프로젝트'의 선언문. 80년대 이후 태어난 88만원 세대 작가의 <br>어려움과 사회세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 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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