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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애순무용단 - S는 P다, 기호와 언어·상징을 비트는 놀이

무용

by 이화미디어 2012. 9.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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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애순무용단 - 백색소음 (사진=안애순무용단 제공)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와 안애순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은 2011년 강동아트센터 상주 첫 번째 공동제작 작품으로 <S는 P다>를 2012년 9월 19일(수)과 20일(목) 오후 8시 양일에 걸쳐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안애순무용단의 이번 신작공연 <S는 P다>는 기호와 언어,상징을 비트는 놀이로서의 몸동작 예술, 무용을 소개한다. 현재 현대무용분야에서 동시대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현대무용 트렌드를 주도하며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안애순무용단의 예술감독 겸 안무가 안애순의 이번 신작<S는 P다>는 또 한번의 새로운 공연트렌드를 제시한다. 


안애순무용단이 최근 보여준 작품 <불쌍>,<백색소음 2012>과 마찬가지로 타 장르 예술가와의 실험적 협업은 지속하지만, 좀 더 간결해 지고, 좀 더 즐거움을 추구한다.


10년 넘게 활발하게 활동한 프로 무용수들에게 무용수의 움직임을 제거하고 일상인의 움직임을 요구하며, 비규칙성을 가진 아이들의 놀이를 모방한 움직임으로 작품의 간결함을 찾아 발전시킨다.


안애순무용단 신작공연 <S는 P다>에서 <S는 P다> 혹은 <S=P>에서 S는 주어고 P는 술어다. S는 P에 의해 설명당하고 P는 S를 설명해야 한다. 둘은 언어라는 폐쇄회로 속에 갇혀 있다. S=P는 어떤 의미를 발생시키지만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여기에 결정된 것도 완성된 것도 없다. S=P가 만들어내는 진술은 일시적이다. 오직 하나의 의미를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런 의미에서 S=P는 S≠P와 다름 아니다. 예를 들어 Sex is pleasurable과 sex is not pleasurable, 고로 sex is painful은 등가인 것으로 설명된다. 


동시대 예술은 S=P가 상징하는 시스템의 의도적인 오작동, 기존 시스템의 의미론적 체계의 관점에서 노이즈는 '버그'다. 그래서 시스템은 버그를 지우려 한다. 그러나 노이즈는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의미화 되지 않은, 뜻의 지평 저쪽에 존재하는 가능태다. 노이즈는 이해 가능한 의미체계가 복수적으로 존재함을 의미한다. 소통체계는 클리어하지 않지만 예술은 분명 뜻의 지평 저 너머에서 이편으로 넘어오는 의미의 운동성, 진동으로 존재한다. 예술적 실천은 노이즈의 생산이며, 시스템의 오작동을 상징적으로 재현한다.

안애순무용단 - 백색소음 (사진=안애순무용단 제공)


<S는 P다>는 신체, 움직임, 비트, 리듬, 사운드, 텍스트, 모방된 자연의 일부, 오브제 등 여러 단위의 형태소가 층층이 레이어를 구성하면서 그것들 사이의 대화를 시도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연적이고 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서로 부딪치고 조응하고 때론 경합하며 다양한 노이즈(noise)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종국적으로 텍스트로서 무용작품은 그 의미작용을 극한으로 실험한다. 그 의미지평 너머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S는 P다 | S=P>는 무용 혹은 예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고 대답이다. 예술이 규정되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태생적 환경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빚어지는 소란과 소음 속에서 욕망을 마주하고 무아경에 빠지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한 깊은 관심이고, 소란과 소음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것을 제시하는 기술에 대해 탐색으로 전통 굿에서 보여지는 갈등, 과정, 해소를 현대적으로 구성한 트랜스(Trance)-굿 이다. 


이런 즉흥에 가까운 유희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무용이라는 언어를 근본적으로 해체하고 분절시키기 위해 자신만의 분야에서 독특한 실험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시인이자 문화평론가, 3호선 버터플라이 밴드의 리더인 성기완이 텍스트 작업을 맡았고,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장치들과 퍼포먼스 툴을 선보이고 있는 전자음악뮤지션 권병준(고구마)가 음악을, 건축적 시각을 겸비하여 감각적 무대미술을 선보이는 김종석이 무대를 맡으며 추예원 기획으로 박소정, 한상률, 오민정, 최영현, 설의현, 윤보애, 허효선, 김건중, 서상원 총 9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안애순무용단 -S는 P다 포스터 (사진=안애순무용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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