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 이후 78년 만에 지난 8월15일, 고국 품에 안긴 여천 홍범도 장군이 오페라로 환생한다.
1994년 카자흐스탄 동포위문공연을 시작, 카자흐스탄과 인연을 맺어 온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회장 양평수)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2022년)을 맞아 대한독립군총사령관으로 국내와 중국, 러시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독립전쟁을 펼쳐온 주인공,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독립운동,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제작한다.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는 지난 1990년부터 ‘우리나라의 문화영토를 넓힌다’는 취지 아래 9개국에 지부를 두고 서양음악, 미술, 국악, 무용, 패션쇼, 오페라 등 다양한 컨텐츠로 국제적인 문화교류를 해오고 있는 단체로서 지난 2010년 외교부등록법인으로 허가를 받은 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수의 외국과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으로 공공외교를 펼쳐오고 있다.
이번 오페라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양평수 회장은 음악인 출신으로 80년대 중반부터 90년 초반까지 김자경오페라단, 서울오페라단의 사무국장 등을 거치면서 오페라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오페라인이다.
양평수 회장은 “이제야 홍범도 장군 이야기를 오페라로 제작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지난 1994년부터 8~9년간 카자흐스탄을 수도 없이 다니며 이런 훌륭한 독립운동가를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반드시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추진했는데 마침내 무대에 올리게 되어 기쁘다.
늦은 감은 있지만 홍범도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해하는 젊은 프로듀서들이 적극 합류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제작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오페라의 제작감독은 국제문화공연교류회 박은용 사무총장을 위촉했다. 박 사무총장은 홍범도 장군과 관련하여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제작된 연극, 그리고 지난 2019년에 제작된 음악극은 있지만 종합예술의 진수인 오페라는 아직 제작되지 않아 안타깝던 차에 홍범도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오페라 홍범도(가제)는 내년 6월 최초의 독립전쟁인 봉오동전투 102주년에 맞추어 공연되는 바, 오는 10월 대본(작가 김무준)이 완성되어 오페라 홍범도의 제작이 본격 진행될 계획이다.
김무준 작가는 특히 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국내에서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사)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우원식)의 협조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군의 독립 정신과 우리 민족에 대한 기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 중심도시 알마티에 위치한 국립학술오페라발레극장(Kazakh National Academic Theater of Opera and Ballet)에서도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문의: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 사무총장 박은용 010-2052-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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