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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연극 '물고기의 귀향'

연극

by 이화미디어 2014. 5. 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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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물고기의 귀향 공연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가와 민족주의 경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문제적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물고기의 귀향'이 6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조중의, 권선희의 <구룡포에 살았다>를 원작으로 이윤택이 극작한 연극 '물고기의 귀향'은 일제시대였던 100년 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구룡포에 살았던 일본인 어부들과 그 후예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역사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단지 구룡포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도 고국 일본에서도 배척당하는 구룡포가 고향이지만 고향에서 살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도대체 역사란 개인에게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

연극 '물고기의 귀향'은 역사와 향토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미래 세대에게 바른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심어주고자 설립된 '백민역사연극원' 출범을 기념해 기획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에서 조차 살 수 없었던 또 다른 일본인이자 이방인이었던 그들과 조선인, 미국인들이 "구룡포"라는 공간에서 서로 핍박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이자 사랑 이야기다.

일본 가가와현  어부들이 조선해협을 건너 와 구룡포에 정착하면서 극은 시작된다. 구마기치는 일본에 두고 온 아내와 어린 아들 토모타로를 데리고 와서 3대가 구룡포에 정착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와다는 조선인 처녀와 만나 아라이를 낳는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고 아라이와, 토모타로의 아들 시게노리, 시게노리의 친구인 구룡포 청년 상호는 다같이 징병으로 끌려간다.

일본이 패전하고 6년 만에 그들은 무사히 구룡포로 돌아온다. 패전한 일본의 귀환령으로 결국 모두 일본으로 떠나지만 구룡포에 돌아온 시게노리는 자신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면서 같이 자랐던 구룡포 처녀 순나와 결혼을 하고 정착하려 한다. 시게노리는 태어난 곳이 구룡포이기 때문에 구룡포에 살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세우지만, 그들의 결혼 첫날 밤은 어둠 속에서 날아온 돌팔매질로 무참하게 파괴된다. 순나와 시게노리, 이들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조중의, 권선희의 <구룡포에 살았다> 원작, 이윤택 극작으로 남미정이 연출하고 최우성 최지연 강호석 노심동 손청강 김동욱 정연종 이재현 이세인 양승일 서영은 김보빈 현종우 안동찬 조현주가 출연하는 연극 '물고기의 귀향'은 6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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